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동관, 인공위성 기업 '쎄트렉아이' 임원 맡는다.."급여는 0원"

정환보 기자 2021. 2. 2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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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인공위성 기업 ‘쎄트렉아이’의 무보수 임원이 된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왼쪽)과 민간 위성기업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애플의 스티브 잡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구글의 래리 페이지 등 연봉 1달러를 받았던 CEO들.|한화그룹 제공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38)이 민간 인공위성 전문 기업인 ‘쎄트렉아이’의 무보수 등기임원을 맡는다. 쎄트렉아이는 우리별 1호를 개발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력들이 1999년 설립한 회사로 국내 유일의 민간 인공위성 제조·수출 기업이다.

쎄트렉아이는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김 사장을 등기임원인 ‘기타 비상무이사’로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박성동 쎄트렉아이 이사회 의장은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절실한 과제여서 한화 측에 김 사장의 등기임원을 제안했고, 김 사장이 조건 없이 수락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 사장은 미국의 명문 사립학교인 세인트폴 고교와 하버드대를 졸업했으며 해외 인맥이 풍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쎄트렉아이는 이날 이사회에서 김 사장과 김승모 (주)한화 방산부문 대표,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등 3명을 기타 비상무이사로 추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13일 쎄트렉아이의 지분 30%를 인수하며 주요 주주가 됐으며, 이번 임원 추천을 계기로 협력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사장을 비롯한 신임 이사 추천인 3명 모두 쎄트렉아이로부터 급여는 받지 않기로 했다. 김 사장은 “항공우주사업 경영의 첫 번째 덕목은 사회적 책임”이라며 “앞으로도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무슨 역할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항공우주 업계에서는 위성 본체·지상 시스템·전자광학 탑재체 등을 제조하는 쎄트렉아이의 기술력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투자, 김 사장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사장의 임원 등재는 다음달 24일 예정된 쎄트렉아이의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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