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정석' 홍성대 상산학원 이사장 퇴임.."값진 세월이었다"

"상산의 무궁한 발전과 영광스러운 미래를 지켜보며 살겠다"

홍성대 상산학원 이사장. 연합뉴스

 
수학의 대표적인 교재인 ‘수학의 정석’을 집필한 홍성대(83) 상산학원 이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28일 상산학원에 따르면 전날(27일) 상산고 대강당에서 ‘개교 40주년 기념 및 상산학원 이사장 이·취임식’이 진행됐다.

홍 이사장은 이날 이임식에서 “상산의 지난 40년은 역경의 연속이었다”며 “그러나 불굴의 의지와 열성으로 자랑스러운 전통과 역사를 쌓았다”고 지난날을 돌이켰다.

이어 “지난 시간은 더없이 값진 세월이었다”며 “상산의 어제를 함께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이사장직에서 벗어나 상산의 무궁한 발전과 영광스러운 미래를 지켜보며 살겠다”며 “상산이 나날이 더욱 푸르고 새로워져, 온 누리에 빛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전북 정읍 출신인 홍 이사장은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한 뒤 1966년 '수학의 정석'을 출간했으며, 평생 번 돈 439억원을 들여 1981년에 상산고의 문을 열었다.

상산고는 2002년 자립형사립고로 지정됐다가, 2010년 자율형사립고로 전환됐다.

한편, 자리에서 물러난 홍 이사장의 뒤를 이어 2대 이사장으로는 홍 이사장 아들이자 수학의 정석을 출판하는 성지출판사 대표이사인 홍상욱(57)씨가 취임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