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66%, 봄철에 발생..10년간 '여의도 36배' 소실

변해정 2021. 2. 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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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10건 중 6건이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이 이어지는 봄철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소방청에 따르면 2011~2020년 10년간 발생한 산림 화재는 4737건이다.

10년간 봄철 산불조심기간(2월1일~5월15일)에 발생한 산림 화재는 3110건으로 전체의 66%를 차지했다.

남화영 소방청 소방정책국장은 "봄철에는 고온 건조한 양간지풍이 불어 작은 불씨에도 대형 산림 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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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산불 4737건..4계절 중 건조한 봄 최다
입산자 실화>논·밭두렁 소각>쓰레기 소각 順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지난 21일 오후 경북 안동시 임동면 망천리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2021.02.21. (사진=소방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산불 10건 중 6건이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이 이어지는 봄철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소방청에 따르면 2011~2020년 10년간 발생한 산림 화재는 4737건이다.

이 불로 1만1194.8ha(헥타르=1만㎡)의 산림이 소실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ha)의 38.6배, 축구장(0.73ha) 면적의 1만5335.3배에 달하는 규모다.

10년간 봄철 산불조심기간(2월1일~5월15일)에 발생한 산림 화재는 3110건으로 전체의 66%를 차지했다. 피해 면적으로는 총 1만369ha(93%)로 여의도 면적의 35.8배에 해당한다.

산불 원인으로는 입산자 실화가 1594건(33.6%)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논·밭두렁 소각(717건·15.1%), 쓰레기 소각(649건·13.7%), 건축물 화재(251건·5.3%), 담뱃불 실화(236건·5.0%), 성묘객 실화(150건·3.2%) 등의 순이었다.

대표적인 산림 화재로는 2000년 강원 고성, 2005년 강원 양양, 2019년 강원 동해안 산불을 들 수 있다. 당시 산림뿐 아니라 주택과 문화재로까지 불길이 번져 큰 피해가 났다.

2000년 강원 고성에서는 쓰레기 소각 중 부주의로 산에 불이 나 9일 간 진화 작업을 벌였다. 당시 산림 2만3794ha가 타고 17명(사망 2명, 부상 15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세종=뉴시스] 최근 10년간 산림화재 발생 현황. (자료= 소방청 제공) 2021.02.22.

2005년 강원 양양에선 입산자 실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발생해 973ha가 소실됐다. 낙산사(당시 유형문화재 제35호)와 낙산사 동종(당시 보물 제479호)도 불에 탔다.

사상 최초로 전국의 소방력을 동원해 진압했던 2019년 강원 동해안 산불로는 3명(사망 2명, 부상 1명)의 인명 피해와 152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재산 피해액은 무려 1291억원이나 됐다.

남화영 소방청 소방정책국장은 "봄철에는 고온 건조한 양간지풍이 불어 작은 불씨에도 대형 산림 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방청은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건조 및 강풍 특보가 계속되자 지난 19일 전국 소방관서에 화재 예방·대응 태세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지난해부터는 대형 산불 발생이 우려되는 강원 6개 시·군의 산림 인접 마을에 비상소화장치를 설치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며 3월까지 끝마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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