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세브란스 박영준 교수, 강원 최초 CSP 인공심박동기 시술 성공

박영준 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심장내과 교수의 인공심박동기 시술 장면. (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제공)© 뉴스1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최근 원내 박영준 심장내과 교수팀이 강원도 최초로 ‘CSP(Conduction System Pacing) 인공심박동기 시술’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인공심박동기는 심장에 규칙적인 전기 자극을 줘 심박동이 정상적으로 유지되게 하는 의료기구로, 분당 심박수가 50회 미만인 ‘서맥성 부정맥’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사용된다.

기존 인공심박동기는 전극선을 심실 끝에 삽입하고 해당 부위에 전기적 자극을 줘 심박동을 유지시킨다.

이 때문에 자극이 심실 끝에서부터 시작되는 비자연적인 방식으로 심장이 뛰게 되고, 이는 심장에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가해 심부전이 발생할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

이런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발된 CSP 인공심박동기 시술법은 지난해 말 국내 본격 도입됐다. 자연적인 방식으로 심장이 뛰어 심부전 발생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는 시술법이다.

전국에서도 일부 병원에서만 시행되는 시술법으로, 강원도에서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최초로 성공했다.

박영준 교수는 “서울 소재의 대형병원에서 주로 시행하던 시술법을 강원도 최초로 성공해 무척 기쁘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에게 더욱 발전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겠다”고 했다.

한편 박영준 교수팀은 지난해 12월 강원도 최초로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LAAO)’에 성공하는 등 최신 의료 기술을 활용한 치료에 나서고 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