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 시작됐나"..서울 초고가 아파트 가격 조정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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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고가 아파트 시장에서 가격 조정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28일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이달 서울 5분위(상위 20%) 평균 아파트값은 20억8704만원으로, 올해 3월 21억1748만원과 비교해 1.4%(3044만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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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서울 초고가 아파트 시장에서 가격 조정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28일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이달 서울 5분위(상위 20%) 평균 아파트값은 20억8704만원으로, 올해 3월 21억1748만원과 비교해 1.4%(3044만원) 하락했다. 5분위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작년 11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서울 강남권에서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그 밖의 단지에서는 일부 가격이 조정되는 모습이 확인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면적 84㎡는 올해 3월 27억7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는데. 이달 14일 1억원 가까이 하락한 26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84㎡는 올해 1월 31억원에 신고가 거래된 뒤 가장 최근인 지난달 19일 28억7000만원에 매매돼 최고가 대비 2억3000만원 하락했다. 반포자이 전용 84㎡는 이달 초까지 부동산공인중개업소에 30억원대 매물이 나와 주인을 찾았는데, 최근에는 여기서 1억원을 낮춘 29억원짜리 매물도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억원 안팎의 초고가 아파트 거래에서는 대출을 의식한 가격 조정 움직임이 나타났다. 정부는 2019년 12·16 대책에서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 있는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담대를 전면 금지했다. 이 때문에 최근 15억원이 조금 넘는 아파트 주인들은 매수자가 적극적으로 나서면 매수자의 원활한 자금 융통을 위해 가격을 소폭 조정해 15억원 아래로 맞춰주는 경우도 있다고 전해진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수정아파트는 이달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을 전후로 재건축 기대감에 가격이 오르고 매물이 들어가고 있지만, 전용 74㎡ 급매가 지난 23일 15억원에 매매되면서 직전 거래인 올해 1월 15억7900만원보다 8000만원 가깝게 하락했다.
보유세 과세 기준일인 오는 6월 1일 전 거래하려는 다주택자의 움직임도 일부 포착됐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는 기존보다 호가를 5000만∼1억원 내린 급매물이 나왔다. 다주택자인 집주인이 세 부담을 피하려고 5월까지 잔금을 치르는 조건을 내세웠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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