"아이들 천국" 아동매장만 1300평..김포현대아울렛 키즈관 가보니 [르포]

방영덕 2021. 5. 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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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서부지역 아울렛 중 최대규모
유아동복 책 완구 한 곳에서 다 판매
국내 토종 아울렛 브랜드로 승부
일 김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신관 1층 키즈전문관 모습 [방영덕 기자]
"엄마, 엄마 여기요, 이리로 와 봐요"

1일 오전 11시30분경 김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신관 1층에서는 아이들이 뛰어 다녔다. 장난감 판매 코너에선 동물과 공룡 피규어를 들었다놨다 하는 아이들도 눈에 띄었다. 판매자 측에선 특별히 제지하지 않았다. 오히려 엄마도 아이도 편하게 쇼핑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다양한 모양의 풍선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게 한 곳에는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1시간에 딱 4명의 아이들만 선착순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한 이 곳은 오픈 한 시간만에 당일 오후 4시까지 예약자가 꽉 찼을 정도로 인기였다.

주부 백모(38·서울 은평구)씨는 "아이는 체험장에 아빠랑 같이 맡기고 편히 쇼핑할 수 있어 좋다"며 "면적도 넓어 코로나 시대에 위생 측면에서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김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전경 [방영덕 기자]
◆ 아울렛 1층 통째로 키즈관 꾸며…패션 서적 완구용품 한자리서 판매

어린이날을 앞둔 지난 주말 김포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는 쇼핑객들로 크게 붐볐다. 특히 지난달 26일 신관 선보인 '쁘띠 플래닛'은 아예 아울렛 1층을 통째로 키즈 전문관으로 꾸며 손님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키즈관 면적만 4297㎡(1300여평)로, 수도권 서부지역 아울렛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아울렛 1층 전체를 키즈 전문관으로 꾸민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가족 단위 고객들을 모시기 위한 포석이다"고 설명했다.

본래 김포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서 유아동관은 본관 3층에 주로 있었다. 브랜드별로 성인 패션과 함께 유아동복 판매를 해왔다. 하지만 이번 MD개편을 통해 과감히 신관 1층에 키즈 관련 브랜드를 한데 모았다. 입점 브랜드 수도 기존 대비 2배 많은 38개로 늘렸으며, 유아동 의류는 물론 완구와 서적을 함께 판매키로 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기존 신관 1층에 있던 잡화나 식음료보다는 유아동 용품 판매가 훨씬 매출 기여도가 높을 것이라고 내부적으로 판단했다"며 "MD구성을 바꾼 뒤 고객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더 좋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지난 4월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서 아동복(57%) 매출 신장률은 명품(50.1%)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높다.

지난 1일 김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신관 1층 키즈전문관 모습 [방영덕 기자]
◆ 맛집과 편의시설 공들이자 엄마들 사이 '김현아' 애칭도

김포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현대백화점그룹 1호 프리미엄 아울렛이다. 롯데 신세계와 달리 2015년 뒤늦게 아울렛사업에 뛰어든 만큼 차별점이 필요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30~40대 가족단위 고객을 아울렛 핵심 고객층으로 잡은 이유다. 김포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맛집과 편의시설에 공을 들이므로써 인근에 있는 롯데와 신세계 아울렛과 차별화를 꾀했다.

당시 주부들이 주로 이용하는 커뮤니티에서 애칭이 생겼는데 이른바 '김현아'다. 김포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을 줄여서 그와 같이 불렀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엄마들 사이에서 먼저 먹거리나 편의시설이 다양하고, 쇼핑하기 편리하다는 입소문이 나며 김현아라 불리기 시작했다"면서 "아무래도 국내 쇼핑정서를 MD구성에 적극 반영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김현아'가 히트를 치자 송도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송현아'로,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의 경우 '동현아'로 연이어 입소문이 나는 효과를 누렸다.

김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전경 [방영덕 기자]
◆ 수도권 아울렛 중 신세계 여주와 1.2위 다퉈…"토종 아울렛으로 승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김포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의 연매출은 전국에서 3위를 차지했다. 1위는 국내 1호 프리미엄아울렛인 신세계 여주, 2위는 롯데 동부산 아울렛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아울렛만을 놓고 봤을 때 신세계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과 김포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1,2위를 다투는 중이다. 이번에 김포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 대규모 키즈 전문관을 마련한 것은 신세계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과 차별화를 위한 측면이 크다고 업계에선 보고 있다.

신세계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신세계 사이먼이 운영하는 곳이다. 신세계사이먼은 미국 사이먼 프라퍼티 그룹과 국내 신세계그룹이 각각 50%의 지분을 소유한 합작 법인이다. 국내 토종 브랜드인 현대백화점그룹이 운영하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과는 차이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 여주의 경우 미국 사이먼과 함께 운영하다보니 명품 중심의 해외 아울렛 모습을 지향한다"며 "반면 김포 현대아울렛은 국내 토종 브랜드로 가족고객의 쇼핑 공간 마련 등 이들의 편의를 더 도모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김포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의 올해 매출은 전년대비 3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국내 아울렛 중 유일하게 한강 아라뱃길에서 한강뷰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김포점"이라며 " 최근 선보인 키즈 전문관 등 가족 고객이 편하게 쇼핑할 수 있는 아울렛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by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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