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답답해서 나왔어요"..'느슨해진' 거리두기 우려

김지성 기자 2021. 4. 25. 19:2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 26일부터 한 주간 '특별방역관리'
[앵커]

우리나라의 상황을 보겠습니다. 여전히 새로 나오는 확진자 수는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주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아주 중요하다며, 내일(26일)부터 특별 방역주간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방역 피로감'입니다. 코로나가 1년 넘게 이어진 탓에 더이상 집에만 머물기 힘들어진 시민들이 밖으로 나오며 '접촉'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주말 곳곳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공원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주차장은 이미 가득 찼습니다.

일요일인 오늘, 섭씨 20도를 넘는 따뜻한 봄 날씨에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은 시민들로 붐볐습니다.

상인들은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해 봄보다 방문객이 늘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상인 : 작년에는 없었어요, 사람이. 올해는 사람들이 하도 집에서 막혀 있다가 날이 좋으니까 나오는 거지. 작년에는 1 나왔다 하면 지금은 2 나온다고 보면 되죠.]

[오흥창/서울 여의도한강공원 편의점 점장 : 작년에 비하면 매출은 조금 늘었어요, 한 20% 정도.]

시민들은 잡히지 않는 코로나 확산세에 피로감을 호소합니다.

[김세은/인천 계산동 : 날씨도 좋고 집에 있기 너무 답답해서 나왔어요.]

다섯 명 이상이 모인 경우는 찾기 어려웠지만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모습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박민정/서울 수유동 : 뭘 먹기는 해야 되니까 치킨 같은 거 시키면 마스크를 벗잖아요. 사람이 많다 보니 거리가 가깝고…]

맑은 날씨에 야외 활동에 나선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체온을 재고 손 소독을 하고 마스크를 낀 채 운동을 합니다.

하지만 한편에선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아예 쓰지 않은 채 운동하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코로나에 지친 시민들이 날씨가 풀리자 야외활동에 나서고 있는데 일부에서는 코로나 재유행이 일어나진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