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비 원더, 가나로 이사간다.. "떠나기 전 나라가 웃는 것 보고싶어"
팝송 ‘이즌 쉬 러블리’ ‘레이틀리’ 등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가수 스티비 원더(70)가 아프리카 가나로 이주할 계획을 밝혔다.
22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스티비 원더는 현재 미국의 정치적 혼란에 대해 언급하며 “내가 가나로 떠나기 전에 나라가 웃는 것을 보고싶다”고 말했다.
이에 오프라 윈프리는 “가나로 영원히 이주한다는 뜻이냐”고 물었고 스티비 원더는 “그렇다, 나는 내 아이들, 내 아이들의 아이들이 ‘오 나를 존중해주세요, 나는 중요한 사람이에요’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싶지 않다”고 했다. 인종차별 등 최근 미국을 뒤흔들고 있는 사회적 문제들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가 가나로 이주할 계획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4년 그는 가나에 대해 “미국보다 더 소속감을 많이 느낀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미시간주에서 태어난 스티비 원더는 미숙아로 태어나 인큐베이터에서 생활했는데, 당시 산소 과다 공급으로 인해 발생한 미숙아 망막증으로 시력을 잃었다.
하지만 5세에 하모니카 연주를 시작으로 피아노, 드럼, 기타, 베이스 기타 등을 모두 다룰 뿐만 아니라 미성의 음색으로 흑인 음악 보컬의 완성형이라 불리는 인물이다.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스티비 원더의 콘서트에서 그를 “훌륭한, 아주 훌륭한 음악 천재”(great, great musical genius)라 평하기도 했다.
12세 때 첫 음반 ‘리틀 스티비 원더(Little Stevie Wonder)’를 발표했고 이후 빌보드 차트 1위에 9개의 곡을 올렸고, 지금까지 총 1억 장이 넘는 음반을 팔아치웠다. 2008년 빌보드 측이 빌보드 싱글차트(Billboard Hot 100) 50주년을 기념해 50년간 성공적인 차트 기록을 올린 음악가들의 기록을 분석해 순위를 발표한 바 있는데, 스티비 원더는 이 순위에서 5위에 올랐다.
그의 대표곡으로 ‘Isn’t She Lovely’, ‘For Once in My Life’, ‘Superstition’, ‘Ribbon in the Sky’, ‘Sir Duke’, ‘Lately’,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Part Time Lover’, ‘Overjoyed’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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