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사태 안끝났는데..2차 신규택지 '김포 고촌·하남 감북' 굳어지나

이훈철 기자 2021. 3. 1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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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땅투기 의혹이 추가로 드러난 가운데 정부가 다음 달 2차 신규택지를 발표한다고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명·시흥에 이어 2차 신규택지로 거론되는 곳은 김포 고촌과 하남 감북, 고양 원흥 등이 있다.

이태희 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하남 감북, 김포 고촌 등은 그동안 개발 유력지로 꼽혀서 아마 의심사례가 상당히 있을 것"이라며 "신규택지 선정에 앞서 외지인 투기에 대해 스크리닝 작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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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예정대로 4월 추가 발표
전문가 "투기 조사 선행돼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6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3.1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땅투기 의혹이 추가로 드러난 가운데 정부가 다음 달 2차 신규택지를 발표한다고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김포 고촌, 하남 감북, 고양 원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규 택지 발표에 앞서 또다른 투기사실이 없는지 철저한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12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15만호 규모 잔여 신규 공공택지 입지도 사전에 철저한 준비와 검증을 거쳐 4월 중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LH 투기의혹에 대한 경찰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 또다시 신도시급 신규 개발택지를 발표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으나 정부는 2·4 공급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하기 위해 공급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광명·시흥에 이어 2차 신규택지로 거론되는 곳은 김포 고촌과 하남 감북, 고양 원흥 등이 있다. 하나같이 서울과 인접해 있다는 지리적 특성을 지닌 곳으로, 서울의 주택수요를 분산시켜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정책 목표에도 부합한 지역으로 꼽힌다.

김포 고촌읍 일대는 면적이 25.4㎢에 달한다. 이는 여의도 면적(2.9㎢)의 8.8배에 해당하는 크기다. 고촌은 서울 강서구 바로 옆에 위치해 올림픽대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하면 10분 만에 서울로 진입이 가능하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철도망으로는 김포도시철도가 지나가며 김포공항역과 연결돼 5호선·9호선으로 환승도 가능하다. 고촌은 이 때문에 단골손님처럼 신도시 후보로 언급돼 왔다.

동남권의 하남 감북은 송파·강동구와 인접한 사실상 강남 생활권인데다 인근 강일지구와 함께 개발하면 신도시 규모를 갖추게 된다. 외곽으로 서울외곽순환도로가 지나가며 중부고속도로, 서울양양고속도로 등의 이용도 용이하다. 다만 감북지역은 땅값이 높게 형성돼 있어 택지개발이 추진될 경우 보상비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 문제가 있다.

서북권에서는 고양 원흥 및 화전지구도 유력 신규택지 후보다. 두 지역 모두 서울과 인접해 있으며 각각 지하철 3호선과 경의중앙선을 이용할 수 있다.

2차 신규택지 선정이 한 달여 앞으로 예고된 가운데 관건은 투기 의혹을 얼마나 씻어낼 수 있느냐는 점이다.

이태희 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하남 감북, 김포 고촌 등은 그동안 개발 유력지로 꼽혀서 아마 의심사례가 상당히 있을 것"이라며 "신규택지 선정에 앞서 외지인 투기에 대해 스크리닝 작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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