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시작 전부터 긴 줄.. 교복 입고 소중한 한 표 행사도 [4·7 재보선]
출근길 유권자 "이렇게 사람 많을 줄은.."
오전 노년층, 오후 주부·자영업자 많아
직장인들은 점심시간 짬 내 권리 행사
서울서 50대 투표함 봉인 떼다 붙잡혀
기표소서 투표용지 촬영하다 적발도
7일 재·보궐선거가 진행된 서울과 부산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투표소를 찾는 시민의 발길이 이어졌다. 투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 등을 지키며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크고 작은 사건사고도 잇따랐다.
◆투표 시작 전부터 투표소 앞 긴 줄
이번 선거일은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아 이른 아침부터 투표소를 찾는 이가 많았다. 오전 6시30분쯤 서초구 반포1동 제6투표소가 있는 원촌초등학교 앞에는 시민 60여명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박모(45)씨는 “출근길에 들렀는데 이른 아침인데도 사람이 많아 놀랐다”며 “대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선거라 유권자들이 의사를 확실하게 표현할 기회로 여긴 것 같다”고 말했다. 송파구 가락1동 제3투표소에도 투표 시작 전부터 20여명이 대기하고 있었다. 직장인 A씨는 “서울이 더 좋게 바뀌길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하러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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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매장 안 이색 투표소 7일 부산 중구 한 의류점에 마련된 중앙동 제2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부산=뉴시스 |
투표소 안팎에서 사건사고도 이어졌다. 부산 사상구에서는 술에 취한 40대 남성이 투표소가 있는 건물 1층 출입문 유리를 파손해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이 남성은 “취직이 안 된다”며 소란을 피운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에서는 이 외에도 투표소 소란행위 3건이 더 접수됐다. 오전 7시50분쯤 강서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70대 남성이 “투표소 안내도 제대로 안 하고 시설도 엉망”이라고 주장하며 난동을 부렸다. 이밖에 기장군의 한 투표소에서는 50대 남성이 기표소 내에서 투표용지를 촬영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서울에서는 마포구 아현동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함에 부착된 특수 봉인지를 떼어낸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봉인지가 제대로 부착돼 있는지 확인하려다 떼어낸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에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암살하겠다는 글이 올라와 용산경찰서가 수사에 나섰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서울경찰청과 부산경찰청에 경력 1만6696명을 동원한 ‘을호’ 비상령을 내렸다.
이종민·김병관·이정한·조희연 기자, 부산=오성택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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