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몰린 상춘객..작년 비해 2배 증가
자치경찰 '방역 순찰' 강화
[경향신문]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서 봄을 맞아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다시 크게 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27일 기준 제주를 찾은 누적 관광객은 76만86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3만여명과 비교해 78.7%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봄을 만끽하려는 상춘객이 늘어나면서 이달 중순부터는 주말이면 하루 3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제주를 찾고 있다. 지난 26일과 27일 제주 관광객은 각각 1일 3만5800여명, 3만3600여명으로 전년 동기 1만3000여명, 1만4600여명과 비교해 갑절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도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대표적인 봄축제인 왕벚꽃축제와 가파도 청보리축제 등을 취소했다. 4월6~8일 유채꽃축제도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지만 주요 관광지와 봄꽃 명소마다 관광객이 몰리면서 제주자치경찰까지 방역 순찰에 뛰어들었다.
제주자치경찰단은 지난 20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제주대 벚꽃길과 애월 장전 벚꽃축제길, 새별오름, 표선 녹산로 유채꽃길, 화순 유채꽃길, 성산일출봉, 이중섭거리 등에 누적인원 480명의 인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들은 5인 이상 사적 모임, 마스크 미착용과 같은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차량 정체에 따른 교통 정리도 한다.
제주도 역시 도심 벚꽃 명소인 전농로 입구에서 발열 검사를 하는가 하면 녹산로 유채꽃 광장에 검역소를 설치하는 등 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제주자치경찰 관계자는 “경미한 방역수칙 위반은 1차 현지 지도하고, 방역수칙을 위반해 악의적으로 타인에게 감염 위험을 가중시키는 경우에는 현장 격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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