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지하철 8호선 탑석 연장'안 국토부에 건의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이달 공청회·6월 중 발표 예정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 의정부시는 지하철 8호선 탑석 연장안을 제4차(2021∼2030년)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지하철 8호선을 남양주 별가람역에서 의정부경전철 탑석역까지 8.3㎞ 연장하고 그사이 2개 역을 신설하는 내용이다. 사업비는 8천3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의정부시는 "앞서 제출한 지하철 8호선 녹양·의정부역 연장안 대신 검토해 달라는 취지"라며 "탑석 연장안은 경기도를 거치지 않고 국토교통부에 직접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의정부시는 지하철 8호선을 지하철 1호선 녹양역까지 15.0㎞를 연결하는 1안과 의정부역까지 14.5㎞를 잇는 2안 등 두 개 연장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두 연장안 모두 경제적 타당성(B/C)이 낮아 이번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의정부시는 대안으로 노선과 사업비를 절반가량 줄여 경제성을 높인 탑석 연장안을 마련했다. 탑석역은 지하철 7호선 도봉산∼옥선 연장 노선도 지난다.

다만 국토교통부 검토 시한까지 시간이 부족해 이번 건의에 경제적 타당성 수치는 포함하지 않았다.

앞서 이 지역 김민철 국회의원도 국토교통부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 경기도 등을 찾아다니면서 지하철 8호선 탑석 연장안을 요청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대한 공청회를 연 뒤 6월 중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것을 알려졌다.

의정부시는 탑석 연장안 노선 주변에 복합문화융합단지, 법조타운, e-커머스(전자상거래) 물류단지, 도심공항터미널 등이 추진돼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지하철 8호선 탑석 연장안은 경기 동북부에 단절된 철도망을 연결한다"며 "수도권 순환철도망이 구축돼 균형발전을 견인하고 남북통일 시대를 대비해 복원될 경원선 축과 연계해 철도 물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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