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파티 5번' 남양주시장 "축하한다는 직원 쫓아내나"

류원혜 기자 2021. 3. 2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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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한 경기도 남양주시장이 올해 자신의 생일파티를 5차례 연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조 시장은 보도 직후인 지난 23일 오후 8시56분쯤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저는 어린 시절 아픔이 있어서 가족을 포함한 주변사람들이 제 생일에 관심 갖는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사람"이라며 "직원들이 축하해 준다고 찾아온 걸 화내고 쫓아내야 공직자의 본분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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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한 경기도 남양주시장(왼쪽)/사진=뉴스1, 조 시장 SNS

조광한 경기도 남양주시장이 올해 자신의 생일파티를 5차례 연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조 시장은 보도 직후 즉각 해명했다.

지난 23일 MBC '뉴스데스크'는 공무원들이 경쟁하듯 부서 별로 돌아가면서 조 시장의 생일파티를 열어줬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3일간 남양주시청 5개 부서가 조 시장의 생일 파티를 준비했다.

남양주시청 홍보부 공무원들이 만든 조 시장의 생일 축하 영상에는 "피부가 장난 아닌 시장님", "스타일리쉬한 시장님", "언제나 달콤한 스윗가이 시장님 생일 축하드립니다", "사랑해요 시장님"이라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이 영상은 홍보부에서 전날 다른 부서가 조 시장의 생일 파티를 열었다는 말을 듣고 하루 만에 급하게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남양주시청의 한 부서장 A씨는 조 시장의 생일파티를 준비하는 데에 직원들을 동원하는 등 지시한 적이 없으며 강압적인 분위기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건 명예훼손이자 모함"이라며 "(생일파티를) 하라고 한 것도 아니고 시장님이 알면 얼마나 기분 나쁘겠냐"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직원의 입장은 달랐다. 남양주시청 공무원 B씨는 "(A씨가 생일파티를) 준비, 기획하라고 직원들에게 지시했다"며 "가장 어린 9급 직원과 수습도 안 뗀 직원에게 꽃다발과 케이크를 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공무원 C씨도 "우리가 나라님 생일 파티에 동원된 광대도 아니고, 고생해서 시험치고 왔는데 이런 거 하려고 들어온 건가 자괴감과 굴욕적인 느낌이 든다"고 토로했다.

현장 시찰을 위해 조 시장이 탑승한 버스 내부는 풍선으로 장식됐고 '시장과 영원히 함께'라는 문구도 걸렸다고 한다. 또 파티를 연 5개 부서의 부서장들은 대부분 조 시장 부임 후 승진했다고 MBC는 전했다.

이에 대해 조 시장은 과잉충성도 아니고 생일파티를 하라고 지시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자신의 생일 파티가 언급되는 게 모욕적이라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조 시장은 보도 직후인 지난 23일 오후 8시56분쯤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저는 어린 시절 아픔이 있어서 가족을 포함한 주변사람들이 제 생일에 관심 갖는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사람"이라며 "직원들이 축하해 준다고 찾아온 걸 화내고 쫓아내야 공직자의 본분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저는 MBC에 대해서 분노한다"며 "죄가 있다면 제가 세상에 태어난 것이다.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시민들은 하루하루 코로나때문에 힘든데 공무원들도 자제하면 안 되냐", "직원들이 해준다 해도 본인이 말려야 했다", "요즘도 생일파티하는 사람들이 있냐. 한 번도 아니고 5번은 너무하다"는 등 대체로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반면 "어처구니 없다. 시장이 강제로 시킨 것도 아니고 직원들이 파티 해주고 싶어서 왔다는데 그냥 내쫓냐"며 "이런 것까지 보도하는 건 아닌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1958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난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2018년 7월 남양주시장에 첫 당선됐다. 앞서 김대중 대통령 때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노무현 대통령 때 대통령비서실 홍보기획비서관 등을 지냈다. 지난해 말 자신 및 남양주시청과 관련된 의혹에 대한 경기도의 '특별감사'를 거부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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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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