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송내동 썬룸하우스

매거진 2021. 3. 3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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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있어 특별한 심플 라이프

특별한 이유에 맞춘 독특한 배치와 썬룸. 새롭지만, 합리적으로 지어낸 중목구조 주택을 만난다.



심플하지만, 전면에 재료 분리 겸 단차를 주는 등 표정을 입혀 자칫 지루하지 않게 해주었다.

“종종 대지의 여건이나 건축주의 일상과는 맞지 않는 것 같은데도 그저 ‘이렇게 해왔으니까’라는 이유로 지어지는 집들이 아쉬웠습니다.”

주택의 설계와 시공을 담당한 ‘썬룸과전원주택’의 이진호 이사는 주택이 위치한 동두천 아차노리 마을을 함께 걸으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거실 창’을 예로 든 이 이사는 “남향에는 무조건 거실 창을 크게 내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한여름의 냉방부하나 프라이버시 확보를 시야에 둔다면 ‘하던 대로’는 오히려 아쉬운 점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여러 주택 현장에서 아쉬운 점들을 하나하나 기억해둔 그. 지금의 모델하우스를 지으며 하던 대로 모든 과정을 하기 보다 세심히 관찰하려 했다. 그리고 그 경험과 검토, 검증의 결과를 지금 이 모델하우스에 담아냈다.


주택의 원경. 도로 레벨이 대지보다 높아 거실창을 크게 내면 별도의 가림 없이는 사생활 침해 피해가 예상되었다. 동측으로 난 거실창과 후면에 설치된 선룸의 모습이 엿보인다.


SECTION ① 현관 ② 거실 ③ 주방 ④ 안방 ⑤ 드레스룸 ⑥ 욕실 ⑦ 선룸 ⑧ 가족실 ⑨ 방 ⑩ 세탁실 ⑪ 보일러실 ⑫ 창고


남향 1층 거실창은 없지만, 2층 가족실 창으로 들어오는 채광에다 막힘 없는 구조 덕분에 전반적으로 밝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동두천시 송내동 198-79
대지면적 ≫ 549m2(166.07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109.77m2(33.20평)  |  연면적 ≫ 152.28m2(46.06평)
건폐율 ≫ 19.99%  |  용적률 ≫ 27.74%
주차대수 ≫ 1대
최고높이 ≫ 7.78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줄기초 / 지상 - 105×105 중목구조 / 지붕 - 2×10 구조목
단열재 ≫ 벽 - 그라스울 R23 140mm, 비드법단열재 2종3호 70㎜(외단열) / 지붕 - 수성연질폼 220㎜
외부마감재 ≫ 외벽 –유절적삼목, 스터코 그래뉼, 베르니나 외장타일 / 지붕 –요코단루프(가와미)
담장재 ≫ 각파이프 + 방부목
창호재 ≫ YKK 430
철물하드웨어 ≫ 테크원 P3
에너지원 ≫ LPG
총공사비 ≫ 2억8천만원
설계 ≫ ㈜썬룸과전원주택. 더바로건축사무소
시공 ≫ ㈜썬룸과전원주택 031-848-0403 www.sunroom04.com


현관 앞에서 바라본 거실

모델하우스는 마을에서는 비교적 높은 지대에, 남쪽으로 마당과 그 너머 도로를 두고 앉혀 졌다. 주택은 전면이 남쪽을 향해 있지만, 거실창은 언덕 아래 방향인 동쪽으로 냈다. 도로 방면의 시선을 가리는 동시에 마을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뷰를 확보하기 위함이었다. 여기에 또한 일상적으로 다룰 수 없는 거실 고창의 픽스창이 아닌, 2층 가족실 방면으로 창을 내 기본적인 채광을 확보하고 창을 여닫는 등 기본적인 환기와 채광 제어가 손쉽도록 했다.  

공간이 여유로운 현관을 지나 1층 안으로 들어서면 왼편으로는 거실과 주방을, 오른편으로는 안방과 드레스룸을 만날 수 있다. 



(위, 아래) 썬룸은 주방과 밀접하게 이어져 있어 별도 조리대 없이도 음식 조리 후 이동해서 즐기기에 편리하다.

주방에서는 주택 후면으로 난 문을 통해 바로 썬룸으로 이동할 수 있다. 썬룸은 거실창과 함께 ‘하던 대로’에서 벗어난 부분으로, 이름과 달리 뒷마당에 배치했다. 이 이사는 “썬룸이니까 해가 잘 드는 곳에 둬야 한다고 쉽게 생각하지만, 선룸의 공간적 특성 때문에 ‘하던 대로’ 앞마당에 두면 여름에는 너무 뜨거워 통째로 쓰지 못하게 된다”라며 “주방과 가까운 뒷마당에 둬야 더 자주 일상적인 활동이 가능해진다”고 조언했다. 더욱이 주택 후면에 배치하면서 썬룸에서의 모임에도 주변 시선을 신경 쓸 필요가 없이 자유롭고, 썬룸 안에 콘센트나 조명, 실링팬 등의 편의 시설을 둬 더 쾌적하게, 더 편리하게 활용도를 높였다. 한편, 외부 손님을 집 안까지 들이지 않고 썬룸에서 불편하지 않게 접대할 수 있다는 것도 쏠쏠한 장점이라고.


그레이톤 타일과 원목 세면 받침대가 내추럴한 분위기를 더하는 안방 욕실


안방 천장은 삼나무 루버를 적용했다. 보통 편백도 많이 이용되지만, 오랜 시간 후 색감은 삼나무도 자연스럽다.


(시계방향으로)

POINT 1_단열재 들어있는 지붕재      
지붕에는 니치하社에서 생산한 요코단 루프를 적용했다. 알루미늄판 사이에 단열재가 일체화된 제품으로, 그 자체로 한 겹의 단열층을 만들어 지붕의 이중 단열의 효과를 낸다.            

POINT 2_보안 위한 롤러 셔터      
발코니 창 외부에는 일사량 조절과 방범 효과, 강풍 대비를 함께 누릴 수 있는 롤러 셔터 수동 모델이 설치되었다. 닫으면 외부에서는 물리적인 개방이 거의 어렵다.               

POINT 3_양면 관리 편리한 창호    
YKK AP의 고단열 모델인 APW-430을 적용했다. 프레임 면적이 얇아 조망에 더 유리하고, 바깥으로 열려 내부 공간에 데드스페이스를 만들지 않으며 양면 청소 및 관리가 용이하다.


천장을 오픈했지만, 그만큼 경사를 줘 개방감과 관리의 수월함을 동시에 챙겼다.


900mm로 폭에 비교적 여유를 준 계단실과 2층 가족실


PLAN ① 현관 ② 거실 ③ 주방 ④ 안방 ⑤ 드레스룸 ⑥ 욕실 ⑦ 선룸 ⑧ 가족실 ⑨ 방 ⑩ 세탁실 ⑪ 보일러실 ⑫ 창고

2층에는 아이방으로 쓸 수 있는 방 두 칸과 욕실이 놓였고, 그 가운데에 가족실 공간이 놓였다. 한편, 오픈천장은 거실 방향으로 갈수록 점차 낮아지는 형태를 가졌는데, 이 이사는 “공간의 불필요한 체적을 줄이면서, 지나치게 높은 천장으로 인해 조명 교체 등 일상적인 관리가 불편해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줌인
SUNROOM

썬룸에 특화된 시공사인 만큼 썬룸에는 그들의 여러 노하우가 녹아들었다. 우선 지붕재는 아크릴이 아닌, 이중 강화유리를 적용해 내구성과 투명도를 끌어올렸다. 아크릴은 시간이 흐르면서 마모와 자외선으로 인한 황변으로 투명도가 저하되기 때문이다. 물론, 유리는 무겁지만, 특허 받은 골조 기술로 구조 성능은 높이면서 프레임은 더 얇게 해 조망과 심미성을 잡아냈다. 여기에 일체화된 차양과 폴딩도어, 씰링팬, 클립 시공된 합성목재로 쾌적함과 안전성과 관리 편의성을 도모했다.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 ≫ 벽 – 제일벽지 / 바닥 - 동화자연마루 나투스
욕실 및 주방 타일 ≫ 호수타일(이태리수입)
수전 등 욕실기기 ≫ 로얄컴퍼니
주방 가구 ≫ 제작
조명 ≫ LED 비츠조명
계단재·난간 ≫ 미송집성/평철난간
현관문 ≫ 베나토
중문 ≫ 우림도어 3연동 슬립도어
방문 ≫ 우림도어 ABS
데크재 ≫ 우드스토어 WPC


깔끔하게 마감된 2층 거실


레드파인과 삼나무를 집성한 구조재여서 노출된 상태에서도 나뭇결과 색감이 아름답다.

물론, 주택 자체의 성능에도 충실했다. 골조는 진도 6 이상에도 견딜 수 있도록 하는 프리컷 중목 구조재와 철물들이 서로를 단단하게 붙잡아주고, 구조목도 바깥쪽은 레드파인을, 가운데는 삼나무를 적용해 골조의 안정성과 내구성, 그리고 노출되는 부분의 심미성도 함께 확보했다.

여러모로 변주가 이뤄진 주택이지만, 이 이사는 “손님들도 들어올 때는 의구심을 가지고 오지만, 나갈 때는 모두 각자의 이해를 품고 돌아갔다”며 그간의 고민과 그 결과에 자신감을 내보였다. “주택은 미리 연락만 주면 언제든 둘러볼 수 있다”고 전하는 그는 작년 겨울에 준공해 미처 마무리하지 못한 조경을 준비하고 있다며 “더 푸르러진 모델하우스를 만나러 오시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취재_ 신기영  |  사진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1년 4월호 / Vol.266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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