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국제고, 日고시엔 첫 경기 연장 접전 끝 5-4 역전승(종합)

장현구 2021. 3. 2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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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등학교가 24일 열린 제93회 일본 선발고교야구대회(봄 고시엔) 대회 첫 시합에서 연장 접전 끝에 5-4로 역전승했다.

이날 일본 효고(兵庫)현 소재 한신(阪神) 고시엔(甲子園) 구장에서 열린 교토국제고와 시바타고등학교의 봄 고시엔 1회전은 1만명에 가까운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열렸다.

교토국제고의 정원은 131명이며, 이중 일본인은 93명, 재일 동포는 3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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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로 시작하는 우리말 교가 두 번 울려 퍼졌다
박경수 교장 " 첫 진출에 첫 승까지 두 배로 기쁘다"
역전에 성공한 뒤 환호하는 한국계 교토국제고 선수들 (효고 교도=연합뉴스) 24일 일본 효고(兵庫)현 한신(阪神) 고시엔(甲子園) 구장에서 열린 제93회 일본 선발고교야구대회(봄 고시엔) 첫 시합 32강전에서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역전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교토국제고는 이날 시바타고에 먼저 2점을 내주고 0-2로 끌려가다 7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1번 타자 다케다 유토의 싹쓸이 3점 적시 3루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교토국제고가 10회전 연장 승부 끝에 5-4로 이기고 첫 승리를 거두며 16강전에 진출했다. 2021.3.24 chungwon@yna.co.kr

(효고=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등학교가 24일 열린 제93회 일본 선발고교야구대회(봄 고시엔) 대회 첫 시합에서 연장 접전 끝에 5-4로 역전승했다.

이날 일본 효고(兵庫)현 소재 한신(阪神) 고시엔(甲子園) 구장에서 열린 교토국제고와 시바타고등학교의 봄 고시엔 1회전은 1만명에 가까운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열렸다.

교토와 도쿄, 오사카 등 일본 각지에서 모인 재일 동포 약 1천명도 일본 고교 야구의 '성지'인 고시엔 구장에서 열띤 응원전을 벌였다.

1회 말 미야기(宮城)현 소재 시바타고가 2점을 선취하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후 계속 끌려가던 교토국제고는 7회 초 1사 만루에서 1번 타자 다케다 유토의 싹쓸이 적시 3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다케다의 단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걷어내려던 시바타고 중견수 무라카미 다이스케가 공을 뒤로 흘린 사이 주자 세 명이 차례로 홈을 밟아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7회 말 시바타고가 1점을 내면서 동점이 됐다.

9회 말까지 3-3으로 정규 이닝 마친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결승 적시타를 치고 달려가는 교토국제고 선수 (효고 교도=연합뉴스) 24일 일본 효고(兵庫)현 한신(阪神) 고시엔(甲子園) 구장에서 열린 제93회 일본 선발고교야구대회(봄 고시엔) 첫 시합 32강전에서 교토국제고 나카가와 하야토 선수가 결승 적시타를 친 뒤 달려가고 있다. 나카가와는 3-3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10회초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적시타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교토국제고는 10회전 연장 승부 끝에 5-4로 첫 승리를 거두고 16강전에 진출했다. 2021.3.24 chungwon@yna.co.kr

교토국제고는 10회 초 공격 때 2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1사 2루에서 3번 타자 나카가와 하야토가 1, 2루 사이를 뚫어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쳐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쐐기 적시타를 치는 교토국제고 선수 (효고 교도=연합뉴스) 24일 일본 효고(兵庫)현 한신(阪神) 고시엔(甲子園) 구장에서 열린 제93회 일본 선발고교야구대회(봄 고시엔) 첫 시합 32강전에서 교토국제고 5번 타자 쓰지이 진 선수가 쐐기 적시 2루타를 치고 있다. 쓰지이 진 선수는 4-3으로 앞서가던 10회초 1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승리를 확정하는 적시타를 쳤다. 교토국제고는 10회전 연장 승부 끝에 5-4로 이기고 고시엔 첫 승리를 거두며 16강전에 진출했다. 2021.3.24 chungwon@yna.co.kr

볼넷으로 이어간 1사 1, 2루에선 쓰지이 진이 우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시바타고는 10회 말 마지막 공격 때 1점을 내며 추격에 나섰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날 '동해 바다'로 시작하는 교토국제고의 우리말 교가는 고시엔 구장에서 2번 울려 퍼졌다.

1회가 끝나고 양팀 교가가 흘러나왔고, 경기가 끝난 뒤 승리팀 교가가 또 방송됐기 때문이다.

고시엔 첫 승리를 거둔 뒤 한국어 교가를 듣는 교토국제고 선수들 (효고 교도=연합뉴스) 24일 일본 효고(兵庫)현 한신(阪神) 고시엔(甲子園) 구장에서 열린 제93회 일본 선발고교야구대회(봄 고시엔) 첫 시합 32강전에서 교토국제고가 10회전 연장 승부 끝에 시바타고를 5-4로 이긴 뒤 한국어 교가를 듣고 있다. 이 학교 교가는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 아침저녁 몸과 덕 닦는 우리의 정다운 보금자리 한국의 학원'이라는 내용이다. 2021.3.24 chungwon@yna.co.kr

이날 경기는 현지 공영방송 NHK를 통해 일본 전역에 생중계됐다.

'동해 바다'로 시작하는 교토국제고의 교가가 일본 각지에서 울려 퍼진 셈이다.

한국계 재일민족학교 교토국제고 박경수 교장 [교토국제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경수 교토국제고 교장은 "(고시엔) 첫 진출만으로도 기쁜데 첫 승까지 하니 두 배로 기쁘다"면서 "이루 말할 수 없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 교장은 "그동안 학교 운동장이 너무 좁아서 내야 연습만 가능했고 외야 연습을 하려면 다른 구장을 빌려서 했는데 이런 열악한 조건에서 이렇게까지 해내다니 감독과 선수에게 너무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며 "가능하다면 주변 사유지를 매입해서라도 더 넓은 구장을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교토국제고의 정원은 131명이며, 이중 일본인은 93명, 재일 동포는 37명이다. 야구단 소속 40명은 모두 일본 국적자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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