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면허 따러 원주로"..전국 최고 합격률 '도로주행 A코스' 타보니

신관호 기자 2021. 3. 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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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도로주행이 쉽다고 입소문이 나서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았습니다." "다들 쉽다고 하던데, 정말 쉬운 것 맞는 것 같아요."

실제로 합격률을 놓고 보면 원주운전면허시험장의 도로주행 코스는 전국에서 가장 쉽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지난 2019년 9월부터 2020년 8월까지 1년간 원주 도로주행 A·B·C·D코스의 평균 합격률은 64.20%로 전국 27개 운전면허시험장 중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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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 적은데 유턴·회전교차로는 없어
면허시험장 측 "도심코스 개발 검토 중"
강원 원주 운전면허 도로주행 A코스. © 뉴스1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여기 도로주행이 쉽다고 입소문이 나서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았습니다.” “다들 쉽다고 하던데, 정말 쉬운 것 맞는 것 같아요.”

강원 원주에서 도로주행을 통과해 운전면허를 취득했다는 이들이 인터넷에 올린 합격 후기들이다.

실제로 합격률을 놓고 보면 원주운전면허시험장의 도로주행 코스는 전국에서 가장 쉽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지난 2019년 9월부터 2020년 8월까지 1년간 원주 도로주행 A·B·C·D코스의 평균 합격률은 64.20%로 전국 27개 운전면허시험장 중 최고다.

전국 평균(53.30%)대비 10%p 이상 높고, 전국 최저인 서울 도봉운전면허시험장(44.30%)보다는 20%p 가까이 높다.

특히 원주 도로주행 코스 중에서도 A코스의 합격률은 71.40%로 전국 108개 코스 가운데 단연 1위다.

이는 전국에서 합격률이 가장 낮은 강릉 C코스(33.50%)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처럼 원주 A코스의 합격률이 높은 이유는 뭘까. 차를 타고 주행해 보면 왜 그런지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면허시험장을 출발지, 동화일반산업단지 앞을 도착지로 하는 원주 A코스 5.5㎞ 가운데 절반이 넘는 3㎞가량은 자동차전용도로여서 코스 통틀어 신호등이 5개뿐이다.

반면 강릉 C코스 내 신호등은 9개로 원주 A코스보다 두배 가까이 많다.

합격률이 전국 평균과 비슷한 의정부 C코스(합격률 53.20%) 내 신호등은 원주 A코스보다 2개 많은 7개다.

게다가 원주 A코스에는 초보운전자에게 부담스러운 U턴이나 회전교차로, 버스정류장도 없다.

그뿐만 아니라 직선 구간이 많고, 급경사는 거의 없어 시야 확보가 용이하다.

원주면허시험장 관계자는 “코스가 외곽에 있고 주로 직선인데다 교차로가 적어 복잡하지 않은게 사실”이라며 “코스 규정에 길이는 5~7㎞로 정해져 있지만 교차로 수는 제한이 없다. 너무 쉽다는 지적이 있어 시청 인근에 코스를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면허를 재취득하려는 응시생이 많은 점도 합격률이 높은 이유 중 하나다.

최규호 원주면허시험장 면허시험부장은 “원주는 접수 당일 시험을 보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수도권에 비해 대기 인원이 적다”며 “거리적으로 원주가 가깝다보니 면허 취소 뒤 다시 시험을 보는 수도권 시민들이 많이 찾는데, 그런 사람들은 운전경력이 있다보니 합격률이 높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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