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4일만에 1위 브레이브 걸스 "위문공연에 끝까지 헌신할게요"

이혜운 기자 2021. 3. 1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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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기자
/박상훈 기자

‘1854일.’

역주행 신화 걸그룹 ‘브레이브 걸스’가 2016년 데뷔 후부터 지난 14일 음악 방송 1위에 오를 때까지 걸린 시간이다. 걸그룹 역사상 최장 기록이다. 음원 차트에 이어 음악 방송 1위까지, 기적을 만드는 걸그룹. 지난 9일 신문 지면 사정으로 짧게 나간 ‘브레이브 걸스’의 인터뷰의 전체 내용을 공개한다.

-역주행한 소감은?

은지 : “일주일도 안 됐어요. 뭔가 실감이 안 나요. 뭔가 멤버들이랑 얼떨떨하고,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그냥 너무 좋아요.”

민영 : “각자 집에 있다가 역주행했다는 소식 듣고 숙소에 모인지 일주일이 안 됐어요. 인터뷰하는 지금 상황 자체도 실감이 안 나요. 벅차고 기쁜 마음.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유나 : “역주행 소식을 팬분들이 알려주셔서 알게 됐어요. 정말 적지만, 저희 지방 공연까지도 응원 와주시던 팬클럽 ‘피어리스(fearless)’ 분들이 계시거든요. 저희는 그분들 얼굴도 기억해요. 그분들은 지금 저희들의 역주행을 너무 자랑스러워 하세요.”

-각자 개성들이 강해 별명들도 화제예요.

유정 : “전 원래도 꼬북이었어요. 멤버들 핸드폰에도 전 ‘꼬북이’라고 저장돼 있어요.”

은지 : “전 왕눈이요.”

유나 : “전 남동생.”

민영 : “전 망나뇽이나 민숭이.”

-위문 공연을 너무 행복한 표정으로 하는 게 화제였어요.

유정 : “제가 행복하고 재밌게 할 수 있었던 이유가 전 무대에 올라가 한 분을 봐요. 시선이 분산되면 안 되니깐 가장 리액션이 좋은 분을 한 분을 꼽아 ‘오늘은 너다’하고. 그러면 그 분 리액션이 좋으시다 보니깐 저도 기분이 교감돼 너무 즐거워요. 사실 위문공연을 가는 길은 쉽지 않아요. 땅끝마을, 백령도, 거제도 등 차 안에서만 5시간 넘게 있어요. 그리고 무대에 오르면 5분 공연. ‘이 5분 공연하러 다섯 시간을 왔구나! ‘라는 기분이 들지요. 그래도 다들 너무 즐거워해 주시고, 응원해주시면 진짜 힘이 나요.”

은지 : “전 흙먼지 무대로 유튜브에서 유명해진 백령도 위문공연, 정작 무대 위에서는 흙먼지 날리는 걸 못 느꼈어요. 군인 분들의 열기가 너무 뜨거워서였나.(웃음)”

민영 : “전 그때 일이 정말 세세하게 기억나요. 인스타그램에도 올려놨었어요. 백령도로 가는 것도 너무 힘들었어요. 뱃멀미 약도 먹고, 배를 타고 들어가서 또 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해요. 무대에 올라 공연을 하는데, 처음에는 다들 질서를 지키면서 서 계셨어요. 그러다 어느 순간 한 분이 뛰쳐나오고, 다른 분들이 다 같이 뛰어나오더라고요. 순간 모래 바람이 확 불었는데, ‘호흡이 흔들려 노래를 망치면 어떻게 하나’라는 걱정이 살짝 들었어요. 그래도 무사히 다 불렀어요. 너무 놀라긴 했는데. 그래도 국군 장병 분들이 멀리 있는 것보다 가까이 있으면 얼굴이나 함성 이런 게 잘 전달돼 반갑기도 하고, 손도 한 번 잡아줄 수 있고. 그러다 보니 ‘찐 행복’ 표정이 나왔던 거 같아요.”

-위문 공연, 몇 번이나 갔나요?

민영 : “기억도 안 나요. ‘변했어’로 데뷔했을 때부터 위문공연을 갔었어요. 많을 땐 일주일에 두 세 번씩 갔었어요.”

유정 : “불러주시니깐 감사한 마음에 갔던 거 같아요. 저희끼리도 ‘우리 위문 공연되게 많이 간다’는 이야기를 하곤 했어요. ‘롤링’이 2017년에 나왔는데 그 노래로 계속 공연을 했어요. 군대에서 ‘인수인계하는 노래’라는 건 소문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 유튜브 댓글 영상을 보고 자세히 알게 됐어요. 저희가 섹시 걸그룹 이미지가 있다 보니 남자 팬분들이 많았었는데, 이번 기회로 여자 팬분들도 늘어나 기뻐요.”

-이제 몸값이 높아져 위문 공연에서 못 보는 거 아니냐는 댓글도 있더라고요.

유정 : “무슨 말씀을요. 무조건 죽을 때까지 위문 공연이 1순위죠.저희가 어떻게 인기를 얻게 된 것인지 모두가 알기 때문에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거예요. 저희는 오히려 벌써 설레요. 이제 이 정도 인기를 얻고 다시 거길 갔을 때 얼마나 군인분들이 더 좋아해 주실까. 1위를 한 것보다 저희의 기존 작은 팬덤 분들에게 인정 받는 게 더욱 기뻐요.”

-무명 시절 어떻게 지냈나요.

은지 : “저희가 앨범 사이 공백기도 길었고, 되게 힘들었던 시기가 많았어요. 다른 아이돌보다 나이가 많잖아요. 그래도 버틴 것 같아요. 돈벌이도 없었고, 부모님께 용돈 받을 나이도 아닌데, 무대에 대한 꿈은 크고. 그래도 먹고 살아야 하니깐 유정 언니는 유튜브도 하고, 인스타도 하고, 여러가지 일도 하며 용돈 벌며 버텼어요.”

유정 : “1등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데뷔 초부터 누구나 할 거예요. 인정받고 싶다는 것. 그런데 제 나이가 31살이에요. 서른이 넘어가면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히지요. 딱 부딪히고 나니깐 내 꿈이 더는 나에게 중요하지 않게 돼요. 이걸 하기 위해 어릴 때부터 꿈을 꿨는데, 다 두고 시작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 포기가 바로 앞이었어요. 남은 피어리스 팬분들도 ‘힘내요’라는 말을 하는데, 그 말이 어디까지 힘을 줄 수 있었을까요? 마음에 와 닿을 수는 있지만, 현실에 부딪히는 어느 순간부터 방전돼요. 노래를 부를 수 있지만, 내 수중에 있는 돈 5만원이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노래 불러 돈이 나오는 일이 없다면. 저 같은 경우에는 유튜브도 하고 했지만, 무기력해졌어요. 내가 하고 싶었던 건 이게 아니니. 너무 자존감도 내려가고, 얼굴 비치는 일을 안 하고 싶었어요. 해봤자 안 될 건데, 망할 건데, 뭘 해도 안 될꺼고. 여기까지겠다. 꿈조차도. 무기력하니깐 아무것도 안 하게 돼요. 딱 일주일 전까지 이랬어요. 이 꿈 하지 말자. 평범하게라도 살 수 있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도 실낱같은 희망은 있었어요. 아직 회사 소속이라는 것. 그리고 멤버들이 같이 있으니깐. 그런데 딱 꿈처럼 어제오늘이 달라지니깐 이젠 이런 생각이 들어요. 내가 틀리지 않았구나. 자신감이나 자존감도 올라가요. 결국 포기하지 않았으니깐 이런 일도 생기는구나. 이제 조금씩 안정감도 찾아가요. 한편으로는 불안하기도 해요. 우리 넷 다 희망을 이야기하기 시작한 게 얼마 안 됐거든요. 그전에는 정말 절망이었어요. (인기 없는 아이돌 그룹은) 정말 힘들어요. 저랑 은지랑 나간 예능프로그램 ‘더 유닛’ 취지 자체가 망한 아이돌을 다시 일으켜보자는 거예요. 거기서 정말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는데, 다들 너무 힘들어해요. 그러다 이 길을 떠난 친구들도 너무 많고. 그래도 저희가 나이가 많으니깐 다른 아이돌 가수들에게 언니고, 누나고 그러잖아요. 그들에게 보여줘서 너무 다행이에요. 이렇게 나이가 (아이돌치고) 많아도 결국엔 꿈을 이룬다고.”

-다들 데뷔도 다른 아이돌 그룹보다 늦게 했어요.

유나 : “전 원래 아이돌그룹에 관심이 없었어요. 노래만 하고 있었고. 이곳이 처음이었고, 그래서 누가 보면 운 좋게 짧은 연습생을 거쳐 23살에 데뷔했어요. 기획사에서 ‘브레이브걸스’ 재결성 멤버를 찾는다고 나이대 있는 사람을 찾았거든요. 전 대학 항공과를 준비해 다니고 있었는데, 다니다 보니 이건 아닌 거예요. 그래서 학교를 포기하고 회사 오디션을 보러 다녔지요. 가수가 되는 걸 부모님은 별로 안 좋아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딱 1년만 달라고 했어요. 만약 1년 안에 안 되면 뭐라도 하겠다고. 그렇게 주어진 1년 중 마지막 달인 12월 오디션에 붙어 회사에 들어오게 됐어요.”

유정 : “저도 26살에 데뷔했어요. 대학은 8년 만에 졸업했어요. 저도 마찬가지로 대학은 갔지만 마음속에 가수의 꿈이 있으니. 그래서 도전을 했고, 연습생 생활을 여러 곳에서 하다가 3년째 되던 해 부모님 볼 낯 없어 그만둬야겠다 싶었을 때 ‘브레이브 걸스’에 합류하게 됐지요.”

민영 : “전 27살에 데뷔했어요. 초등학교 졸업앨범 장래희망란에는 ‘가수’라고 적었었던데. 전 원래 노래보다는 춤추는 걸 좋아했어요. 아버지가 강력하게 반대하셔서 가수 대신 대학 무용과에 진학하게 된 거지요. 그런데 가수 하고 싶은 마음이 안 없어져요. 무용이 싫은 게 아니라, 내가 하고 싶었던 걸 못하고 살면 내가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 나름 교수님께 인정도 받고 잘했는데, 교수님이 대학원 진학 제안도 하셨는데 안 되겠는 거예요. 지금이라도 안 하면 후회할 것 같아서. 그래서 부모님 몰래 휴학하고 뮤지컬부터 먼저 시작했어요. 그러다 오디션 보고 24살에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죠. 그렇게 데뷔했는데 잘 안 됐으니 부모님께 면목이 없었죠. 저는 ‘나는 꼭 잘 될 수 있어. 버티다 보면 노력하다 보면 결실을 맺을 거야’라는 생각은 항상 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자신감이 떨어져요. 경제적인 수입도 없으니깐. 희망과 현실을 타협하는 게 가장 힘들어요. 그런데 그럴 때 사장님께 제가 이런 말을 했었어요. ‘제가 늦은 나이에 데뷔해 잘 될 수 있을지 자신감이 없어집니다. 걸 그룹은 나이 마지노선이라는 게 있는데, 나이가 들수록 자신감이 없어집니다.’ 그러니 사장님 하신 말씀이 ‘겁먹지 마라’고. ‘너보다 더 늦게 데뷔한 아이들도 있고 잘 될 수 있다’고, ‘시기는 중요하지 않다’고 하셨어요. 그렇게 힘들 때마다 그래도 멤버들이 옆에 있으니깐. 버티다 보니깐. 이렇게 될지 몰랐는데. 이제는 부모님께도 ‘엄마 나 거봐, 버티다 보니깐 1위 하는 날도 오잖아’라고 말할 수 있어 너무 기뻐요. 이 기사를 보시는 분들도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확신이 사라질 때가 있잖아요. 열심히 살고 있지만, 다들 내가 원하는 목표치와 다르니깐요.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한다고만 해서 행복하진 않잖아요. 그래도 내가 원하는 목표를 내가 원하는 신념과 믿음을 가지고 쭉 하다 보면 때가 다를 뿐 시기는 오는 것 같아요. 버티는 자만이 그 열매를 먹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요.

은지 : 저도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춤이 너무 좋아 장기자랑이 있으면 늘 나가서 춤을 췄어요. 가수가 너무 하고 싶은데 부모님이 안 시켜줄 것 같은 거예요. 그래서 몰래 돈 모아 댄스학원 끊고, 고등학교 가면서 도저히 안 돼 부모님께 말씀드렸어요. 가수 하고 싶다고. 그랬더니 부모님이 ‘대학을 먼저 가라. 가수가 되기 위한 대학을 가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뮤지컬학과를 진학했고, 그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했어요. 전 연습생 생활이 길었어요. 5~6년 하고 25살에 데뷔했어요. 그동안 데뷔하려던 걸 그룹이 빠그라진 적도 진짜 많아요. 더 이상 나이가 너무 많아 가망이 없겠다고 생각한 게 25살. 이제 뭘 하고 살아야 하나 하고 꿈을 정리하려고 하는데 기획사에서 ‘브레이브 걸스 할래?’라는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정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여기에 합류했어요.”

-무명 기간 뭐가 제일 서러웠나요?

유나 : “5년 동안 다 서러웠던 거 같아요.”

민영 : “음악 방송 가면 경비 분들이 계세요. 저희 이름이 어려운 것도 있고, 유명하지 않으니 저희를 잘 몰라 ‘브 뭐?’ 이러실 때 속상했어요.”

유정 : “저는 부모님 볼 때. 주변에서는 제가 가수를 하고 있다는 걸 아는데, 방송에 안 나가면 잘 모르시잖아요. ‘내 딸 가수다’라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을 텐데.”

유나 : “저도 제 주변 지인들에게 제가 자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된 게 너무 좋아요.”

민영 : “그 서러운 기간을 잡아준 게 위문열차였어요. 스케줄이 없는데, 앞으로도 없을지 모르는데 매일 같은 곳에 나와 같은 걸 연습하고 여길 벗어나지 못하는 게 심리적으로 너무 힘들어요. 가끔 국군 방송에 출연하면서 지쳐 있던 마음을 국군 장병 분들과 관객과 아티스트로 소통하며 에너지를 받았어요.”

-스타가 되면 뭐가 제일 하고 싶나요.

민영 : “시상식에 참석하고 싶어요. 대중 분들이 다 봐주시는 좋은 시상식에서 나의 노래를 하고. 밖에 나갔을 때 내 노래가 흘러나와도 너무 좋을 것 같고. 탄산음료 같은 광고도 하고 싶고. 자주 보던 TV프로그램도 출연하고 싶고.”

은지 : “버스정류장에 사진 걸리는 광고 찍고 싶어요.”

유정 : “걱정 없이 돈 써보고 싶어요. 먹고 싶은 거나 갖고 싶은 거 있을 때 고민하지 않고. 먹을까 말까 고민하지 않고. 아무렇지 않게 주변 사람들도 사주고. 돈이 있으면, 먹는 걸 참고 (비상용으로) 수중에 남겨 놓는 게 나으니깐 잘 안 쓰게 되죠.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회, 참치회예요. 대표님 선물도 사드리고 싶어요. 매번 대표님이 저희 용돈 주시고 했으니.”

유나 : “도와주신 분들께 맛있는 거 사드리고 싶고. 얻어먹기만 했으니깐 이제 베풀고 싶어요.”

-아직 유명해지지 못한 아이돌 그룹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요.

민영 : “다들 비슷할 텐데, 한 곡으로 활동하기 위해 아침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춤 연습을 해요. 그렇게 열심히 해도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도 어떻게든 버티는 사람이 뭐라도 하는 것 같아요. 이걸 포기해버리면 결국 시작도 못 하고 끝나버린 게 되잖아요. 내가 할거하면서, 힘들 때는 쉬어도 가면서. 쭉 버티고 가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그룹이라면 멤버가 뭉쳐 있는 게 제일 중요한 거 같고.”

유나 : “전 ‘포기하지 마. 언젠가는 때가 와’ 이런 막연한 말은 하면 안 되 것 같아요. 오히려 너무 우울할 땐 활동적인 걸 한다든지 하는 게 좋아요. 취미생활을 찾아서, 글을 쓴다든가, 그림을 그린다든가,. 자기 스스로 극복할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지, 힘을 줄 수 있는 무언가를.”

은지 : “저도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며 자기 개발하는 게 좋은 거 같아요. 한 번쯤 기회가 온다? 그 말 전 안 믿었어요. 그런데 저희 멤버들이 진짜 부지런해요. 스케줄 없을 때도 다들 7시에 일어나 이것저것 해요. 다들 하루가 정말 길어요. 저는 그런 사람들에게 기회가 오고,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민영 : “힘든 시기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가장 힘들어요. 아무리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고 해도 공감이 안 되거든요. 자존감도 떨어지고, 뭘 해도 자신감이 없고. 그래서 전 자존감 높이는 책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도 읽고, 자존감 높이는 유튜브 영상도 보고. 자존감 높이려는 노력을 많이 했어요. 그동안 가지고 있던 건 자신감 하나였는데 돈도 없고 명예도 없고 자신감뿐이었는데. 나 자신을 믿고 원하는 방향으로 노력을 하다 보면 그냥 막연히 기회가 올 거야 라는 건 말이 안 돼요. 신념을 따라 가다 보면 다른 곳에서 기회가 올 수도 있고, 했었던 거에서 기회가 될 수도 있고. 그래도 전 열심히 군부대 공연도 했고, 앨범도 냈고, 그 순간마다 최선을 다했었어요. 언젠가는 다들 인정받은 날이 올 테니 너무 겁먹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라고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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