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땀띠 날라..서울 28도·안성 32도

이근영 2021. 4. 2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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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21일 낮 최고기온이 28.2도를 기록하고, 경기 안성에서는 32도가 관측되는 등 전국이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은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 영향을 받아 강한 햇볕으로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서울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올 들어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상청이 전국 45개 지점의 1월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기온을 평균해보니, 평균기온과 최고기온은 역대 3위, 최저기온은 더 낮아 역대 5위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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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최고기온 28.2도 기록해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32도 최고
어제 이어 전국 내륙 오존주의보
4월말 발령은 2018년 이후 처음
2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성안길에서 시민들이 가벼운 옷차림으로 거리를 걷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21일 낮 최고기온이 28.2도를 기록하고, 경기 안성에서는 32도가 관측되는 등 전국이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은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 영향을 받아 강한 햇볕으로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서울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올 들어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서울의 경우 오후 4시2분에 28.2도를 기록했으며, 대전은 오후 3시51분 29.7도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온이 관측됐다. 자동기상관측기(AWS)로는 경기 안성시 서운면에서 오후 2시11분 32.0도가 가장 높게 기록됐다.

4월 하순 서울 낮 최고기온 28.2도는 평년값(1991∼2020년 30년 평균)보다 8.5도 높은 것으로, 1973년 이후 역대 순위로는 10위이다. 서울에서 4월 가장 기온이 높았던 때는 2005년 4월30일 29.8도였다.

21일 오후 3시 현재 전국 온도 분포. 기상청 제공

이날 강한 햇볕이 내리쬐면서 전날에 이어 전국 내륙 곳곳에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오후 3시 현재 오존주의보가 발령된 곳은 강원 영서남부, 경기 중부, 남부와 북부, 인천 영흥·영종권, 경북 상주시, 대구권역, 부산 동부, 울산 울주군, 전남 순천시, 충남 보령·천안·서산·예산시, 충북 청주·충주시 등이다. 4월에 오존주의보가 발령되기는 2018년 4월19∼20일 전국 곳곳에 오존주의보가 발령된 이래 처음이다.

기상청은 22일은 구름이 많아 21일보다는 기온이 1~2도 낮겠지만 내륙에서는 25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겠다고 예보했다. 또 23일은 기온이 조금 더 내려가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0도 안팎을 보이겠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지난 1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24도까지 오르고, 이번주 낮 최고기온이 25도 안팎을 오르내리며 때이른 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지만 4월의 전반적 기온은 지난 1∼3월에 비해서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이달 초 지난 1∼3월 평균기온, 최고기온, 최저기온이 1973년 이래 가장 높게 기록됐다고 밝혔다. 이른 봄 고온으로 봄꽃들이 이른 시기에 동시에 피는 현상이 빚어졌다.

하지만 기상청이 전국 45개 지점의 1월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기온을 평균해보니, 평균기온과 최고기온은 역대 3위, 최저기온은 더 낮아 역대 5위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만큼 4월 기온이 1∼3월에 비해 낮아 평균을 떨어뜨린다는 얘기다.

이현수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이번주말까지는 높은 기온이 유지되겠지만 다음주에는 베링해 부근에 기압능이 블로킹을 형성해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1∼3월 전지구 평균온도는 역대 9위에 그쳐 우리나라와는 다소 다른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이런 추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23일 장기전망(5∼7월 3개월 전망)에서 상세한 분석을 발표한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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