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종식되길".. 광주보훈요양원 백신 접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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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9시 30분 광주 광산구 신월동 광주보훈요양원 1층 강당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고 원장은 의자에 앉아 오른쪽 어깨 삼각근 부위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아 광주지역 코로나19백신 첫 접종자가 됐다.
주사를 접종한 이현지 광주보훈병원 간호사(40·여)는 "온라인과 병원 자체 훈련을 통해 코로나19접종 교육을 받았다"며 "항상 하던 예방접종이지만 코로나19백신은 첫 접종이라 조금 긴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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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9시 30분 광주 광산구 신월동 광주보훈요양원 1층 강당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고숙 광주보훈요양원장(57·여)은 미리 작성한 예진표를 접종실의 간호사에게 제출하고 예진석으로 갔다.
손효림 광주보훈병원 가정의학과부장(56)은 고 원장에게 백신 접종 전 예진을 했다. 손 부장은 “예전에 주사를 맞고 부작용이 있었냐”, “발열 등 몸 상태는 어떠냐”고 물었다. 고 원장이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말을 하자 코로나19백신 접종을 하라고 했다. 손 부장은 “코로나19백신 접종이 하루 빨리 끝나 집단면역이 생겨 시민들이 일상으로 복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예진을 마친 고 원장은 곧바로 접종장소로 이동했다. 고 원장은 의자에 앉아 오른쪽 어깨 삼각근 부위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아 광주지역 코로나19백신 첫 접종자가 됐다. 주사를 접종한 이현지 광주보훈병원 간호사(40·여)는 “온라인과 병원 자체 훈련을 통해 코로나19접종 교육을 받았다”며 “항상 하던 예방접종이지만 코로나19백신은 첫 접종이라 조금 긴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백신 접종이 잘 이뤄져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 원장과 정 씨는 4~5분 만에 접종이 끝낸 뒤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고 원장은 “아침에 긴장했는데 맞을 때는 코로나19백신을 놓는지도 몰랐다”며 “다른 요양시설에서도 예방접종이 안전하고 순차적으로 진행돼 코로나19가 종식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 원장은 이어 “지난해 부임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직원들과 회식도 못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직원들과 회식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 씨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할 때 주사를 맞는지도 몰랐다”며 “입소자들 중에 예방접종을 꺼리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정 씨는 또 “코로나19 때문에 가족들 면회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종식돼 가족들을 만나고 각종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되는 등 모든 생활이 기분좋게 되면 좋겠다”고 바랬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6일 오전 8시 50분 경찰차 두 대 호위를 받고 광주보훈요양원에 도착했다. 광주보훈요양원은 종사자 141명과 입소자 182명이 있다. 이날 접종에는 광주보훈요양원 종사자 135명과 입소자 5명 등 총 140밍이 2시간 동안 예방접종을 했다.
이현숙 광주보훈요양원 간호과장은 “입소자 182명 중 65세 이하가 정진덕 씨를 비롯해 모두 5명”이라며 “종사자 141명 중 135명만 접종을 한 이유는 아스트라제네카가 10명씩 단위로 포장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간호과장은 “접종을 못한 6명은 광주 광산구 보건소가 지정한 날씨에 보건소로 가 접종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접종 광주보훈요양원 종사자 6명은 다른 요양시설 종사자들과 함께 10명 단위로 접종을 받을 예정이다.
광주보훈요양원 접종에는 광주보훈병원 의사 2명, 간호사 4명과 광주보훈요양원 간호사 2명 등 의료진 8명이 참여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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