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디자인으로 재미와 실용성 더한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생활용품의 디자인이 다양해지고 있다. 특허청이 지난 3월 분석한 품목별 디자인 출원 동향에 따르면 실내 위생용품 디자인 출원은 2017~2019년 평균 대비 지난해 약 185% 증가했으며, 마스크 관련 특허 출원은 같은 기간 548.3% 급증했다. 전반적인 생활용품 디자인 출원 또한 동기간 34.5% 증가했다. 특히 유통업계에서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 만큼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마스크부터 각종 생활용품, 홈트용품에 이르기까지 생활 곳곳에서 독특한 디자인을 가미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필수품이 된 방역 및 위생용품 브랜드는 패션성과 편의성을 강화한 디자인을 더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컬러 마스크로 잘 알려진 컴포터블 브리딩 웨어 전문 브랜드 에티카는 기존 5가지 컬러(핑크, 민트, 퍼플, 베이지, 카키)에 최근 그레이와 네이비 컬러를 추가하며 컬러 옵션의 폭을 넓혔다. 

에티카는 기능성 마스크를 패션의 관점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개념의 마스크를 선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 중 하나다. ‘에티카 에어웨이 라운드베이직 마스크 에이’는 편안한 호흡감에 컬러를 추가한 마스크로, 돔 형태의 입체구조가 마스크와 호흡기가 닿는 부분에 에어포켓을 형성해 편안한 호흡을 돕고, 콧등 지지대와 얼굴을 감싸는 라운드형 쉐입이 오랜 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답답함을 해소하며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또한 안전성 확보를 위해 외부 전문 시험 기관을 통해 발암성 염료 검출 테스트, 알러지성 염료 검출 테스트 및 안감 피부 자극 테스트 등 총 11가지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MSH 코드 및 QKR 코드와 유럽 CE, 중국 KN95 등 국제 인증을 취득했다. 

에티카는 최근 마스크를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디자인의 컴포트 마스크 스트랩을 함께 선보였다. 에티카 마스크 스트랩은 마그네틱을 장착해 손쉽게 탈부착이 가능하며 마스크를 벗고 있을 때 마스크가 접힌 형태로 유지되어 편의성을 강화했다. 또한 39cm에서 최대 74cm까지 조절 가능하며, SGS 인증을 받은 100% 무독성 실리콘을 사용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의료기기 전문업체 디엠의 생활방역 케어 브랜드 아이오라(I-ORA)는 볼 형태의 독특한 생활 살균 제품 ‘UV-LED 볼’을 출시했다. UV-살균볼은 자체 개발한 405mm 파장의 LED를 이용해 물품에 묻어 있는 세균과 바이러스를 10분만에 99.9% 살균해 쉽고 간편한 감염관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IPX7 방수방진 기능을 갖춰 수심 1m 내에서 30분까지 사용 가능해 젖병과 텀블러, 과일 세척 등 일상생활에서의 활용도가 높고 15g의 가벼운 무게와 무선충전 기능으로 휴대성 또한 높였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다소 지겨워진 실내 분위기를 환기시켜줄 이색 콜라보레이션 아이템들도 눈에 띈다. 애경산업 2080는 SPC그룹 배스킨라빈스와 협업한 한정판 ‘2080XBR 민초 치약칫솔세트’를 선보였다. 2080XBR 민초 치약칫솔세트는 호불호를 두고 논쟁하는 ‘밈(Meme,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콘텐츠)’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민트초코 콘셉트 제품으로 치약, 칫솔 및 케이스로 구성됐다. 

이마트는 봄 환절기를 맞아 MZ세대와 중장년층 모두를 공략할 수 있는 진로 두꺼비 콜라보레이션 침구류를 소개했다. 나라홈데코와 하이트진로가 협업한 이번 제품은 이마트에서 오프라인 단독 판매하며, 진로 두꺼비 사각쿠션, 진로 두꺼비 라텍스베개, 진로 차렵이불, 진로 소주팩 필로우 등 총 6가지 품목이다. 그 밖에도 프랑스 키친웨어 브랜드 르크루제는 도라에몽과 협업을 진행했다. 해당 컬렉션은 도라에몽 캐릭터를 장난기 가득한 제품으로 이미지화한 특별 제작 디자인으로, 각 캐릭터 이미지에 어울리는 컬러의 컵과 접시를 통해 생동감 있는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온라인 수업과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홈트 용품도 더 슬림하고 편리한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GS샵은 최근 홈트레이닝용 러닝머신 ‘나인닷 러닝패드’를 단독 론칭했다. 나인닷 러닝패드는 일반 러닝머신보다 슬림하고 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이며, 손잡이를 접었을 때 두께가 8.5cm에 불과해 침대 밑이나 좁은 공간에도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다. 800W의 강력한 모터와 110kg의 최대 하중으로 남녀노소 부담 없이 사용 가능하며, 최대 속도는 12km/h까지 가능하다. 6개의 넓은 지지대가 진동을 분산시켜 집 안 소음 걱정을 덜어주는 것이 특징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액티브웨어 브랜드 젝시믹스는 블랙라벨 시그니처 360N 부츠컷 팬츠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일과 휴식의 경계가 사라진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웍슬레저 레깅스로, 회사에 입고 갈 수 있는 포멀한 디자인임에도 레깅스 특유의 기능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탄력성이 뛰어난 시크릿 원사가 몸매를 탄탄하게 잡아주며, 힙라인에 V라인 절개선을 적용해 자연스러운 힙업을 연출할 수 있다. 

그 밖에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는 투썸 홈트케어 세트 2종을 내놓았다. 홈트 입문 필수품인 쉐이커와 밴드, 마사지볼로 구성되어 있으며, 밴드 하나로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근력 운동부터 스트레칭까지 가능하다. 특히 외출 시 헬스 보조제나 알약 등을 편리하게 휴대할 수 있도록 쉐이커 하단에 별도의 공간을 추가해 디자인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