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캐시카우 '민자사업'..길게 보고 투자한다

김서온 2021. 3. 2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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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이 고속도로와 부속 휴게소, 주유소를 비롯해 일반도로, 경전철까지 민간투자사업 부문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과거에는 사회기반시설 건설을 정부나 지자체에 직접 제안해 사업권을 확보, 이후 지분을 매도하며 사업에서 손을 뗐으나 최근에는 안정된 수익을 확보할 수 있어 직접 중장기 운영에도 나서는 추세다.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Build Transfer Operate)으로 민간사업시행자인 현대건설이 30년 운영 후 서울시에 소유권을 양도하게 되며, 수익 손실에 대해서는 세금으로 충당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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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에스앤디·서희건설·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부동산 운영사업 보폭 확장
[사진=픽사베이]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건설사들이 고속도로와 부속 휴게소, 주유소를 비롯해 일반도로, 경전철까지 민간투자사업 부문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과거에는 사회기반시설 건설을 정부나 지자체에 직접 제안해 사업권을 확보, 이후 지분을 매도하며 사업에서 손을 뗐으나 최근에는 안정된 수익을 확보할 수 있어 직접 중장기 운영에도 나서는 추세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자이에스앤디는 지난해 서울~문산 간 고속도로 운영권 등을 수주하며 약 2천908억원의 신규수주고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고양휴게소 운영권도 확보, 부동산 운영사업 부문을 넓혀나가고 있다. 향후 30년간 운영수익이 보장된다.

서희건설 역시 고속도로 휴게소를 운영하는 대표 건설사다. 서희건설은 지난 2009년 4월 고속도로 휴게소 및 주유소 운영권을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수주해 안성맞춤 평택휴게소와 주유소, 안성맞춤 음성휴게소와 주유소, 함평나비 광주휴게소, 함평나비 무안휴게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예산(대전)휴게소 운영권은 한국도로공사에 반납했으며, 이외의 고속도로 휴게소와 주유소에 대한 운영권 임차계약을 지난 2019년 6월 1일부터 2024년 5월 31일까지로 연장 계약했다.

현대건설의 경우 '서부간선 지하도로 민간투자사업' 건설공사에 나섰다. 서부간선도로 지하 80m에 현대건설이 시공 중인 서부간선 지하도로가 개통되면 서울 도심에서도 손꼽히는 차량 정체를 대폭 해소할 전망이다.

지난 2007년 1월 서울시의 민간투자시행 방침이 공표된 이후, 같은 해 12월 현대건설은 서부간선도로에 지하도로를 건설하는 내용의 민간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지난 2015년 3월 현대건설은 서울시와 실시협약을 맺고 2016년 3월 착공에 이르렀다. 오는 8월 31일 준공을 앞두고 있다.

서부간선 지하도로는 왕복 4차로, 소형차(최대 1톤트럭) 전용 유료도로로 지어진다. 왕복 4차로의 기존 지상도로는 무료로 유지될 예정이다.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Build Transfer Operate)으로 민간사업시행자인 현대건설이 30년 운영 후 서울시에 소유권을 양도하게 되며, 수익 손실에 대해서는 세금으로 충당하지 않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건설공사를 지난해 9월 30일 착공, 오는 2025년 11월 2일 완공 예정이다. 동북선 도시철도 역시 민간이 건설하고 직접 운영해 이용료로 수익을 내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에 따라 동북선경전철㈜(주간사 현대엔지니어링)가 건설하고 준공과 동시에 소유권이 서울시에 양도되며, 동북선경전철㈜가 30년 동안 직접 운영해 사용자 이용료로 수익을 내는 구조다. 최소운영수입보장(MRG, Minimum Revenue Guarantee)은 없다. 전체 사업비는 약 9천895억원(2007년 1월 기준)으로, 동북선경전철㈜가 50.1%를 부담하고 나머지 49.9%는 재정(시비 38%, 국비 11.9%)이 투입된다.

동북선 도시철도가 개통되면 노원구 중계동 은행사거리에서 왕십리역까지 출퇴근 시간이 현재 약 46분에서 약 22분까지 단축(24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계역(4호선)에서 왕십리역(2·5호선)까지는 환승 없이 25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사회기반시설 확충 필요에 따라 민자사업 활성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으며, 특히 유동성이 풍부한 대형 건설사들이 속속 기반 기술을 내세워 진출하고 있다"며 "주택사업이 다소 위축된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교통망 확충과 고속도로, 휴게소 등은 안정된 수요가 뒤따르기 때문에 건설사 입장에서도 좋은 '캐시카우(수익창출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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