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새의 탈출' '평양레이서' 국내에 선보일까.. 경기도, 북측에 플레이엑스포 참여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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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오는 7월 개최되는 융·복합 게임산업 전시회인 '2021 플레이엑스포(PlayX4)'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전시회에 북한의 참가를 제안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B2C 전시회는 기업 제품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행사로, 참여가 성사되면 북측 인공지능연구소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 '날새의 탈출'과 '고무총쏘기' 등이 국내 게이머들에게 처음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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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게임산업과 e스포츠 분야에서 남북 간 교류를 타진 중이다. 먼저 민간 창구를 통해 북측에 의사를 전달한 뒤 북측이 참여 의사를 밝히면, 교류협력에 참여할 민간단체를 공모해 실무협의를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임문영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은 “북한도 스마트폰 게임 개발에 적극적이고 관련 기술도 있지만, 대북 제재 등으로 국제사회에 알려진 건 미미하다”며 “북한이 이번 행사에 참여한다면 남북 교류와 협력을 확대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의 자유가 제한된 북한은 게임의 불모지로 알려졌으나, 1990년대부터 조금씩 게임개발에 관심을 보여왔다. 최근에는 ‘외화벌이용’ 게임이 주를 이루면서, 북측 스마트폰인 ‘아리랑 151’에 날새의 탈출 등 모발일 게임이 탑재됐다. 날새의 탈출은 2016년 조선컴퓨터센터 산하기관인 인공지능연구소가 만든 그래픽 게임으로, 인기만화 소년장수를 모티브로 했다. 고구려 시대 인물인 날새가 주인공으로, 적군의 추격을 따돌리고 고구려군에 침략 사실을 전하는 내용이다.
다만, 이 같은 도의 계획은 아직 실행 단계에 접어들지 못했다. 신준영 경기도 평화협력국장은 “북측의 거부로 남북관계가 중단된 가운데 도가 직접 나서 북측에 제안할 순 없는 상태”라며 “장기적인 과제로, 대안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북한의 참가가 어려울 경우,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 분야에서 단일팀 형식으로 협력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12회째를 맞이하는 플레이엑스포는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온·오프라인 방식을 병행해 B2B(기업 간 거래) 수출상담회와 B2C 전시회로 분리 개최된다. 지난해 5월 예정됐던 ‘2020 플레이엑스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됐으나, 2019년 B2C 전시회에는 10만명이 방문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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