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명 먹는 '군대리아'에 빵은 달랑 60개..이래서 '부실급식'이었네

김자아 기자 2021. 4. 2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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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복귀 후 격리되는 병사들에게 부실한 식사가 제공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부실 식사 원인이 '배식 실패', '부식수령 불량' 등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이들 7건 중 '배식 실패'가 4건, '부식수령 불량'이 2건으로 파악됐다.

병사들에게 부실한 급식이 제공되는 데는 급양 간부가 부식 수량을 엉터리로 청구하거나, 부식을 정상적으로 수령하더라도 배식을 제대로 하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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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커뮤니티에 육군 12사단 소속 장병의 급식이라며 올라온 사진.

휴가 복귀 후 격리되는 병사들에게 부실한 식사가 제공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부실 식사 원인이 '배식 실패', '부식수령 불량' 등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이채익 의원(울산 남구갑)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는 최근 부실 급식 논란이 된 일선 부대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국방부는 육군 12사단 4건, 51사단 1건, 11특전공수여단 1건, 공군 방공포 3여단 1건 등 모두 7건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이들 7건 중 '배식 실패'가 4건, '부식수령 불량'이 2건으로 파악됐다.

이 중에서도 육군 12사단의 부실 급식 실태가 심각했다. 이곳 부대는 휴가복귀 후 격리된 병사들이 폭로한 다른 부대와 달리 4건 모두 일반 병사가 폭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인은 모두 '배식 실패'와 '부식수령 불량'이었다.

지난 15일 저녁 메뉴로는 '군대리아'인 햄치즈버거, 감자튀김, 야채샐러드, 혼합시리얼이 제공돼야 했다. 그러나 해당 부대 급양관이 식수인원 110명 중 60명분의 빵만 수령한 뒤 빵을 반으로 잘라 배식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점심에는 메인메뉴인 '소불고기당면볶음'을 배식하는 과정에서 소고기가 조기에 소진돼 뒤에 배식할 때는 당면만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저녁에는 경계근무자에게 제공돼야 할 '버섯제육볶음'이 없어 햄 2장을 대체해 제공했다. 이 마저도 한 병사는 근무가 끝나고 배식을 받았더니 햄 1장밖에 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19일 점심에도 메인메뉴인 '돈가스 덮밥'에 제공돼야 할 돈가스를 급양관이 청구하지 않아 돈가스 수량이 부족해 잘게 잘라 배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육군 12사단은 지난 21일 "관련사실 확인결과, 해당부대에서 부식 청구 및 수불 간 일부 수량을 부족하게 수령하여 급식한 사례가 있었다"며 "이번 일로 인해 장병 가족 및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며 앞으로 장병 급식 등 부대 관리 전반에 대해서 보다 더 세밀하고 정성어린 관심을 기울여나가겠다"고 했다.

이 밖에도 육군 11특전공수여단은 지난 12일 아침 메뉴에 제공돼야 할 꼬리곰탕을 정상적으로 수령했으나 급양관의 관리 소홀로 휴가복귀 격리자에게 제공되지 않았다.

또 공군 방공포 3여단은 지난 23일 저녁 반찬으로 제공돼야 할 계란후라이와 양념장이 격리 장병에게 배식되지 않았다. 배식관리 간부의 관리 소홀이었다.

지난 18일 최초 문제를 제기됐던 육군 51사단의 경우 '닭볶음탕'이 적었다는 지적에 "정량대로 배식했다"는 취지로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사진=뉴스1

병사들에게 부실한 급식이 제공되는 데는 급양 간부가 부식 수량을 엉터리로 청구하거나, 부식을 정상적으로 수령하더라도 배식을 제대로 하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부실 급식 실태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드러난 육군 12사단의 경우 간부 자질과 능력 문제 이면에 군납 비리가 의심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전수조사 과정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엄정하게 조사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혈기왕성한 20대 청년들이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는데 먹는 것이 부실하다는 논란 자체가 큰 문제"라며 "국방부는 전수조사 과정에서 배식 실패 문제를 비롯해 군납비리가 없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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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아 기자 kimself@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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