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브걸스 "역주행 신화 전? 아이돌 포기→취업 준비해..'살고싶다' 오열도" [종합] ('유퀴즈')

김수현 2021. 3. 1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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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모든 것을 포기하려 했지만 결국 성공을 이루어낸 브레이브 걸스가 그간의 비하인드와 인기를 실감했다.

17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끝까지 간다' 특집이 펼쳐졌다.

'역주행의 신화' '끝까지 간다' 특집 끝판왕 브레이브걸스가 왔다. 유튜브를 통해 역주행 신드롬을 이룬 브레이브 걸스는 급기야 음악 방송 1위까지 이뤄냈다. 유재석 역시 은지 유정 민영 유나를 보며 "요즘 난리다"라며 반가워했다.

현재 4인조로 활동하고 있는 브레이브걸스 유정은 "저희는 활동 때 잠도 잘 잤다. 너무 일이 없다보니까. 그런데 지금은 저희가 이동하는 중에도 전화 인터뷰가 들어온다. 너무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라고 인기를 설명했다.

유정은 브레이브걸스를 프로듀싱한 용감한 형제에 대해 "'겸손해라'라고 하시더라. 대표님 인스타그램에 #겸손 #교만X 이런게 적혀 있더라. 그런데 바로 몇 시간 뒤에 새로 지은 사옥을 찍어 올리셨다"라고 폭로했다.

'역주행 전'에 대한 이야기에 민영은 "'운전만 해'가 나왔는데 활동을 제대로 못하고 끝났다"라고 아쉬워했다. 유나는 "우리는 그게 마지막 활동이라고 생각했다. 희망이 없었다"라고 공감했다. 유정은 "취업 준비하면서 한국사 공부를 했다. 객관적으로 취직을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라고 말했다. 유나는 "저는 뭘 해야하나 떠오르는 게 없었다. 커피 일을 좋아하니까 알아보고 싶어서 바리스타 자격증도 땄다"라고 암담했던 현실에 대비한 준비들을 털어놓았다.

유정은 "저랑 유나 씨는 숙소에서 짐을 뺐었다. 우리가 좀만 나이가 어렸어도 버텨볼만 할 텐데 너무 막막했다. 그러다 '우리가 설 자리는 아닌 것 같다'라는 생각에 '대표님한테 정리해보자는 말을 해보자'라고 한 게 역주행 영상이 올라오기 하루 전이었다"라며 역주행 영상의 신화 전 비하인드를 밝혔다. 유나는 "처음 영상을 보고 '이러다 말겠지'라는 생각이었다. 저희가 몇 번 그런 일이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현재 역주행 영상은 1000만뷰가 넘어가고 있는 상황. 브레이브걸스 갤러리도 화제였다. 음원 스트리밍 인증을 해야하는 게시글에 학교 입학증을 게재하는 등 연령대가 다소 높았다. 브레이브걸스 영상이 뜨면서 해병대에서 커버한 영상, 백령도에서 '흙먼지 필터' 영상도 화제가 됐다.

유정은 "저희가 '운전만 해' 활동을 할 때 남겨주신 '얘들아 포기하지마' 댓글 한 마디가 정말 기억에 남는다"라고 했고, 그 작성자는 최근 또 한 번 글을 올리며 브레이브걸스에 대한 응원과 사랑을 전했다.

그간 다닌 위문 공연만 62건, 유정은 "나이가 서른이 돼서 부모님 앞에서 목 놓아 울기가 쉽지 않다. 근데 제가 너무 힘들다 보니까 엄마 앞에서 오열했다. '내가 왜 이 일을 선택한 건지 모르겠다. 초반에는 뿌듯했는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후회했다. 우리 넷 다 똑같았을 거다. '너무 살고 싶은데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라고 했다"라며 힘들었던 과거에 눈시울을 붉혔다.

잃어버린 위팽 원고를 찾아낸 번역가 성귀수 번역가는 "르블랑의 마지막 작품 중 '아르센 뤼팽의 수식억 달러' 9장의 에피소드가 단행본으로 묶일 때 누락이 됐다. 욕심이 생겨서 추적하기 시작했다. 프랑스에서 부키니스트(헌책 노점상)을 뒤졌다. 보물 찾는 기분이었다. 낡은 종이 한 장 그게 보물이었다. 수소문 끝에 '로토'에서 일했던 뤼팽 연구가와 만났는데 내게 감동했다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의 노력은 MBC '서프라이즈'에 소개되기도 했다. 성귀수 번역가는 "그런데 제게 미스터리한 요구를 했다. 자신에 대한 언급을 하지 말라는 거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성귀수 번역가는 "정신없이 번역하다 나오니까 봄이 된 적도 있다. 한 번 들어가면 나오기 거북하게 만들어 놨다. 그 당시에는 스스로도 미쳤다고 생각했다.

국제형사경찰기구 인터폴의 전재홍 계장이 '유퀴즈'를 찾았다. 인터폴은 총 194개국이라고. 전재홍 계장은 인터폴의 주요 업무인 국제 공조 수사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2016년) 필리핀에서 한국인 범죄자 47명을 단체로 체포한 적이 있다. 대부분 사기다. 6개월 정도 걸렸는데, (스트레스로) 머리가 많이 빠지기도 했다. 필리핀 당국과 협의해서 단체 송환을 할 수 있었다. 안되면 국가 예산을 다 날리는 거다. 비행기 안에서 경찰관들이 양옆에 앉았고, 화장실도 함께 갔다"라고 생생한 현장을 전했다.

또 피해액 11억 원에 달하는 피지 경제 사범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전재홍 계장은 "2019년 업무 협조를 하는 태국 인터폴 직원 결혼식이 있었다. 내가 네 결혼식에 참석하려면 중요한 도피사범 세 명을 잡아야 한다 했는데 정말 잡아서 결혼식에 잘 참석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다음 자기님은 '조폭 잡는 형사' 정희석 경감이었다. 정희석 경감은 1999년부터 22년째, 강력계 형사로는 15년차라고.정희석 경감은 "범인을 구속하고 퇴근길에 먹는 술을 '구속주'라고 한다. 구속주 맛을 알면 평생 형사 못그만둔다라는 말도 있다"라며 "한때 제 별명이 정거장이라고 하더라. 교도소에서 '광주교도소 오기 전에 들르는 정거장이냐'라고 해서 붙여졌다"라고 말했다.

'잊지 못할 사건'에 정 경감은 "5세 남아가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알고 보니 피해 아동이 아동 보호 전문 기관에 3번이나 학대 의심으로 신고가 들어온 적이 있었다. 엄마가 재혼한 새아빠가 범인이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아내와 대화할 때는 제가 편을 안들어줘서 아내가 '오빠랑 얘기하면 항상 조사받는 기분이다'라고 한다. 그래서 대화가 없이 살아가고 있다"라며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20년간 세계 곳곳을 누비며 내전 지역을 취재해온 '분쟁지역 전문 PD' 김영미 PD는 "원래는 PD는 꿈이 아니었다. 전업주부였다. 그러다 제가 아이를 데리고 이혼하고 나올 수밖에 없어서 일자리를 구했다. 카메라를 사서 동티모르로 갔다. 신문을 보다 보니까 동티모르 여대생들이 참혹하게 죽은 시신 사진이 있었다. 그게 궁금했다. '왜 이렇게 됐는가'"라고 PD가 된 계기를 밝혔다.

이에 유재석은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 아니냐"라고 걱정했지만 이영미 PD는 "호기심이 두려움을 앞섰다. 위험 부담을 가져도 나 혼자 가져야겠다는 생각에 카메라 한 대와 혼자 몸으로 갔다"라며 "제 인생에 남는 몇 장면 안되는 순간이었는데 석양에 부르카를 쓴 여인과 오빠가 퇴근하며 오는 장면이 있다. '어떻게든 설득해 섭외하지 않으면 안된다'라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이후 마리암과 촬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영미 PD는 "사실 제가 독재 국가나 전쟁 지역을 촬영할 때는 상당히 비굴하다. 빨리 줄을 서야 한다"며 "그런데 한국에 오면 인천공항에서부터 어깨를 딱 편다. 한국엔 제가 아부할 사람이 없다"라고 미소지었다.

이영미 PD는 "아프가니스탄 시장에서 폭팔물 테러를 당했다. 촬영하는데 몸이 붕 날아갔다. 엉덩방아 찧듯이 떨어지면서 그때서야 '쾅'하는 소리가 났다. '나 하반신이 없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다리가 있더라. 꼬리뼈가 다 부서졌다더라. 그래도 먼저 날아갔기 때문에 산 거다"라고 급박한 현장을 전했다. 이어 "그런데 방송 전날 한국에 도착했다. 진통제 먹고 편집을 하고 다음날 병원에 가서 잤다. PD들은 다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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