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강남아파트' 값 치솟자..인근 대체 주거지로 사람 몰리고 집값 껑충

2021. 3. 2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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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도 남구 집값 확 올라..울주군 내 대규모 도시개발 아파트 눈길
울산 남구 대체 주거지로 각광받고 잇는 울주군 덕하지구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 덕하지구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 투시도]
부동산 가격이 치솟으면서 지역 내 ‘강남아파트’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에 따라 내집마련에 나서는 실수요자들은 대체 주거지로 시선을 돌리는 모양새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합리적이면서 지역 주요 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는 지역이 그 대상이 되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이 성남 판교다. 판교는 서울 강남과 인접해 강남의 대체 주거지로 조성된 곳이다. 현재 집값은 강남에 버금간다. 특히 강남 집값이 확 오른 이듬해 판교 집값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 랩스에 따르면 판교 아파트값은 2017년까지 3.3㎡ 당 2677만원으로 2009년(2564만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강남구가 2016년에서 2017년 사이 16% 이상 오르면서 판교가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렸다. 실제 강남 집값이 확 뛴 이듬해인 2018년 판교 아파트 값은 3.3㎡ 당 3012만원으로 전년 대비 25% 이상 크게 뛰었다.

부산도 마찬가지다. 해운대 집값이 뛰자 기장군 내 알짜 입지인 일광신도시로 몰렸다. 이곳 ‘일광 자이푸르지오’ 전용 84㎡는 작년 2월 8억1000만원에 거래됐으며, 현재 해운대 동백역 역세권 일부 단지 보다도 비싸다. 해운대 집값이 꿈틀거리던 지난해 아파트값이 급등하자 뒤이어 기장군이 반사이익을 누린 것이다.

대구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지역을 대표하는 부촌인 수성구의 집값이 확 오르자 바로 옆 경산 아파트 값이 급등했다. 실제 경산 중산동 ‘펜타힐즈 푸르지오’ 전용 84㎡는 작년 말 6억6000만원에 실거래 됐다. 수성구 내 웬만한 아파트 가격 보다 높은 수준이다.

울산도 남구를 중심으로 집값이 뛰면서 ‘포스트 남구’가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남구와 접한 울산 울주군을 꼽는다. 이곳은 편의시설이 집중된 남구와 가까워 대체 주거지로 각광받고 있다. 울주군에는 올해 10월 부산~울산을 잇는 동해선 덕하역에 개통 예정인 점도 시선을 끈다. 현재 부산 부전~센텀~벡스코~신해운대~일광 등을 잇는 1차 노선이 개통된 상태며, 덕하역에 동해선이 뚫리면 해운대까지 10개 정거장이면 도달 가능하다.

이미 울주군에서 분양을 앞둔 곳은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기대된다. 대표적인곳이 아이에스동서(IS동서)가 울산 덕하지구에서 선보이는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이다. 3월 25일(목)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돌입했으며, 총 1947가구 중1차로 803가구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 중소형 타입으로만 구성되는데다 전 세대 일반분양으로 나와 로열동·층 당첨도 노려볼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지역 내 대표 주거지의 집값이 크게 오른 만큼 실수요자들은 미래가치를 내다보고 대체 주거지 내 아파트를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인 내집마련 방안”이라며 “특히 집값 조정기가 오고 금리가 상승하면 고가 주택부터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지역 내 강남의 대체 주거지를 택하는 것이 리스크가 적고, 청약 당첨을 노린다면 1순위 뿐 아니라 자격에 맞는 특별공급도 함께 청약하는 전략을 짜는게 좋다”고 말했다.

[디지털콘텐츠국 최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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