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수정 추기경, 미얀마 청년들 격려.."우리의 일" 연대 약속

임종명 2021. 3. 1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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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한국에서 유학 중인 미얀마 청년들을 만나 격려하고 연대할 것을 약속했다.

염 추기경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서울대교구청에서 유학생 한수민(23)씨와 서뚜카오(27)씨, 진마툰(26)씨, 노동자 무온막쩌(21)씨 등 4명의 미얀마 청년들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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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미얀마 청년들이 만나 세 손가락 경례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서뚜카오씨, 한수진씨, 염수정 추기경, 진마툰씨, 무온먁쪄씨,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 가톨릭 영성심리상담소 소장 홍성남 신부 순. (사진 =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2021.03.18.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한국에서 유학 중인 미얀마 청년들을 만나 격려하고 연대할 것을 약속했다.

염 추기경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서울대교구청에서 유학생 한수민(23)씨와 서뚜카오(27)씨, 진마툰(26)씨, 노동자 무온막쩌(21)씨 등 4명의 미얀마 청년들과 만났다.

염 추기경은 "지난 12일 미얀마 양곤대교구장 찰스 마웅 보 추기경께 서한과 한마음한몸운동본부를 통한 지원금을 보냈다. 한국 주교단도 미얀마와의 연대를 밝히는 성명서를 발표했다"며 "한 가족으로 마음을 모아 미얀마가 민주주의를 되찾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 구체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기도로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미얀마 청년들은 미얀마 상황을 전했다.

한수민씨는 "미얀마 현지 상황은 언론에 나온 것보다 더 심각하다"며 "3일 전부터 인터넷도 차단되고 계엄령 이후 사망자를 전부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 모두 부모님과도 연락이 닿지 않아 매우 불안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씨는 "양곤 시내 6개 지역에 계엄령이 선포된 이후 집 밖에만 나가도 총살을 당하는 상황이다. 미얀마 사람들은 이번에 민주화운동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생각해서,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시위에 나서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서뚜카오씨는 "학생들 대부분이 납치를 당했다. 4000여명이 실종된 상태"라며 "멀쩡한 상태로 납치된 학생들이 군부의 폭행을 사망해 시신으로 돌아온다. 상황이 매우 열악하고 미얀마 국민은 보호받을 수 없는 상태다. 며칠 전 시위 학생들을 숨겨준 임산부가 총살당하기도 했다. '인권'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진마툰씨는 "해외 각지에 사는 미얀마인들이 세계적으로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며 "지금 미얀마의 상황은 미얀마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염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이라크에 방문해서 평화는 승자나 패자를 요구하지 않고 형제와 자매를 필요로 한다고 말씀하셨다. 평화를 깨지게 하는 폭력은 어떤 상황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답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도 역사적으로 어려움을 많이 겪고 미얀마와 같은 과정을 거쳤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일"이라며 공감했다.

[서울=뉴시스]민주화 운동 중인 미얀마 현지 상황 공유하는 재한미얀마 청년들과 염수정 추기경. (사진 =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2021.03.18.photo@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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