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부실급식 주원인은'배식실패·부식수령 불량'..일선부대 군납비리 의혹도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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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복귀 후 일정기간 격리 장병들에게 부실 급식이 제공됐다는 폭로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방부가 최근 실시간 일선 부대 조사 결과 '배식 실패'와 '부식수령 불량'이 주요 원인으로 드러났다.
28일 국방부가 국회 국방위원회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가 조사한 7건 중 '배식 실패'가 4건, '부식수령 불량'이 2건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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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익 의원 “부식 수량 엉터리 청구, 부실급식… 가장 심각한 12사단 군납비리 의심”
병사 1인당 급식단가(1끼당 2930원), 서울시 중학생(5688원)의 절반에 불과
휴가 복귀 후 일정기간 격리 장병들에게 부실 급식이 제공됐다는 폭로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방부가 최근 실시간 일선 부대 조사 결과 ‘배식 실패’와 ‘부식수령 불량’이 주요 원인으로 드러났다.
28일 국방부가 국회 국방위원회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가 조사한 7건 중 ‘배식 실패’가 4건, ‘부식수령 불량’이 2건에 달했다. 조사 대상은 육군 12사단 4건, 51사단 1건, 11특전공수여단 1건, 공군 방공포 3여단 1건이었다.
특히 육군 12사단의 부실 급식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휴가 복귀 후 격리된 병사들이 폭로한 다른 부대와 달리 12사단 일반 병사가 폭로한 4건 모두 ‘배식 실패’ ‘부식수령 불량’이 원인이었다. 이 의원 측은 “병사들에게 부실하게 급식이 제공되는 데는 급양 간부가 부식 수량을 엉터리로 청구하거나, 부식을 정상적으로 수령하더라도 배식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 때문으로 드러났다”며 “육군 12사단에서 ‘부식수령 불량’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데는 간부 자질과 능력 문제 이면에 군납비리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전수조사 과정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엄정하게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의원은 “군 안팎에선 올해 병사 1인당 1일 급식단가가 8790원(1끼당 2930원)으로 터무니없이 낮아 부실 급식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며 “무상급식을 하는 서울시 초등학생의 1끼 3768원보다 군 급식단가가 800원가량 낮고, 중학생의 1끼당 5688원의 절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혈기왕성한 20대 청년들이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는데 먹는 것이 부실하다는 논란 자체가 큰 문제”라며 “국방부는 전수조사 과정에서 배식 실패 문제를 비롯해 군납비리가 없는지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적했다.
조사 결과 지난 15일 저녁은 ‘군대리아’ 메뉴로 햄치즈버거, 감자튀김, 야채샐러드, 혼합 시리얼이 제공돼야 했으나 해당 부대 급양관이 식수 인원 110명 중 60명분의 빵만 수령한 뒤 빵을 반으로 잘라 배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점심은 메인 메뉴인 ‘소불고기당면볶음’을 배식하는 과정에서 소고기가 조기에 소진돼 뒤에 배식할 때는 당면만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날 저녁 경계 근무자에게 제공돼야 할 ‘버섯제육볶음’이 없어 햄 2장을 대체해 제공했는데 해당 병사는 햄 1장밖에 받지 못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19일 점심에도 메인 메뉴인 ‘돈까스 덮밥’에 제공돼야 할 돈까스를 급양관이 청구하지 않아 돈까스 수량이 부족해 잘게 잘라 배식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 밖에 육군 11특전공수여단은 12일 아침 메뉴에 제공돼야 할 ‘꼬리곰탕’을 정상적으로 수령했으나 급양관의 관리 소홀로 휴가복귀 격리자에게 제공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공군 방공포 3여단은 23일 저녁에 메인 반찬으로 제공돼야 할 ‘계란프라이와 양념장’이 배식관리 간부의 관리 소홀로 격리 장병에게 배식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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