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뭇하고 값진 세월".. '수학의 정석' 홍성대 상산학원 이사장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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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의 연속이었지만, 더없이 흐뭇하고 값진 세월이었습니다."
'수학의 정석' 저자이자 전북 전주에 상산고를 설립한 홍성대(83) 상산학원 이사장이 27일 퇴임 자리에서 이런 소감을 밝히고 학교 운영 일선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홍 이사장 후임에는 그의 장남으로 '수학의 정석'을 출판하는 성지출판사 대표이자 지난 30년간 상산학원에서 이사로 활동한 홍성욱(57)씨가 이임식 직후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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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정석’ 저자이자 전북 전주에 상산고를 설립한 홍성대(83) 상산학원 이사장이 27일 퇴임 자리에서 이런 소감을 밝히고 학교 운영 일선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수학 교재를 팔아 번 돈으로 학교를 세우고 후학 양성에 매진한 지 40년 만이다.
홍 이사장은 이임사에서 “개교 이래 오로지 학교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렸다”며 “불굴의 의지와 열성으로 자랑스러운 전통과 역사를 쌓는데 함께 해준 모든 구성원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사학이 본연의 건학이념을 구현하려면 운영의 자유가 보장되야 하지만 정부가 마치 국공립학교나 다름없이 획일적인 규제의 틀 속에 묶어놓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결코 용기를 잃거나 좌절하지 않고 모두가 불굴의 의지와 열성의 화신이 돼 오늘의 자랑스러운 전통과 역사를 쌓기에 이르렀다”고 회고했다.
‘수학의 정석’은 출간 첫해부터 불티나게 팔려나가 3만5000권을 기록했다. 1980∼90년대에는 한해 150만∼180만권씩 팔릴 정도로 히트쳤다. 그동안 누적 판매량은 4600만부 이상이다. 이를 쌓아올리면 에베레스트산(높이 8848m) 156개에 해당하는, 초대형 스테디셀러다.
홍 이사장 후임에는 그의 장남으로 ‘수학의 정석’을 출판하는 성지출판사 대표이자 지난 30년간 상산학원에서 이사로 활동한 홍성욱(57)씨가 이임식 직후 취임했다.
홍 신임 이사장은 “건학의 뜻을 깊이 새기며 더욱 자랑스러운 전통과 역사를 쌓아갈 것”이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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