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버는 승리한다" '유퀴즈' 브레이브걸스, '하루아침에 스타'된 뭉클한 비하인드 [SC리뷰]

김수현 2021. 3. 18.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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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역주행의 신화 브레이브걸스가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힘들었던 과정으로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17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끝까지 간다' 특집이 펼쳐졌다.

'역주행의 신화' '끝까지 간다' 특집 끝판왕 브레이브걸스가 왔다. 유튜브를 통해 역주행 신드롬을 이룬 브레이브 걸스는 급기야 음악 방송 1위까지 이뤄냈다. 유재석 역시 은지 유정 민영 유나를 보며 "요즘 난리다"라며 반가워했다.

현재 4인조로 활동하고 있는 브레이브걸스 은지는 "이제야 실감이 좀 난다"고 했고, 유정은 "저희는 활동 때 잠도 잘 잤다. 너무 일이 없다보니까. 그런데 지금은 저희가 이동하는 중에도 전화 인터뷰가 들어온다. 너무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라고 인기를 설명했다.

유재석은 "유정 씨와 인연이 있는 걸 알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알고보니 유정은 과거 MBC '무한도전' 연말정산 특집에 출연했던 것. 유재석은 당시 유정의 출연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유정은 민망해하면서도 "저때 선배 언니가 '무한도전' 작가로 취직해서 동기들 한 열명 정도 아르바이트로 갔다"라고 설명했다.

유정은 브레이브걸스를 프로듀싱한 용감한 형제에 대해 "'겸손해라'라고 하시더라. 대표님 인스타그램에 #겸손 #교만X 이런게 적혀 있더라. 그런데 바로 몇 시간 뒤에 새로 지은 사옥을 찍어 올리셨다"라고 폭로했다.

'역주행 전'에 대한 이야기에 민영은 "'운전만 해'가 나왔는데 활동을 제대로 못하고 끝났다"라고 아쉬워했다. 유나는 "우리는 그게 마지막 활동이라고 생각했다. 희망이 없었다"라고 공감했다. 유정은 "취업 준비하면서 한국사 공부를 했다. 객관적으로 취직을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라고 말했다. 유나는 "저는 뭘 해야하나 떠오르는 게 없었다. 커피 일을 좋아하니까 알아보고 싶어서 바리스타 자격증도 땄다"라고 암담했던 현실에 대비한 준비들을 털어놓았다.

유정은 "저랑 유나 씨는 숙소에서 짐을 뺐었다. 우리가 좀만 나이가 어렸어도 버텨볼만 할 텐데 너무 막막했다. 그러다 '우리가 설 자리는 아닌 것 같다'라는 생각에 '대표님한테 정리해보자는 말을 해보자'라고 한 게 역주행 영상이 올라오기 하루 전이었다"라며 역주행 영상의 신화 전 비하인드를 밝혔다. 유나는 "처음 영상을 보고 '이러다 말겠지'라는 생각이었다. 저희가 몇 번 그런 일이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민영은 "댓글이 다 국군장병 여러분이었다. '우리가 도와주자'라는 댓글이 많았다"라며 감사 인사를 했다. 현재 역주행 영상은 1000만뷰가 넘어가고 있는 상황.

브레이브걸스 갤러리도 화제였다. 음원 스트리밍 인증을 해야하는 게시글에 학교 입학증을 게재하는 등 연령대가 다소 높았다. 은지는 "연령대가 좀 높은 것 같다. 신조어를 잘 모르시더라"라고 덧붙였다.

브레이브걸스 영상이 뜨면서 해병대에서 커버한 영상도 함께 화제가 됐다. 또 백령도에서 '흙먼지 필터' 영상도 있었다. 유나는 "백령도 영상을 보여야 한다. (군인들로 북적이는 가운데) 다급하게 호루라기로 삐삑하는 게 들린다. 백령도에서 그렇게 큰 환호성과 그 열기를 보고 머릿속에 더 많이 남았던 거 같다"라고 돌아봤다.

유정은 "저희가 '운전만 해' 활동을 할 때 남겨주신 '얘들아 포기하지마' 댓글 한 마디가 정말 기억에 남는다. 그 한마디에 뭔가 마음이 울리면서 '한 번은 해볼까. 할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유나 역시 "가수로서 노래로 희망을 준 것도 너무 좋지만 이렇게 다른 의미로 희망을 줬다는 게 기분이 너무 좋더라"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간 다닌 위문 공연만 62건, 유정은 "나이가 서른이 돼서 부모님 앞에서 목 놓아 울기가 쉽지 않다. 근데 제가 너무 힘들다 보니까 엄마 앞에서 오열했다. '내가 왜 이 일을 선택한 건지 모르겠다. 초반에는 뿌듯했는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후회했다. 유나 씨도 그랬다 '내가 이렇게 누워 있으면 밑으로 꺼지는 기분이야'라고 하더라.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걱정이 됐다. 우리 넷 다 똑같았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그러면 안되는 사람 앞에서, 엄마 앞에서 엉엉 울었다. '너무 살고 싶은데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때 제가 생각했던 게 '내가 바닥을 쳤구나' 싶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유재석은 "연예계 말고 모든 길이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분들이 내가 이 일이 맞는가 아닌가'라는 고민을 한다"며 유정을 위로했고, 민영은 이제야 빛을 본 브레이브걸스 멤버들을 보며 "이렇게 존버는 승리한다"라고 덧붙였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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