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K8'이다, 기아 럭셔리 준대형 세단 포맷 선봉[손재철의 이 차를 말한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2021. 2. 1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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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8’이란 숫자는 부활과 탄생, 때론 완전한 생물체의 합을 뜻하기도 한다. 특히 그 모양새를 가로로 자르면 ‘0’이 2개로 구분되지만 세로로 자르면 ‘3’이 두개로, 눕히면 ‘무한대’를 의미할 만큼 변화와 잠재력이 많은 숫자로도 불린다.

이런 오묘한 뜻을 지닌 덕에 국내외 완성차 메이커들은 ‘8’ 시리즈를 내놓거나 내지는 모델별 세대체인지 과정에서 ‘여덟 번의 진화’를 거듭할 시엔 해당 차량을 빚어내는데 막대한 투자와 정성을 더해왔다. 수 십년 동안 국산차 중형 패밀리 세단 마켓을 쥐고 진화를 이어온 8세대 쏘나타도 그러했고, 나아가 8세대 메르세데스-벤츠 시리즈들도 개발에 더 막대한 투자를 쏟아왔다.

기아는 지난해부터 ‘8’시리즈에 대한 투자 집념을 알려왔고 그 결과물로 ‘K’와 ‘8’을 더한 ‘K8(케이에잇)’을 올 1분기 내로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의 첫 신차 ‘K8’. 준대형 세단으로 올 상반기 가장 주목받을 만한 국산 모델이다.



기아는 이 ‘K8(코드명 GL3)’의 공식 출시를 앞두고 실차 외관 모습을 17일 전격 공개했다. 사명이 바뀌기 전 기아차가 판매해온 준대형 세단 ‘K7’ 후속 모델이자 담금짐을 충분히 받고 나온 ‘기아’의 첫 ‘신차’다.

지난 2009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K시리즈 허리를 ‘K5’와 함께 이어온 ‘K7’은 ‘디자인 바이 기아’의 대표 모델이기도 하다. 특히 K7는 1세대 모델 출시 이래 전 세계 마켓에서 5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기아’의 네임밸류를 끌어올린 효자 차량로 평가 받아왔다.

기아는 이런 ‘K7’만의 가치, 이미지를 지속하기 위해 이번 후속 모델 차명을 최종적으로 ‘K8’으로 확정했다. 해서 외관을 보면 ‘7’보다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준대형 품새를 지니고 있다. 아울러 기아의 신규 디자인 방향성을 더하면서도 주요 디자인 요소들이 미래지향적으로 빚어진 점이 차별화다.

예컨대 전면부에는 브랜드 최초로 알루미늄 소재 신규 엠블럼이 적용돼 있고, 범퍼 일체형 라디에이터 그릴 역시 역대 기아차 양산형 모델에선 찾아볼 수 없었던 와이드한 역동성을 지녀 눈길을 사로 잡는다. 프레임리스 방식으로 ‘단차’를 최소한 점도 이목을 끌 만하다. 좌우 리어램프와 이를 연결해주는 그래픽으로 구성된 ‘리어램프 클러스터’는 입체감이 느껴지는 K8만의 독특함이다.

K8




눈을 돌려 전측면부를 보면 유선형의 캐릭터 라인이 차체 볼륨과 조화를 이루었고 동시에 단아해 마치 군더더기 하나 없는 미래 전기차 실루엣이 겹쳐질 정도다.

후면부는 안정감 있는 마감으로 완성미를 더했는데 역동성은 굴곡진 선과 면면들로 더 각인시킨 구조다.

이러한 K8 디자인 방향성에 대해 기아 관계자는 “K8에 걸맞은 실내 공간, 주행 성능, 첨단 주행 보조 기술 등을 연이어 순차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은 미정이나 기존 K7 기본 가격이 3240만~3525만원 사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스타트’ 가격은 4000만원 초반대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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