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최악 환경재앙 낸 광산회사, 2조2840억원 벌금 납부

유세진 2021. 3. 11.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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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러시아의 최악의 환경 재앙 중 하나인 대규모 기름 유출 사고를 일으킨 러시아 광산회사 노릴스크 니켈이 10일(현지시간) 기록적인 20억 달러(2조2840억원)의 벌금을 납부했다고 밝혔다고 BBC가 보도했다.

니켈과 팔라듐을 채굴하는 노릴스크 니켈은 지난해 5월29일 회사 발전소의 저장탱크로부터 2만1000t의 디젤유가 러시아 북극 지역의 강과 호수로 유출되는 사고를 일으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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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북극해로 디젤유 2만1000t 유출
복구에 1조5420억원, 5∼10년 소요 예상
[노릴스크(러시아)=AP/뉴시스]3일(현지시간) RU-RTR 러시아 텔레비전이 제공한 비디오 캡처 사진에 러시아 트럭들이 모스크바에서 북동쪽으로 2900km 떨어진 노릴스크 외곽의 한 발전소 경유 유출 현장에서 방재 작업을 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발전소 저장시설에서 약 2만t의 경유가 유출돼 수로가 오염되자 시베리아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노릴스크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곳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2020.06.04.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지난해 5월 러시아의 최악의 환경 재앙 중 하나인 대규모 기름 유출 사고를 일으킨 러시아 광산회사 노릴스크 니켈이 10일(현지시간) 기록적인 20억 달러(2조2840억원)의 벌금을 납부했다고 밝혔다고 BBC가 보도했다.

니켈과 팔라듐을 채굴하는 노릴스크 니켈은 지난해 5월29일 회사 발전소의 저장탱크로부터 2만1000t의 디젤유가 러시아 북극 지역의 강과 호수로 유출되는 사고를 일으켰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었다.

푸틴 대통령은 "벌금이 노릴스크시 자체와 주변 지역의 환경 개선에 주로 쓰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벌금 액수는 러시아에서 발생한 환경 피해 중 사상 최대라고 러시아 관리들은 밝혔다.

노니켈이라고도 불리는 노릴스크 니켈은 지난 2월 러시아 법원으로부터 벌금을 내라는 지시를 받고 항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이번 벌금 납부로 노니켈의 2020년 순이익은 39%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관들은 노릴스크 인근의 영구 동토층이 녹으면서 저장탱크의 지지대가 약해져 탱크가 침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발생 전 북극 지역은 지구 온난화로 몇주 동안 이례적으로 따뜻한 날씨를 보였었다.

유출된 디젤유는 암바르나야강과 주변 하층토를 오염시킨 뒤 노릴스크에서 북쪽으로 약 20㎞ 떨어진 곳까지 흘러갔고 북극해의 카라해로 흐르는 파시노 호수로 유입돼 350㎢에 달하는 광활한 지역을 오염시켰다.

러시아의 그린피스 기후 프로젝트 책임자 바실리 야블로코프는 이 사고로 인한 환경 영향이 수십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올레그 미트볼 전 러시아 환경감시단 차장은 "북극 지역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그는 복구를 위해 1000억 루블(1조5420억원)의 비용이 들 수 있고, 5∼10년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릴스크 니켈은 유출 사고 보고가 지연되면서 푸틴 대통령의 비난이 쏟아졌지만, 이번 사건은 "적절하고 적절한" 방식으로 보도됐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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