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탕집 아들 "오세훈 페라가모 구두 흰색"..네티즌은 "검정"

김성진 기자 2021. 4. 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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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과거 '페라가모 구두'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과거 오 후보의 내곡동 땅 방문을 증언한 생태탕집 아들 A씨가 "오 후보가 페라가모를 신었다"고 주장했고, 결국 네티즌들은 오 후보가 페라가모 구두를 신은 사진을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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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뉴스공장서 "오세훈 구두 찾았다" 주장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과거 '페라가모 구두'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과거 오 후보의 내곡동 땅 방문을 증언한 생태탕집 아들 A씨가 "오 후보가 페라가모를 신었다"고 주장했고, 결국 네티즌들은 오 후보가 페라가모 구두를 신은 사진을 찾아냈다.

그러나 이번에는 신발의 색깔이 논란이 됐다. A씨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신발이 '흰색'이라 말했는데, 네티즌이 찾은 신발은 '검은색'이었기 때문이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갈무리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6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네티즌들이 오 후보의 이 페라가모 로퍼 사진을 찾으려고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잔다, 이런 것을 봤다"면서 "드디어 한 장을 찾아서 올렸다"고 전했다.

박 후보가 언급한 페라가모 사진은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 한 네티즌은 이날 새벽 2시쯤 작성한 '드디어 오세훈 페라가모 로퍼 찾은 것 같다(추정)'란 제목의 게시글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2006년 9월 21일에 동대문 서울패션센터 개관식에 참석한 사진을 찾았다"며 당시 지역신문인 '중구자치신문'에 실린 사진을 함께 올렸다.

사진 속 오 후보는 페라가모 브랜드의 상징인 '말발굽'이 달린 구두를 신고 있었다. 이 네티즌은 "내곡동 토지 측량이 2005년에 이뤄졌으니 시간적으로도 근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오 후보가 생태탕집에 갈 때 신은 구두와 같은 것일 수 있다는 짐작이다.

네티즌들이 오 후보 '페라가모' 찾기에 주력한 것은 이 구두가 오 후보가 내곡동에 갔다는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어서다.

생태탕집 아들 A씨는 지난 2일 TBS라디오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오 후보의 식당 방문 당시 옷차림을 "하얀 면바지에 신발이 캐주얼 로퍼"라 묘사했다. 구두의 브랜드를 묻는 질문에는 "페라가모"라고 답했다. 그는 5일 뉴스공장에 다시 출연해서도 "저도 당시 페라가모를 신고 있어서 (확실하게 기억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뉴스공장 인터뷰에선 구두의 색깔 언급은 없었다. 그러나 지난 4일 한겨레의 인터뷰 보도에서 A씨는 "가게에 계단이 있고 소나무가 큰 게 있는데 그때 키 크고 멀쩡한 분이 하얀 로퍼 신발을 신고 내려오는 장면이 생각나 '오세훈인가보다' 했다"고 떠올렸다.

결국 네티즌이 찾은 페라가모는 검은색인데, 앞서 A씨가 다른 인터뷰에서 묘사한 '하얀 로퍼'와 서로 엇갈린다. 색깔이 엇갈리지만 이미 이 네티즌이 찾아낸 사진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널리 퍼진 상황이다.

다만 한겨레 보도에서 A씨 발언이 실수였을 가능성도 남는다. 그가 오 후보의 당시 차림을 "하얀색 상·하의"로 묘사해 왔기 때문이다.

한편 박 후보도 직접 오 후보의 페라가모 사진을 언급하며 오 후보 '내곡동 땅 의혹' 제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상황이다. 박 후보는 이날 라디오에서 "네티즌들의 피눈물 나는 노력을 보면서 '서울시장에 꼭 당선 돼야겠다'는 마음가짐을 하게 된다"며 네티즌의 노력을 높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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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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