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신곡 '닫힌 엔딩', 'Way Back Home'처럼 의미 있게 기억되길" [EN:인터뷰①]

박은해 2021. 4. 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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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은해 기자]

가수 숀이 전역 후 첫 컴백 소감을 밝혔다.

오는 5월 9일 공개되는 숀의 디지털 싱글 '#0055b7'는 2019년 8월 발매된 EP앨범 '36.5' 이후 1년 9개월 만의 신보다. 숀은 'Blue (블루)'와 '닫힌 엔딩(Closed Ending)'더블 타이틀곡으로 구성된 이번 싱글을 통해 서로 다른 상황에 놓였지만 유사한 색을 띠는 감정을 노래할 예정이다.

최근 진행된 뉴스엔과 서면 인터뷰에서 숀은 "대단한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에 작업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게 될까 봐 우려했다. 결국 작업한 트랙 중 두 곡을 골라서 이번 더블 싱글을 구성하게 됐다"며 "꽤 오랜만의 발매이다 보니 솔직히 기대된다. 결과나 숫자보다는 절 믿어주고 제 음악을 사랑해주는 고마운 사람들에게 새로운 곡을 선물하는 것에 대한 기대가 더 큰 것 같다"고 오랜만에 대중의 앞에 작업물을 선보이는 심정을 전했다.

싱글 앨범 제목 '#0055b7'은 색상 코드표에서 채도 낮은 파랑에 해당하는 색깔. 앨범명을 색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 숀은 "'Blue'의 뜻은 보통 파란색이지만 '우울하고 먹먹하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이번 더블 싱글에 수록된 두 곡은 풀어내는 방식이 완전히 다르지만 주제가 우울하고 톤 다운된 느낌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1번 트랙 'Blue' 뮤직비디오의 키 컬러가 파란색이었고, 공교롭게도 제 머천다이즈 패키지에 들어간 파란색과 비슷한 블루 톤이었기 때문에 그 컬러의 색상코드 '#0055b7'을 이번 싱글의 제목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더블 타이틀 중 하나인 'BLUE'에는 Mnet 'Show me the money 9'에서 활약했던 래퍼 원슈타인이 참여했다. 원슈타인과 함께한 작업은 숀에게도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고. 숀은 "아쉽게도 바쁜 스케줄과 코로나 사태 때문에 직접 얼굴을 보고 작업할 수는 없었다. 메신저를 통해 이야기 나누며 작업을 진행한 결과 원슈타인 씨가 유쾌하고 멋진 벌스를 만들어 주셨다"며 "재능 있고 실력 있는 아티스트와 함께 작업하고 마음에 드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어 기쁘다. 뮤직비디오까지 출연해주셔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숀은 지금까지 발표한 음원에서 작곡·편곡을 홀로 맡고, 가사 작업은 다른 프로듀서, 아티스트와 협업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작업 방식에 대해 숀은 "솔직히 저 스스로 가사 작업에 특출난 재능이 없다고 생각해 다른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EP 'TAKE'와 EP '안녕'을 작사가 JQ님과 함께하면서 좀 더 완성도 있는 곡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숀은 "그래도 틈틈이 '야행성' '내 탓'에서처럼 직접 가사를 쓰고 원하는 스토리를 음악에 담기 위해 노력했다. 군복무 기간 동안 착실하게 글을 쓰고, 가사도 써보며 제가 어떤 화법을 좋아하는지 조금이나마 알게 됐다. 이전보다 뭔가를 쓰는 것에 조금은 익숙해졌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숀이 이번 싱글 앨범 '#0055b7'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일까. 숀은 "되도록 단기적인 목표를 설정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과거에 지나친 기대를 했다가 일이 틀어지면 낙심해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다만 이번 '#0055b7'이 앞서 발매된 제 음악과 앞으로 나올 제 음악 사이에 좋은 연결고리로 작용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닫힌 엔딩'은 반복되는 멜로디와 기타 코드가 매력적인 곡. 자연스럽게 숀의 히트곡 'Way Back Home'(이하 'WBH')이 떠오르는 트랙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숀은 'WBH' 히트 이후 비슷한 곡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고. 숀은 "한 곡에서 좋은 반응이 나왔다고 그것에만 매달려 중심을 잃어버리는 일은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뮤지션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면서도 "그 후에 많은 분들에게서 WBH과 함께 했던 좋은 추억들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생각난다는 말을 많이 해주셨다. 제 음악이 누군가의 소중한 추억과 함께 포장된다는 사실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고 감사한 일이었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숀은 신곡 '닫힌 엔딩'에 대해 "그런 감사한 마음이 극도로 꺼려왔던 자가복제를 할 수 있도록 마음의 벽을 허물어 줬다. 저는 사람들이 이번에 공개되는 '닫힌 엔딩'을 듣고 'WBH'과 함께 했던 지난날의 기억을 마음껏 떠올려 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일부러 WBH의 실루엣을 듬뿍 담아 트랙을 만들었다"며 "단순히 사랑을 받는 것보다 의미 있게 기억되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닫힌 엔딩'이라는 노래가 듣는 이들에게 그렇게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진=285 레이블 제공)

뉴스엔 박은해 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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