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3기신도시 추가지정 철회해야 한다"

LH 직원들이 땅 투기를 한 것으로 알려진 경기 시흥시 과림동 일대. /사진=김노향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신도시 땅 투기 사태를 계기로 신도시 폐지론이 일각에서 주장되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6명은 신도시 추가 지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2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500명에게 광명·시흥 등 3기신도시 추가 지정 철회의 적절성을 설문조사해 15일 발표한 결과 '적절하다'가 57.9%(매우 적절 43.4%, 어느 정도 적절 14.5%)로 나타났다. '부적절하다'는 34.0%(전혀 적절하지 않음 18.3%, 별로 적절하지 않음 15.7%)로 나타났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8.1%였다.

대전·세종·충청(‘적절’ 37.4% ‘부적절’ 48.9%)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선 '적절하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인천·경기(65.2% 26.1%) 광주·전라(63.8% 30.9%) 부산·울산·경남(63.1% 33.6%)에선 ‘적절하다’는 응답이 높았다. 서울(56.8% 36.1%) 대구·경북(54.1% 35.6%)도 긍정 응답이 더 많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적절' 64.2% '부적절' 29.0%) 20대(60.9% 32.2%) 40대(59.8% 30.2%) 60대(58.8% 33.0%) 50대(56.6% 34.1%) 순으로 ‘적절하다’ 비율이 높았다. 70세 이상은 ‘적절’ 44.2% ‘부적절’ 49.2%로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66.7%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세부적으로 ‘매우 적절하다’ 56.9%, ‘어느 정도 적절하다’ 9.8%로 적극 긍정 응답이 전체 평균 대비 높았다. 무당층('적절' 57.0% '부적절' 27.0%)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50.8% 40.5%) 내에서도 ‘적절하다’라는 응답이 많았다.

중도성향('적절' 66.0% '부적절' 28.1%)과 보수성향(58.1%, 36.2%), 진보성향(52.4%, 39.2%) 순으로 ‘적절하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중도성향에서는 ‘매우 적절하다’ 51.0%, ‘어느 정도 적절하다’ 15.0%로 적극 긍정 응답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자동응답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5.5%다. 통계보정은 2021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과 연령대,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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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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