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수행-집 명상 '마음을 조립하다'

2021. 3. 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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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문제는 바로 ‘심심함’이다. 함께가 아니라, 떠나질 못해서, 시간되면 일어나야 하므로, 돈 버는 즐거움도, 소비의 맛도 모두 심심한 상태가 되어버렸다. 이럴 땐 피난만이 살 길이다. 어디로? 내게로! 조립이든 해체든 물아일체가 된다는 것은 우리 인생에서 그 어떤 희열과도 바꿀 수 없는 찬란한 순간이다.

▶만다라의 세계

결국 세상은 조립이다. 우주도 조립품이다. 누가 조립했는지 알 필요는 없다. 태양계와 안드로메다가 대체 얼마나 많이 존재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광활한 세계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무수한 별들이 서로의 중력을 인정하며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무궁한 우주를 지탱하고 있다. 새로운 별이 생기고 오래된 별들이 사라진다. 그 현상 또한 조립의 단면이다. 그것이 생성되고 그것이 소멸돼야 조립이 완성되는 것이다.

인간이 아름다운 이유 가운데 ‘일’이 있다. 일에 몰두하는 모습은 그 어떤 예술 작품보다 아름답다. 일도 조립이다. 기획을 관철시키고 예산을 세운다. 함께 협력할 사람이나 업체를 결정하고 공정을 확인하며 발전시킨다. 프로젝트의 완성이 바로 조립의 끝이다. 물질과 물질, 사람과 물질, 사람과 사람, 예산과 가치 모든 게 조립이다. 그래서 일에는 몰두가 필요하다. 몰두한다는 것은 곧 수행이다. 그것이 일이든 놀이이든 나도 모르게 정신을 집중하고, 있는 기술을 모두 동원하여 조합해 나가는 것이다. 집콕은 수행의 기회를 선사한다. 집중력을 즐기는 일이 수행이다. 그냥 멍 때리는 것도 수행의 일종이지만, 무언가 손놀림이 가미된다면 좋다. 손은 제3의 두뇌다.

집중에는 확장성을 동반한다. 확장성은 영감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러나 인류의 원리 중 하나인 조립을 오로지 일과 연결시켜 생각한다는 것은 잔인한 일이다. 그냥 놀면서, 오늘 끝내고, 내일 끝내도 괜찮다는 여유를 갖고, 한 땀 한 땀 맞춰나가는 조립 취미생활은 여가로서, 조립 본능을 키워준다는 점에서 권장할 만한 성인 놀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조립 행위는 이미 오래 전 꼬맹이 시절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단지 우리가 인식하지 않을 뿐.

▶필사 삼매경

문장은 삶의 기본이다. 문장 없는 분야는 없다. 취업을 위한 자소서부터 우주여행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출발에 문장이 있다. 문장은 또한 설득의 최초 행위이다. 말발, 글발이 좋아야 하고, 제목 또한 잘 뽑아야 눈에 띄게 된다. 어떻게 하면 문장의 귀재가 될 수 있을까. 문예창작과 전공? 문학아카데미 수료? 닥치는 대로 책 읽기? 모두 좋은 방법이다. 특히 좋은 글을 쓰고 싶다면 많은 글을 읽어야 한다는 것은 문장에 있어서 거의 진리와도 같다. 문장은 결코 단어를 많이 안다고 해결되는 일이 아닌, 단어와 단어, 음절과 음절을 어떻게 조합해야 하느냐에 달렸기 때문이다. 수행으로서의 문장 공부로 필사를 권유한다. ‘필사’란 손 글씨로 명문을 베껴 쓰는 일을 말한다. 이것은 글자 연습이 아니다. 캘리그라피가 아니다. 문장을 나의 오감에 각인시키는 과정을 통해 수행하는 일이다. 바람직한 필사의 대상은 필사 수행을 할 사람의 문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이다. 조금 더 확장된 개념으로 나가면, 명문을 필사하는 것이니 인류사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대중으로부터 추앙받는 책에서 선택하는 것도 생각해 볼 만하다. 필사의 고전 중 고전은 역시 성경이다. 구약과 신약 성서를 몽땅 필사하는 사람들은 주로 기독교 신자들이지만, 작가 지망생, 게임 기획자 등 성경문구를 모티브로 삼거나 계시록의 섬뜩한 내용을 게임의 스토리에 넣으려는 기획자들의 집중적 탐구도 이뤄지고 있다. 부분 필사의 경우 시편, 잠언 등 운율이 있고 생활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철학적 내용을 한 자 한 자 써 내려 가기도 한다. 솔로몬 왕이 말씀을 중심으로 모두 31장으로 이뤄진 ‘잠언’은 하루에 한 장씩 필사하기 딱 좋은 구조를 갖고 있다. 이것은 성서이기도 하지만 생활 철학, 인문학으로서의 가치도 인정받는 말씀들이다. 잠언서 필사 수행은 당신의 삶에 대한 태도를 바꿔놓을 수도 있다. 몇 구절 소개해 본다.

‘파멸에 앞서 교만이 있고 멸망에 앞서 오만한 정신이 있다. 스스로를 지혜롭다고 여기는 사람을 보았느냐? 그보다는 우둔한 자가 더 희망이 있다. 물건을 사는 이는 ‘나쁘다, 나쁘다’ 하지만 돌아가서는 자랑한다. 파멸에 앞서 마음의 오만이 있고 영광에 앞서 겸손이 있다. 게으른 자여, 네가 언제까지 누워 뒹굴겠느냐? 네가 언제쯤 잠에서 깨겠느냐? 좀 더 자자, 조금만 더 눈을 붙이자. 일손을 멈추고 조금만 더 쉬자 하면 네게 가난이 강도 떼처럼, 궁핍이 군대처럼 들이닥칠 것이다. 회초리를 들지 못하는 사람은 자기 자식을 미워하는 자니, 자기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는 부지런히 자식을 훈련시킨다. 새끼들을 빼앗긴 암콤을 만나는 것보다도, 미련하고 어리석은 자를 만나는 것이 더 두렵다. 바보라도 침묵하면 지혜롭게 보이고, 입술을 다물면 지성인으로 여겨진다. 내일을 자랑하지 마라.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 것인가? 이른 아침에 큰 소리로 이웃에게 인사하는 것은 저주하는 말처럼 들린다. 가난한 자에게 베푸는 사람은 부족함이 없겠고 가난한 자들을 못 본 체하는 자는 저주를 배로 받을 것이다. 자주 책망을 받으면서도 계속 고집을 부리는 사람은 졸지에 망할 것이다. 아무런 구제책이 없다.’

세계 최초의 불경은 숫타니파타 Sutta Nipāta이다. 수타는 팔리아어로 경전 할 때의 경經이고, 니파타는 모음을 뜻하는 집集을 말한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말씀을 그의 제자와 추종자들이 아름다운 언어로 정리하고 번역하면서 정돈된 책이니 유려한 감동을 어디에 비할까. 우리에게 너무도 유명한 ‘무소의 뿔’은 불자이든 아니든 한번쯤은 읽어보았을 대문장이다. 법정 스님 등 고승들도 번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설법을 통해 대중에게 전할 만큼 직관적이고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사품과 소품 등 모두 다섯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뱀’, ‘다니아’, ‘무소의 뿔’ 등 404편의 주옥같은 글을 만날 수 있다. 무소의 뿔 일부를 보자.

‘만남이 깊어지면 사랑과 그리움이 생긴다. 사랑과 그리움에는 고통이 따르는 법, 사랑으로부터 근심 걱정이 생기는 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친구를 좋아한 나머지 마음이 거기 얽매이게 되면 본래의 뜻을 잃는다. 가까이 사귀면 그렇게 될 것을 미리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자식이나 아내에 대한 집착은 마치 가지가 무성한 대나무가 서로 엉켜 있는 것과 같다. 죽순이 다른 것에 달라붙지 않도록,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묶여 있지 않는 사슴이 숲 속에서 먹이를 찾아 여기저기 다니듯이, 지혜로운 이는 독립과 자유를 찾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우주 최강, 미니어처 수행

독일 함부르크에 있는 압도적 미니어처 박물관 미니어처 원더랜드를 만든 게릿 브라운은 여행 전문 매거진 『트래비Travie』 와의 인터뷰에서, 독일 사람들은 철도 모형 미니어처 제작자들을 ‘미혼 남자가 방구석에서 하는 취미’로 인식한다는 말을 했다. 그러나 실제로 함부르크시 북엘베강(Noderelbe) 강변에 있는 미니어처 원더랜드(miniature Wunderland)에 가 본 사람은 그곳에 펼쳐진 작은 세상이 단순한 취미로 완성될 수 있는 규모가 아니라는 사실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 사진만 보아도 그렇다. 그것은 치밀한 공학과 과학, 그리고 인문학과 사회학에 유머까지 곁들인 소우주의 창조물들이다. 독일의 함부르크에 도시, 기차 미니어처 박물관이 생기고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것은 소도시와 기차가 유럽을 대표하는 문명이기 때문일 것이다. 미니어처를 만들기 위해서는 안정된 호흡과 정교한 손놀림, 극강의 차분함, 끈질긴 인내를 필요로 한다. 진땀 나는 일이지만, 그렇게 집중하는 순간 작업자의 영혼은 오직 두 가지 사실에 집중하게 된다. 첫째, 이 일을 끝낼 사람은 세상 오직 나 한 사람뿐이라는 믿음, 둘째로 모든 일이 끝난 뒤에는 또 다른 삶 속으로 들어가겠지만, 지금 내게 닥친 진리는 오직 실물과 똑같은 87분의 1의 함부르크 야경이라는 점이다. 나 자신과 진리, 이 두 가지를 향한 수행은 그래서 고귀하고 아름답고 빛나며, 끝내 신나는 행위인 것이다.

레아라는 이름의 유튜버의 영상은 내게 미칠 듯한 감동을 주었다. 삼다수 500mm 물병을 미니어처로 만드는 장면이었다. UV레진, 프라판, 투명라벨지를 소재로 손가락 한 마디도 되지 않는 사이즈로 제작하는 과정은, 감히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고 지루해 보였다. 한치라도 엇나가면 작업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텐데, 얼마나 신중한 작업인지는 그 콩알 만한 재료들과, 거친 손가락들이 말해주고 있었다.

재료 구매처로 넘어가 보니, 그곳에도 미니어처 제작을 위한 신비한 재료들과 미니어처 소품 완성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유튜브 팔로워는 100만 명이 넘고 영상 조회수는 많게는 30만 명, 적어도 1만 명 이상이었다. 한국미니어처아카데미라는 곳에 가면 강의를 듣고 실제 만들어 볼 기회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것을 직업으로 삼고 싶은 사람을 위한 자격증 시험에 도전할 수도 있다. 국내 미니어처 장르도 무궁무진하다. 뷔페, 공예, 목재, 집, 인테리어 등 실제로 존재하는 대부분 문명을 미니어처로 표현할 수 있다. 한국을 상징하는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운궁 등 5대 궁궐, 석파정, 소쇄원 등 우주와 관통하는 정원들, 북촌한옥마을, 전주한옥마을 등이 제대로 된 미니어처로 제작해볼 수 있다.

▶블록 수행 & 명작 퍼즐

얼마 전 A 스포츠 브랜드에서 L 컬렉션이라는 SNS 광고를 띄웠길래 들어가 보았다. 어린 시절, 누구나 적어도 한번쯤은 경험해 보았을 블록 장난감 브랜드인 L사. 모델은 선명한 사원색, 빨강 파랑 노랑 초록으로 디자인된 옷을 입고 있었다. 그들의 광고 카피를 참고해서 말한다면, L시리즈를 입고 있는 어린이 모델들 그 자체가 놀이터 같은 느낌을 주었다. 내친김에 L사 웹사이트에 들어갔는데, 두 가지 키워드가 눈에 들어왔다. ‘구입자 100%가 성인’, ‘마음 챙김’이 그것들이다. 구입자 100%가 성인인 이유는 첫째, 아이에게 블록을 사주는 사람들은 성인이기 때문이다. 블록게임을 시작하는 이유는 아이들에게 집중력을 길러줌으로써 자칫 산만해지기 쉬운 성장기 정서를 정돈해 주려는 부모들과 사회의 권유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 시기가 요구했던 집중력은 그러나 평생의 숙제가 되기 일쑤다. 산만은 성품일 수도 있지만 사실은 주변에서 강요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느 날 청년이 된 그가, 중년이 된 그녀가 다시, 보다 정교하고 성인 취향에 맞는 블록을 찾아 차분한 본능을 일깨우는 수행에 들어가곤 하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판매되고 있는 블록게임의 비중은 유아용보다는 성인용이 높은 게 사실이다. ‘마음 챙김’이라는 키워드는 바로 이 블록게임이 수행의 경지에 가 있다는 근거인 것이다.

블록을 조립하기 위해서는 각 블록 조각을 설계도에 입각해 조립해야 한다. 부품 하나라도 빠트리고는 완성할 수 없다. 그런데 그 부품의 수가 제대로 수행급이다. L사의 최근 신제품 중심으로 살펴보면, 닌자고 시티 정원 시리즈는 정원 공사에만 필요한 부품이 5685개이다. 도시를 만드는 일은 도시 조립에서 끝나는 게 아니다. 2011년에 처음 출시된 닌자고 시리즈는 이미 일차 완성을 끝낸 수행자들이 적지 않다. 가장 많은 닌자들을 등장시키고, 그들과 도시 시설들을 각 층에 배치하여 도시를 운영하게 하는 과정은 숨을 멈추고 작업해야 하는 인고의 시간이다. 국수가게, 박물관, 아파트 등 19종의 피겨와 시설 부품을 모두 조립하는데 성공하면 높이 73cm, 길이 44cm, 폭 33cm 규모의 우뚝한 도시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신제품 분재나무는 블록 878개를 조립해야 완성된다. 콜로세움의 부품은 9036개이다(콜로세움 판매 웹페이지에는 ‘조그만 부품, 질식 위험’이라는 경고문도 붙어 있다). 주목을 끌고 있는 분재는 878개, 일시 품절 중인 꽃다발도 756개이다. 10세 정도 어린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구피와 플루토의 부품은 214개, 행운의 고양이는 134개이다. 블록 게임에 익숙해지면 달라지겠지만, 초보자들에게는 성인이라 해도 100개가 넘는 블록을 조립하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러나 초집중 뒤 완성된 자신의 세계를 보는 순간, 누구든 해탈의 기쁨을 누리지 않을 수 없다.

블록과 함께 대표적인 조립게임으로 그림퍼즐을 들 수 있다. 성인들이 특히 명작 퍼즐을 좋아하는 이유는, 퍼즐 조각 제작 기술의 발달로 완성했을 때의 질감이(적당한 거리에서 보았을 때) 원화에 가깝고, 쉽게 흐트러지지 않는 직소 퍼즐(지그재그와 소-톱의 합성어로 직소퍼즐의 경우 밑판이 없다)을 조립 후, 응집력이 있는 유액을 발라 작품을 꽉 잡아준 뒤 액자까지 구입해서 집안에 걸어두었을 때의 만족도가 기대 이상이기 때문이다.

보통 500피스에서 1000피스로 조립하게 되는데, 결코 쉬운 일은 아니며, 끈기가 부족한 어린이들은 쉽게 포기하게 되곤 하는 난이도를 지니고 있다. 성인 역시 조급함 마음으로 들이대기보다는 천천히, 그러나 마감 일정을 갖고 조립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호기심 강한 어린 자녀가 있는 경우 이 작업은 공개적으로 한다.

최근 인기 있는 명작 퍼즐로는 해질녘 경복궁 전경(애드원, 1000조각), 반 고흐가 바라보는 별이 빛나는 밤(비앤비퍼즐, 화가는 알렉스 루이즈, 500조각), 색깔이 비슷해서 난이도가 더욱 높아보이는 노란빛으로 물든 해바라기 들판의 일몰(토니앤퍼즐, 1000조각), 달빛으로 물든 친퀘테레(퍼즐카페, 1000조각) 등이 있다. 물론 더 많고 다양한 그림 퍼즐들이 있으니 그림 구경 하면서 끌리는 퍼즐을 조합해 보도록 한다. 그림 퍼즐을 구입할 때는 판매사에서 제시한 조각 수의 관리가 제대로 되는 상품인지 감을 잡을 필요가 있다. 간혹 벌어지는 일이지만, 조각이 부족했다는 글이 올라와 있고, 그 경우 대략 난감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댓글 대부분을 장식하는 키워드들은 ‘집콕’, ‘고생’, ‘목디스크 주의’, ‘완성’, ‘만족’ 등이다.

[글 이영근(프리랜서) 사진 이영근, 픽사베이, 각 브랜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68호 (21.03.02)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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