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스트레스 늘었나..2030세대 '새치 염색약' 구매 급증

고영득 기자 2021. 2. 2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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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올리브영 매장을 방문한 20대 여성 고객이 새치 염색약을 살펴보고 있다. CJ올리브영 제공


최근 검은 머리 속에서 드문드문 삐져나온 흰 머리카락을 감추기 위해 염색약을 구매하는 2030세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새치’를 시작 단계부터 관리하려는 젊은이가 늘면서 염색약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새치 염색약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20대 후반과 30대 소비자의 새치 염색약 구매액이 전년 대비 36% 급증해 전체 성장률을 견인했다.

염색약은 새치를 감추기 위한 새치 염색약과 머리 색깔을 바꾸는 패션 염색약으로 나뉜다. 매출 규모는 패션 염색약이 크지만, 최근 매출 신장률에서는 새치 염색약이 앞서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패션 염색약이 신학기를 앞둔 1월부터 2월까지 성수기지만, 올해는 새치 염색약이 유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2월 올리브영 염색약 인기 순위 10위권에 이례적으로 새치 염색약이 절반이나 이름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검은색이나 짙은 갈색처럼 새치를 자연스럽게 관리할 수 있는 색상이 인기를 끌었다. 새치 등을 손쉽게 가릴 수 있는 헤어 마스카라와 섀도, 셀프 염색 시 모발 손상을 줄여주고 두피 관리에 효과가 있는 약산성 샴푸 등 관련 제품도 많이 팔린다.

이는 중·장년층 위주의 탈모 시장에 최근 20대 여성이 큰손으로 부상한 것처럼, 새치에 대한 젊은 고객의 관심도 커졌기 때문이라고 올리브영은 설명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영(young) 탈모’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탈모를 미연에 방지하려는 수요가 늘고 초기 새치 관리 시기도 앞당겨지고 있다”며 “초보자가 집에서 간편하게 사용하면서 머릿결도 관리할 수 있는 셀프 염색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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