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감성 소환하는 미니홈피..싸이월드 BGM 플레이리스트

국내 SNS의 시작점이라 평가받는 싸이월드가 오는 5월 운영 재개를 예고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았다. 인기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2000년대 감성을 소환하고, ‘밀(리터리)보드’를 통해 역주행에 성공하며 음악방송 1위까지 기록한 ‘브레이브걸스’가 신화처럼 들려오는 요즘.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싸이월드 BGM 맛집, 플레이리스트엔 무엇이 있을까.

Info ‘싸이월드’ 1999년에 론칭한 국내 대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미니홈피’라는 팝업 형태의 소셜 서비스가 이용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2003년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 인기가 2007~2009년까지 이어지던 중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며 트위터, 페이스북 등 해외 서비스 도입으로 이용자 하락세를 보였다. 2020년, 폐업 위기로 서비스가 잠정적 중단됐지만, 신설법인 싸이월드제트가 운영권을 인수하며 오는 5월 새로운 서비스 오픈을 예고했다.

Editor Pick2001~2006 시대별 싸이월드 감성 노래 ‘싸이월드’ BGM은 보는 것만으로 추억을 소환시키는 감성 노래들이 주를 이룬다. 아래 리스트는 당시 공중파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 화제가 된 곡들은 물론, ‘싸이월드 BGM’을 주제로 한 유튜브 채널들에서도 쉽게 만나 볼 수 있는 곡들이다.

• 브라운아이즈 – 벌써 일년(2001)

브라운아이즈의 1집 타이틀 곡. 윤건의 프로듀싱과 나얼의 보컬이 여실히 돋보이는 미디엄템포의 R&B 곡이다. 2001년 공개된 이후 큰 인기를 얻으며, 방송 활동 없이도 음반 판매량 70만 장, 음원 차트 21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그밖에도 브라운아이즈의 ‘점점’(2002)이나 ‘With Coffee’(2001)의 경우 싸이월드 BGM으로 어렵지 않게 들려오던 곡이다.

• 성시경 -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2002)

• 샵 -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2002)

• T - 시간이 흐른 뒤(2002)

• 이보람 - 처음 그 자리에(‘풀하우스’ OST)(2004)

드라마 ‘풀하우스’ OST의 경우 별의 ‘I Think’와 WHY의 ‘운명’까지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그중에서도 ‘처음 그 자리에’는 걸그룹 씨야의 멤버인 이보람이 부른 노래로, 씨야로 활동하기 전 OST 녹음을 통해 가수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알린 곡이기도 하다.

• 프리스타일 - Y(Please Tell Me Why)(2004)

전주만으로 30, 40대를 설레게 한다는, ‘싸이월드 BGM’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대표격인 노래다. 프리스타일은 미노와 지오로 구성된 힙합 듀오로, ‘감성 힙합’ 장르를 본격 유행시킨 그룹. 지난해 예능프로그램 ‘슈가맨3’에 프리스타일과 ‘Y’의 피처링을 맡았던 정희경이 함께 출연해, 완전체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그밖에 ‘싸이월드’ 감성을 떠올리고 싶다면 프리스타일의 ‘수취인불명’(2007)도 함께 추천하는 바이다.

• Kelly Clarkson - Because of You(2005)

• 엠투엠 - 세 글자(‘루루공주’ OST)(2005)

• 버즈 - 남자를 몰라(2006)

• 015B - 그녀에게 전화오게 하는 방법(Ft. Verbal Jint)(2006)

[글 이승연 기자 사진 및 일러스트 포토파크, 매경DB, 싸이월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75호 (21.04.20)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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