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H치질수술 권위자 서울 장문외과 송호석 원장, "5분 수술·1일 입원·2주 후 완치"
[스포츠경향]
“5분 후 돌아오겠습니다.”
서울장문외과 송호석 원장은 인터뷰 도중 치질 환자를 수술하기 위해 잠시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떠났다. 송 원장은 정확히 5분 후에 다시 원장실로 돌아왔다. 20년 동안 1만 5000여건의 치질 수술 경험을 가진 송 원장에게 치질 수술은 일상다.
송호석 원장은 PPH치질수술을 국내에 첫 적용했다. PPH수술은 이탈리아 안토니오 롱고박사에 의해 1998년 개발되었다. 송호석 원장은 2001년 내한한 롱고박사로부터 직접 수술법을 배웠다.
통증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킨 PPH수술은 항문관 내부에 통증선 혹은 치상선보다 2~3㎝ 위에서 시술하기때문에 기존의 치핵절제술보다 통증이 현저히 감소하는 시술이다.
“기존의 치질수술은 환자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었습니다. 수술 후 통증이 너무 심해 배변이 힘들 정도였습니다. 환자의 통증을 줄이는 다른 수술법을 연구하던 중 롱고 박사의 PPH수술법을 알게 됐습니다. 당시 여러명의 의료진이 배웠지만 대부분 그만뒀습니다. 저는 통증을 줄이는 획기적인 수술법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PPH수술을 한 환자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았습니다. 수많은 환자를 치료하면서 저만의 경험과 노하우가 생겼습니다.”
PPH수술은 5분 수술, 1일 입원, 2주 후 완치 과정을 거친다. 기존의 수술법에 비해 통증이 1/10정도에 불과한 PPH수술법은 수술 후 배변시에도 지장이 없어 빠르게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송호석 원장은 PPH수술법의 권위자다. 수많은 수술경험으로 의사를 가르치는 의사로 유명하다. 7년 전부터 급여로 전환되면서 대장항문외과의사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2011년 제1차 PPH수술 포럼에서 ‘PPH수술의 방법과 주의점’, ‘여러 가지 트러블 상황에서의 수술’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의사들을 위한 교육이 시작됐다.
2017년 국제대장항문학회에 논문을 발표하면서 송 교수는 해외에서도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치질의 원인은 과음, 과로,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 임신·출산 등 다양합니다. 치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배변 후 따뜻한 물로 가볍게 씻어주고 좌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변 시에는 배에 힘을 주는 시간은 1~3분 이상 지속되지 않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업무 중 가벼운 체조를 하거나 과음을 피하고 섬유질이 많은 야채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울장문외과는 치질수술뿐만 아니라 대장용종제거, 유방암, 갑상선 치료에 특화된 병원이다. 송호석 원장, 서상범 원장, 홍지선 원장 등 3명이 항문질환 클리닉,대장질환 클리닉, 하지정맥류 클리닉, 유방·갑상선 클리닉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01년 서울 은평구 갈현동에 개원한 송호석 원장은 매년 연말 환자들을 위한 음악회도 열고 있다. 송 원장은 이 공연에서 플룻을 직접 연주한다.
송호석 원장은 “처음 외과의사로서 치질 환자를 접했을 때 너무나 고통스러워하는 환자를 많이 봤다. 어떻게하면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 와중에 PPH수술법을 배웠다. 수술 후 살이 찢겨나가는 듯한 통증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저의 수술법의 핵심이다”고 말했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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