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즈' 포스터 속 여배우들 맨팔 가린 터키 언론사..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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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한 언론사가 풍속을 해친다는 이유로 미국 인기 드라마 '프렌즈'의 포스터 속 여배우들의 맨팔을 모자이크 처리해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더선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 터키 지부는 4월 1일부터 스트리밍 목록에 '프렌즈'를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프렌즈' 포스터 속 세 여성의 맨팔을 모자이크 처리하면서 "넷플릭스의 이번 시도는 '부도덕한 행위'를 정당화함으로써 무슬림 사회를 타락시키려는 공동 시도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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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더선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 터키 지부는 4월 1일부터 스트리밍 목록에 ‘프렌즈’를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프렌즈’는 뉴욕 맨해튼을 배경으로 레이첼, 모니카, 피비, 챈들러, 조이, 로스 여섯 친구의 이야기를 그린 시트콤 드라마다. 1994년 첫 에피소드를 선보인 뒤 전 세계적 인기를 얻어 시즌 10까지 제작됐다.
그런데 터키 현지 신문사인 ‘예니아킷’(Yeniakit)이 “‘프렌즈’가 넷플릭스를 통해 국내에 출시되면 동성애, 근친상간, 불륜, 성적 장면, 마약, 아동학대 등으로 사회가 오염될 것”이라며 방영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어 ‘프렌즈’ 포스터 속 세 여성의 맨팔을 모자이크 처리하면서 “넷플릭스의 이번 시도는 ‘부도덕한 행위’를 정당화함으로써 무슬림 사회를 타락시키려는 공동 시도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예니아킷은 또 터키 라디오·TV최고위원회(RTUK)가 개입해 넷플릭스의 ‘프렌즈’ 시리즈 방영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와 RTUK은 아직 어떤 입장도 내지 않은 상태다.
소식을 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들은 “싫으면 보지 말라”, “‘프렌즈’는 부도덕함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예니아킷을 비판했다.
터키는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정권 아래 최근 몇 년 새 급격히 보수화되면서 여성을 억압하고 성소수자를 차별하는 사회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넷플릭스는 ‘이프 온리’(If Only)라는 작품을 터키에서 제작 중이었으나 현지 정부로부터 게이 캐릭터를 수정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넷플릭스는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부분을 간섭하게 두느니 아예 작품을 만들지 않겠다며 제작을 중단한 바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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