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 LH 신임 사장 "일부 직원 부동산 투기 송구스러워..환골탈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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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장 출신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수장에 발탁된 김현준 신임 사장이 26일 대국민 사과로 임기를 시작했다.
김 사장은 이날 경남 진주 LH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일부 직원의 부동산 투기로 국민께 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깊은 반성과 함께 뼈를 깎는 노력으로 환골탈태(換骨奪胎)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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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국세청장 출신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수장에 발탁된 김현준 신임 사장이 26일 대국민 사과로 임기를 시작했다.
김 사장은 이날 경남 진주 LH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일부 직원의 부동산 투기로 국민께 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깊은 반성과 함께 뼈를 깎는 노력으로 환골탈태(換骨奪胎)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세청에서 청장까지 올랐다. LH가 사정기관 출신을 수장으로 맞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H는 올해 3월 일부 직원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어 해체에 준하는 강력한 쇄신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들끓는 상황이다.
김현준 사장은 자신을 비롯한 임직원 모두 현재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있다며 "조직의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해 다시는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직 전체를 개혁하고 혁신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계, 시민단체 등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LH 혁신위원회'와 실무전담 조직인 'LH 혁신추진단'을 설치해 조직 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마련한 LH 혁신방안에 따라 후속 조치와 이행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겠다고도 했다.
김 사장은 "국민 제안을 폭넓게 수렴해 LH 혁신방안에 반영하고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된 그동안의 부조리, 불합리한 관행도 국민 눈높이에 맞게 적극적으로 쇄신해 이행 성과를 국민께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내부 정보로 사적 이득을 취하는 행위를 무관용으로 엄단하고 내부 통제를 강화해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고 강조했다.
LH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 사장이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과 민정수석실에서 공직자 감찰과 인사 검증을 담당한 경험이 있다"며 "당면한 LH의 조직혁신에 강한 리더십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정부가 목표로 하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정책 수행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부동산 업계 일각에서는 김 사장이 부동산·주택 분야 정책을 다룬 경험이 없어 전문성이 떨어지지 않느냐는 우려가 나온다.
김 사장은 "2·4 주택 공급대책과 주거복지 로드맵,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 LH에 부여된 정책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공공임대·공공 전세·공공자가·공공분양 등 다양한 주택을 공급해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최대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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