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횟집 매개 코로나19 확산 '비상'..근처 '감성주점'으로 번졌나?
[경향신문]
대전 서구의 한 횟집을 매개로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하고 있다. 인근에 있는 감성주점 손님들로까지 번졌을 정황이 나와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8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26일 확진된 20대 횟집 손님 ㄱ씨는 감성주점 형태로 운영하는 서구 둔산동 업소의 종업원이다. 그의 동료 종업원과 업소 손님도 지난 27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ㄱ씨가 근무하는 업소에 대해 27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 업소는 손님들에게 QR코드로 전자출입명부를 작성하게 해왔다. 지난 19일 이후 27일까지 기록된 방문자가 1095명에 이른다.
방역 당국은 이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안내했다.
전자출입명부에 누락된 방문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같은 시기에 이 업소를 방문한 사람도 검사받을 것을 안내하는 문자를 모든 시민에게 발송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많은 사람이 뒤섞여 술을 마시며 대화하고 춤까지 추는 업소 운영 방식상 침방울(비말)을 통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ㄱ씨는 지난 25일 오후 1시 43분 코로나19 검사 안내 문자를 받고도 밤에 업소를 방문한 뒤 이튿날 오전 검사를 받았고, 확진 후 초기 역학조사에서 업소 관련 진술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ㄱ씨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9일 이후 이 업소 인근 횟집을 들른 사람 11명 등 20대 1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횟집 등이 있는 곳은 주로 20대를 상대로 영업하는 주점과 식당 등이 밀집한 곳이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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