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개점 앞두고 대전 백화점업계 '초비상'

백운석 기자 2021. 3. 11. 07: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전신세계 엑스포점 8월 오픈 예정..생존 위한 격전 예고
지역 내 '빅3' 고객서비스 강화·리뉴얼 단행 등 차별화 나서
대전 유성구 도룡동에 위치한 신세계 사이언스 콤플렉스가 올 8월 개점을 앞두고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1.3.5/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백운석 기자 = 오는 8월 말 매머드급 백화점 ‘대전신세계 엑스포점’ 개점을 앞두고 대전지역 유통업계가 초비상이다.

지역 터줏대감인 갤러리아타임월드를 비롯해 롯데·세이 등 대전지역 백화점 ‘빅3’는 대전신세계 엑스포점 오픈과 함께 생존을 위한 격전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10일 대전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이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에 6300억 원을 들여 짓는 사이언스 콤플렉스는 백화점과 호텔을 포함 연면적 28만여㎡ 규모의 복합시설로 건립된다.

현재 70여%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4~5월부터는 내부 마감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백화점과 호텔 내에는 과학관을 비롯해 스포츠시설·영화관·아쿠아리움·테마파크·전시시설과 193m의 ‘하늘 속 갤러리’ 전망대·2800여대의 주차시설 등이 들어선다.

지하 3층~지상 7층 규모로 건립되는 대전신세계 엑스포점은 중부권 최대의 매머드급으로 이르면 8월 말 선보인다.

전국 13번째로 개점되는 신세계 엑스포점은 지방에서 부산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점에 이은 3번째 큰 규모의 초대형 백화점이다.

대전신세계 엑스점 개점이 임박하면서 지역 백화점들은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리뉴얼(재단장)과 매장의 차별화를 꾀하는 등 앞 다퉈 변신중이다.

대전 ‘빅3’ 가운데 가장 공격적으로 나선 곳은 갤러리아타임월드다.

갤러리아타임월드 야간 전경.© 뉴스1

지역 터줏대감으로 줄곧 선두를 지켜 온 갤러리아타임월드는 2018년 말 세운 백화점 중장기 사업전략에 따라 루이비통·구찌 등 명품브랜드 리뉴얼을 마쳤으며, 티파니·발렌시아가 등 신규 브랜드를 오픈했다.

프라다와 버버리 등 명품 브랜드에 대한 리뉴얼도 준비 중이다. 미래 핵심 소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를 겨냥 글로벌 명품브랜드 입점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신세계 엑스포점에 맞서 ‘명품 백화점’으로서 이미지를 굳히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보인다.

2019년 지하 식품관을 개편하고 백화점업계 최초로 외부(유성구 도룡동)에 VIP 휴게공간인 ‘메종갤러리아’를 오픈했다.

특히 갤러리아타임월드는 지난해 말 백화점 개점 이래 처음으로 150억 원을 들여 외관 리노베이션을 단행했다.

지난 2일에는 본관 12층에 VIP 휴게공간 ‘갤러리아 라운지’를 오픈하는 등 고객 서비스 차별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10층에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증가하는 소비 트랜드에 맞춰 체험형 프리미엄 ‘가전 전문관’을 새롭게 오픈했다.

1600㎡ 규모의 대형 ‘가전 전문관’은 지난 5일 LG 프리미엄 메가샵과 함께 문을 열고 영업에 들어갔으며, 삼성전자 프리미엄 메가샵은 오는 26일 오픈 예정이다.

가전 전문관에는 Δ건강가전 Δ생활가전 등 20여개 국내외의 다양한 프리미엄 가전제품이 선보이고 있다.

갤러리아타임월드는 고객 트랜드에 맞춘 고급화로 대전신세계 엑스포점에 맞선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 대전점 전경.© 뉴스1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는 등 서둘러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 4월 우수 고객을 위한 VIP바를 백화점 내에 리뉴얼 하고 우수고객을 위한 MVG라운지를 오픈하는 등 고객들이 쇼핑하며 편하게 쉴 수 있는 휴게공간을 확충했다.

지난해 10월 3층 옥상공원 샤롯데가든에 고객 휴식공간 ‘소담뜰’을, 12월에는 지역 백화점 단독으로 해외 ‘컨템포러리’전문관을 오픈했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6월 대전 최대 규모의 매장인 성심당 ‘시그너처스토어’에 이어 1월에는 대전로컬푸드직매장 ‘한밭가득’을 오픈하는 등 지역특화 마케팅을 강화했다.

4층에 ‘프리미엄 스포츠 복합 문화공간’인 ‘리조트 피트니스(Fitness) & 랩(Lab)’이 문을 열었다. 국내 최초로 백화점 패션층에 입점한 프리미엄 피트니스 매장은 국내 유명 애슬래저룩 브랜드인 ‘젝시미스’와 협업해 새로운 공간을 선보이고 있다.

1:1 맞춤형 트레이닝·스페셜 요가·오감 테라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8층에는 헐리우드 스트리트 감성과 새로운 패러다임의 ‘LAP’를, 6층에는 친환경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나우’를 신규 오픈했다.

롯데백화점은 대형행사장으로 사용했던 9층을 시그너처 휴게공간으로 전면 개편중이다. 중식당으로 입소문 난 소제동 맛집 ‘동북아식당’과 ‘소담원’을 4월 중 오픈 예정이며, 레스토랑 ‘에베레스트’와 카페 등을 대거 입점시킬 계획이다.

젊은층 고객 확보를 위해 젝스믹스 등 의류·신발용품 브랜드 유치도 추진한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지역특화와 함께 젊은층 고객을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백화점세이 야간 전경.© 뉴스1

백화점세이도 이에 뒤질세라 리뉴얼(재단장)과 매장의 차별화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는 등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소비 트랜드에 맞춰 리뉴얼을 단행했다.

가전·침구·주방용품·홈인테리어 등 모던하우스(생활용품전문점)를 오픈하고, 본관 5층에 유아·아동용품 등 아동 관련 매장을 대폭 강화했다.

아이들과 쇼핑 나선 엄마들을 위해 같은 층에 ‘챔피언키즈카페’를 오픈하고 세이2관 1층에 가구전문매장인 한샘인테리어를 유치하기도 했다.

지난달 1일에는 본관 3층에 VIP 고객을 위한 쉼터 ‘프라임라운지’를 새롭게 단장하고 문을 열었다.

백화점세이는 중구 문화동 등 주변 아파트단지의 고객을 겨냥한 지역밀착형 콘셉트로 리뉴얼을 단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바뀐 라이프스타일에 포커스 맞춘 마케팅에 주력하며 지역민에 사랑받는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대전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업계의 공룡 신세계 엑스포점이 오픈하면 지역 유통업계에 재편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며 “생존 차원에서 리뉴얼을 단행하는 등 변신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백화점 한 관계자는 “인구 147만명의 대전에 대형 백화점 4개가 공존함으로써 한동안 살아남기 위한 출혈경쟁은 불가피할 것 같다”며 “고객 확보를 위해 백화점 마다 나름 차별화된 콘셉트로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bws966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