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슈퍼 쌍둥이'의 추락..배구계 학폭사태

최영주 2021. 2. 15.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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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최영주 앵커

■ 출연 :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정윤수 / 스포츠 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으로 물의를 일으킨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쌍둥이 자매. 이재영, 이다영 선수에게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가 내려졌습니다. 잔여 연봉은 받지 못하고 또 국가대표 자격도 무기한 박탈됐는데요. 나이트 포커스. 오늘은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정윤수 스포츠 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그야말로 슈퍼 쌍둥이의 추락이라고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학교 폭력에 대해서 배구협회가 일벌백계하겠다, 이런 취지인가요?

[최진봉]

그렇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학교 폭력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분노, 이런 부분들은 어느 정도 인정했다고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배구협회 입장에서는 이 선수들을 그냥 이렇게 적당히 넘어가다가는 배구협회 전체가 엄청난 비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한 것 같고요.

또 배구가 겨울철에 아주 인기 있는 종목 아니었습니까? 이 사태 때문에 결국은 배구협회 전체나 배구연맹 전체에 미칠 수 있는 영향, 이런 부분들을 고려한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무기한, 기한을 정하지 않은 출전 정지. 그리고 심지어는 지금 국가대표 자격까지 박탈을 했거든요.

그 정도라고 하면 이게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 현재 지금 청와대 국민청원에 10만 명 이상이 동의를 했어요. 영구 제명해 달라고 하는 청원에. 그 정도로 국민들이나 학부형들이 엄청나게 지금 반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그냥 어물쩍 넘어갔다가는 더 큰 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위험, 이런 부분들을 고려해서 이런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무기한 출전 정지.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는 중징계인데 징계 수위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정윤수]

지금의 사태의 진행에 따라서는 적절한 수준의 징계가 내려졌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일부에서는 오래전 일이고 그것을 소급해서 너무 가혹하게 그렇게 하는 게 아니냐, 이런 일부 의견도 있습니다마는 이것이 특정한 선수와 또 그 피해 입은 분,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는 문제거든요.

너무 구조적인 문제이고 차차 말씀드리겠습니다마는 한국 배구의 문제만이 아니라 한국 스포츠 전체의 시스템까지 다 연관이 되어 있기 때문에 지금은 배구협회와 또 프로배구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배구연맹, 코보가 긴급하게 조치를 시도하고 있고 보도에 따라서는 이후에 스포츠 인권교육을 강화하겠다, 또 관련 기관이 있죠. 대한체육회라든지 국가인권위원회라든지. 함께 협력해서 인권교육이나 캠페인을 하겠다고 했는데 그걸로는 전혀 부족합니다.

그런 교육이 부족했거나 그런 캠페인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한국 스포츠의 가치가 무엇이냐. 그 가치에 따라서 패러다임을 어떻게 전환할 것이냐. 그런 어떤 중장기적인 계획 속에서 그렇다면 지금 당장에 수많은 문제들을 그런 새로운 가치와 패러다임 속에서 시스템을 어떻게 바꿔갈 것이냐, 이런 문제까지 이것이 확산되어야지 교육을 하겠다, 캠페인을 하겠다 정도에서 멈추게 되면 그야말로 미봉책에 그칠 우려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야말로 스포츠계의 관행이라고 할 수 있는 폭력의 경종을 울렸다, 이런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짚어주셨는데 말씀하셨듯이 배구연맹 측도 내일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한다고 합니다. 이보다 더 높은 수위의 징계가 내려질 수도 있을까요?

[정윤수]

그건 내일 발표를 좀 지켜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특정 선수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보다 발본적인 그런 조치가 필요한 거죠. 화면에서 보시다시피 제1항으로 나와 있죠. 사회의 중대한 범죄 행위다. 이렇게 확인이 된 경우이기 때문에. 그런데 통상 경우에 보면 이러한 조치들이 다른 후속 대책이나 후속 조치들로 계속 연계되지 않고 이 사안 하나를 그때 해결하는 정도로 멈추게 된다면 자꾸 이게 반복이 되고 슬픈 일이 다시 반복이 되고 이렇게 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 두 선수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가려져 있는. 아직 목소리를 내지 못한 그런 사람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어떤 적절한 기회를 통해서 또는 구조를 통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만들고 그 목소리들에 의해서 아픔을 당한 사람,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입장에서 구조가 바뀌어가는. 즉 엘리트 선수 몇 명을 구제한다 혹은 일벌백계를 가한다, 이런 차원을 넘어서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수많은 사람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계기로 이것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소속 구단인 흥국생명은 미온적인 대처도 지금 뭇매에 오르고 있는데 이재영, 이다영 자매가 손편지로 자필 사과를 올렸잖아요. 엿새 만에 지금 이 같은 징계를 발표한 거거든요.

[최진봉]

그러니까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사실은 이게 국민적 분노가 이렇게 높지 않았으면 이 정도 징계를 내렸을까 하는 게 의문이에요. 흥국생명이 정말 이 문제를 심각하게 봤다고 하면 처음 이 문제가 불거졌을 때부터 단호한 대처를 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대처가 미뤄지다가 엿새가 지난 뒤에. 그것도 OK금융도 지금 문제가 되고 있거든요, 두 선수가. 여기 같은 경우도 여기보다 훨씬 빨리, 흥국생명보다 훨씬 빨리 대처를 했거든요. 그런데 흥국생명은 그보다 늦게 대처를 했어요. 그 말은 결국 현재 우리 사회가 이 학교폭력에 대해서 얼마나 분노하고 있느냐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부분이고 물론 이 쌍둥이 자매가 실력 면에 있어서 흥국생명의 중요한 주전 선수들은 맞습니다만 우리 스포츠 사회가 특히 고질적으로 갖고 있는 문제 중의 하나가 뭐냐 하면 실력이 있으면 많은 부분 잘못된 부분도 그냥 묻고 넘어가는 이런 관행들이 존재하고 있었거든요. 이번 사안도 그런 게 아닌가 하는 비난을 피할 수 없는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누리꾼들은 뭐라고 주장을 하고 있냐면 이게 무기한 출전 정지라고 하는 게 우리가 보기에는 이게 상당히 좀 크게 피해를 주는 그런 중징계가 아니냐라고 얘기하지만 또 반대로 얘기하면 무기한이라는 말은 언제든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는 그런 얘기까지 돼요.

그래서 일부 누리꾼들은 뭐라고 얘기하냐 하면 기한을 정해라, 차라리. 20년이든 30년이든 아예 못 들어오게 하는 게 맞지 무기한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논란이 될 수 있다, 이런 주장도 하고 있어서 흥국생명의 대처 자체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대처라기보다는 지금 당장 오고 있는 비난, 사회적 비난을 어떻게 넘어가 보겠다고 하는 그런 근시안적인 대처가 아닌가 이런 비난이 지금 일고 있는 거죠.

[앵커]

흥국생명은 복귀의 전제조건으로 완전한 피해 회복을 들었는데 지금 교수님 지적해 주셨듯이 무기한 출전 정지라는 게 어떻게 보면 1년, 2년이 지난 다음에 또 여론에서 멀어질 때쯤 또 은근슬쩍 선수로 복귀하는 게 아닌가라는 이야기도 들리거든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정윤수]

그러한 사례들이 없었더라면 많은 사람들이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았겠지만 과거에 수많은 사례들이, 특히 다른 종목도 아니고 배구의 경우에는. 지금은 선수 성장기 과정 속에서 발생한 사건입니다. 그 자체로 굉장히 비극입니다마는 과거에는 감독과 지도자들이 선수에 대해서 가혹한 체벌을 하거나 폭행을 하거나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물리적인 폭행도 문제지만 위계질서 속에서 정말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할 정도로 생활 전체를 컨트롤하고 감독하는 그런 상황도 있었거든요. 그것도 배구연맹에서 10여 년 전에도 있었고 몇 해 전에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이것이 아까 말씀주신 것처럼 무기한 또는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여론의 관심에서 멀어지면 다시 복귀하는 그런 일들이 반복되어 왔었기 때문에 이번 만큼은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

예컨대 유럽의 경우에 동일 사안은 아닙니다마는 폭행이나 성폭행은 아니지만 인종 문제 같은 데서 거침없이 자기의 의견을 표현했던 그리스의 축구 선수 같은 경우는 영구히 그리스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에서 축구 또는 스포츠 산업 전체에서 활동을 못 하도록 이렇게 규정을 내린 적도 있습니다. 그런 정도의 단호한 조치가 이번에는 꼭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번 만큼은 좀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지적을 해 주셨습니다. 두 쌍둥이 자매의 중학교 시절의 학교 폭력 전력. 사실 10년도 더 된 일인데 이제 와서 지금 이게 발단이 된 계기는 뭘까요?

[최진봉]

계기가 있는데 그게 뭐냐 하면 이 이다영 선수가 자신의 SNS에 글을 하나 올렸어요. 그 글의 내용이 어떻게 되냐면 괴롭히는 사람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은 죽고 싶다, 이런 글을 올렸거든요.

[앵커]

이다영 선수가요?

[최진봉]

이다영 선수가. 나중에 또 얘기 나누겠습니다마는 아마 추측컨대 김연경 선수를 염두에 두고 쓴 글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데. 어쨌든 본인이 당하고 있는 어떤 갑질 피해라는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서 글을 올렸는데 이 글을 보고 중학교 때 피해를 당했던 사람이 화가 난 거예요.

반대로 생각해 보면 그렇지 않겠습니까? 본인이 지금 다른 사람한테 괴롭힘 당하고 있는 것에 대한 어떤 분노를 표현했는데 본인은 그러면 왜 중학교 때 다른 사람을 그렇게 했냐는 거예요. 그러니까 피해를 당한 추억이 있었던 이분,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었던 이분 입장에서는 이다영 선수의 이 SNS 글이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요소가 된 것이죠. 그래서 결국 폭로를 한 거예요.

결국 발단이 이다영 선수가 본인의 SNS에 글을 올린 이 글이 발단이 됐고 그 글을 보고 이 이다영 선수에게 피해를 당했던 피해 당사자가 옛날 기억이 다시 나고 또 괴로워하면서 이 문제를 글로 올리게 되고. 그래서 결국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된 계기가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다영 선수가 SNS에 글을 올린 것이 오히려 화근이 된 셈이 됐는데. 그게 월드스타 김연경 선수를 저격하는 글이었다고 하는데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까?

[정윤수]

그렇게 보도가 나오고 있죠. 그런데 여기서 핵심적인 것은 이런 거라고 봅니다. 일부 언론에서 이런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선수들이 SNS를 조심해야 된다라는 표현이 있어요. 걱정이겠죠. 그러니까 과거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퍼거슨 감독이 했다는 말을 또 인용합니다. SNS는 인생의 낭비다. 그 시간에 산책을 하거나 독서를 해라. 그래서 마치 SNS가 지금 문제의 초점인 양 문제의 본질이 흐려지고 있습니다.

SNS라든지 개인의 의사소통 행위가 문제인 것이 아니라 그 이전의 문제, 그 폭력의 문제, 폭력적인 구조의 문제. 그러한 속에서 피해자가 스스로 말을 할 수 없는 문제, 이런 속에서 이 문제의 핵심을 봐야 되는데 일부 언론에서는 자꾸 선수들 SNS 주의해라, 이런 의견을 내거나 특히 어떤 언론 같은 경우에는 선수들 올림픽 꿈이 좌절됐다. 가해자의 올림픽 꿈, 산산조각 나. 이런 식의 보도까지 있습니다. 저는 스포츠 저널리즘이 이 기회에 반성해야 될 대목도 굉장히 많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이재영, 이다영 두 선수의 과거 학교 폭력 의혹이 지금 나열되고 있는데. 총 21가지의 학교 폭력 전력이 지금 드러난 거라고요?

[최진봉]

그렇죠.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이런 피해를... 돈을 자꾸 뺏고요. 부모님에 대한 모욕도 하고 상습적인 폭행이 이루어졌고요. 그리고 시합에서 패배하니까 방에 집합해서 가혹행위를 하고. 이런 일들이 계속된다고 하면. 그래서 일부 학생은 숙소에서 견디지 못하고 도망쳐 나온 학생도 있어요. 그냥 피해 가지고. 또 칼을 가져와서 협박했다고 하고, 심부름 시키고 거절하니까. 또 더럽고 냄새 난다며 옆에 오지 말라는 발언을 하고 또 학부가 사주는 간식은 먹지 말라고 협박하고.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됐다고 하니 이 일을 당한 사람 입장에서 보면 이게 얼마나 오랫동안 트라우마로 남아 있겠습니까. 저는 이런 피해를 당한 학생들 같은 경우에 일상 사회생활 하면서도 끊임없이 트라우마에 고통을 당했을 거라고 저는 봐요. 이제 이걸 드러내서 말하고 있지만 그전에도 이다영, 이재영 자매가 활동하는 모습 보면서 얼마나 분노가 치밀어 올랐겠습니까.

사회적으로 마치 좋은 모습을 보여지고 많은 팬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사람의 실체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저렇게 하는 걸, 나는 이런 피해를 당해서 아무런 보상도 못 받고 피해에 대한 보상도 못 받은 상태에서 가해자인 저들은 저렇게 사람들한테 인기를 끌면서 본인들이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하면 이 피해자가 받았을 고통이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SNS에 글을 올린 것으로 끝날 문제는 아니라고 봐요.

아주 오랫동안 깊이 있게 트라우마에 갇혀서 살았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두 사람의 행동은 정말 우리 사회가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야 되고 앞으로도 이런 문제가 계속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고 보거든요,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 부분도 사회가 냉정하고 가혹하리만치 정확하게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국내 리그로 복귀한 월드스타 김연경 선수를 앞세워서 45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꿈꿨던 대표팀 전력에도 손실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과거 두 쌍둥이 자매, 이런 포부를 밝히기도 했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이게 지난해 1월에 있었던 인터뷰였습니다. 이때만 해도 이렇게 당찬 포부를 밝혔었는데 이 두 선수, 선수 인생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이렇게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학창시절 폭력 전력이 국가대표 선발 대상 제외를 시켜라라는 규정이 있나요? 규정이 어떻게 되어 있습니까?

[정윤수]

지금 명문화된, 학폭에 관계된 선수는 이렇게, 저렇게 처리한다는 명문화된 규정은 없습니다. 이번 기회에 보완을 해야 될 필요가 있고 일반적인 학폭 과정의 일반적인 준례를 충분히 따를 수 있습니다. 지금 화면에 보시다시피 사회적 물의를 야기한 임원 또는 선수에 대해서 이렇게 조치를 취하는 것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고요.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이번 사건이 스포츠계 일부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사회에 만연돼 있는 폭력 문화와도 연관이 있습니다.

한국 사회가 폭력, 특히 청소년들의 학교폭력이라는 일반적인 문제 속에서 스포츠폭력이라는 특수한 문제가 동시에 발현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두 가지 점을 주의해야 되는데 하나는 청소년기에 그럴 수도 있지 않아라는 장난하다 보면, 서로 치고 받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라고 두둔하는 식의 문제로 이것을 접근하는 경우는 굉장히 위험하다. 이것이 있고요.

그다음에 학교 폭력의 일반적인 사회적 조치를 봐도 이것에 대해서 일반 선생님들이나 관계된 학부모들이 굉장히 조치를 취하는 것에 대해서 꺼려한다든지 위험성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이것이 스포츠라는 특수성과 결합되면서 특히 많은 선수들이 합숙소 생활과 전지훈련 생활이라는. 우리가 학창시절이라고 말하지만 학교의 일반적인 어떤 문화, 학교의 수업. 다소 무관하게 생활하지 않습니까?

이런 속에서 이 문제가 야기되었다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따라서 추후에 지금도 화면에 우리 프로야구에서 결정냈던 2018년의 문제와 2020년의 문제가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지명 철회까지 할 정도로. 그렇게 지명 철회를 하게 되면 예컨대 김 모 선수 같은 경우에는 앞으로 프로야구 선수를 하기가 어려워지지 않습니까? 그 개인에게는 안타까운 일일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이러한 정도의 단호한 조치가 앞으로도 좀 더 섬세한 시스템에 의해서 장착이 되어야 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은 학교 폭력. 그러니까 학창시절에 있었던, 그러니까 프로선수가 되기 전에 있었던 학교 폭력 전력에 대해서 처벌을 해야 된다라는 규정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가 보군요.

[정윤수]

소급하거나 확대 해석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죠.

[앵커]

그러다 보니까 고무줄 징계다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좀 보완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최진봉]

그럼요. 연맹에서 이 문제를 바꿔야 돼요. 규정이 없어서 논란이 되고 있고 아마 내일 모임에서 그 문제도 논의될 거라고 저는 봅니다. 배구연맹, 배구협회는 사실 아까 나왔던 프로야구 선수 같은 경우에, 안우진 선수는 고등학교 3학년 시절에 논란이 됐거든요. 그때 했던 행동이. 그래서 협회에서는 뭐라고 징계를 내렸냐면 3년간 자격 정지를 내렸어요.

그러면 협회에서는 이미 아마추어 쪽에서는 3년간 자격 정지가 내려졌는데 이 선수가 같은 해, 3년간 그러면 활동을 못해야 되는 거잖아요, 원래는. 그런데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전향을 합니다. 그래서 프로 구단에 입단을 해요. 그리고 50경기 출전 정지만 하고 바로 또 경기를 해요. 그러면 3년간 대한야구협회에서 내렸던 야구앤소프트볼협회에서 내렸던 그 징계가 아무 가치가 없어져버린 거예요.

즉 아마추어에서 내린 징계가 프로에 와서는 아무런 쓸모가 없어져버린 거잖아요. 그래서 이 부분도 사실은 연맹 차원에서, 프로를 관장하는 연맹 차원에서 규정을 만들 필요가 있다. 앞으로 아마추어에 있을 때 했던 행동도 프로에 와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도록. 그러니까 학교 폭력 같은 게 그런 예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학교폭력을 해서 문제가 됐던 사람은 프로에 와서 나중에 이게 발각이 되더라도 거기에 대한 책임을 묻도록 하는 그런 규정을 반드시 만들어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아니, 생각을 해 보세요. 아마추어에서 그런 행동을 하고 아니면 중고등학교 때 그런 행동을 하고 프로에 와서 그냥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넘어가는 이런 관행이 계속된다면 학교폭력이 없어지겠습니까?

거기에 대한 두려움이랄까. 아니면 내가 학교 폭력을 했을 경우에 어떤 사회적 비난과 어떤 처벌이 나에게 온다고 하는 어떤 기준이 있어야 되는 것 아니겠어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번에 내일 모임에서 이 부분을 명확하게 할 수 있는 그런 안들이 나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동안 사실 다른 종목들에서 학교폭력 사태가 불거졌을 때 이만큼 여론이 거센 비난을 받지는 않았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적 잣대가 그만큼 더 엄격해졌다라고 볼 수 있을까요?

[정윤수]

과거에는 그럴 수도 있었는데 지금 기준으로 보니 틀렸다, 이게 아니라요. 과거도 틀린 건 틀린 겁니다. 지금 변화된 인권감수성이라든지 또 수많은 청년들이 느끼고 있는 박탈감이라든지 그리고 이 문제가 일부 스타 선수들을 중심으로 해서 중고등학교 때부터 하나의 폐쇄적인 문화를 조성을 하게 됩니다.

그 동아리에 포함되지 않으면 상급 학교 진학, 더 나은 선수로서의 꿈. 이런 것이 다 포기되거나 좌절되기 때문에 알면서도 함께 갈 수밖에 없고 일종의 가족주의랄까요, 우리는 하나야라는 이상한 문화들이 곳곳에서 작동을 하게 되면서 거기서 이탈하는 것도 두렵지만 내가 이러이러한 피해가 있었다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그속에서의 더 심각한 따돌림 현상을 받는다든지 최근에 어느 신문사에서 연재를 해서 아주 주의 깊게 봤습니다마는 고 최숙현 사태가 있었습니다, 작년 일이죠. 그 후로 그 팀이라든지 그 종목이라든지 오히려 있어서는 안 되는 부작용 같은 것들이 훨씬 더 많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피해자가 내가 이런 피해를 입었다라고 말을 하게 되면 그 개인이 오히려 따돌림을 당하는 걸 넘어서서 팀이 해체되든가 종목에 지원이 중단되든가 함으로써 오히려 더 말을 해서는 안 되는 상황이 돼버리는 그런 조건까지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단일 사안에 선수를 언제까지 징계한다. 이런 차원을 넘어서서 이 종목이나 선수들을 보호하되 이 문제의 구조까지 어떻게 해결해낼 것이냐, 이걸 분명히 이번 기회에 잡고 나가야 됩니다.

[앵커]

이재영, 이다영 자매. 지금 무기한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맞게 됐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번 논란이 일단락될까요? 그런데 또 다른 논란들이 계속 나오고 있던데요.

[최진봉]

제가 볼 때 또 다른 논란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우리가 이미 경험했던 미투, 빚투. 이런 얘기 많이 들어보셨잖아요. 미투 관련된 부분도 처음에 한 문제가 발생하면 그 이후에 계속 피해자들이 용기를 가지고 본인의 피해 사례를 밝혔지 않습니까?

빚투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이 부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오래된 관행 중의 하나가 뭐냐 하면 체육부, 체육 관계된 곳에서 아마추어 특히 중학교, 고등학교 이런 학교에서 체육 선수들이 함께 모여서 훈련하면서 폭행이나 아니면 이런 가혹행위들이 비일비재하게 있었던 것이 우리가 이미 알고 있었던 사실입니다.

이게 불거지지 않아서 문제가 됐고. 그 당시에는 그걸 훈련이라는 이름과 명목으로 그냥 넘어갔던 경우도 많고요. 그게 이제는 우리 사회의 시선이나 아니면 기준 자체가 훨씬 더 높아졌어요. 그러니까 어떤 이유로든 폭행을 하거나 가혹행위를 하는 것 자체는 인정할 수 없다는 거잖아요.

아무리 실력을 위해서 선수들의 기량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라는 이유를 달고 했더라도 그건 더 이상 지금 사회의 기준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그동안 이게 그냥 관행처럼 여겨져서 입을 닫고 있고 얘기하지 않았던, 또 사회적으로 본인이 얘기하더라도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는 그런 좌절감 때문에 말하지 못했던 많은 피해자들이 이제는 한두 명씩 이번 일을 계기로 해서 더 나올 가능성이 저는 있다고 봅니다.

[앵커]

이번에 쌍둥이 자매의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지면서 그 어머니도 배구선수 출신이죠. 그 어머니의 갑질 의혹도 나오고 있던데 이건 또 무슨 얘기입니까?

[정윤수]

어머니 되시는 김 모 분께서 이 두 쌍둥이 자매가 청소년 선수였을 때 심지어 감독의 권한을 침해할 정도로 지도나 경기에 개입했다, 이런 얘기도 있었고요. 또 좀 복잡하고 엮여 있는 배구의 인맥 관계도에서 상당히 중요한 상징권력을 가지고 있어서 어머니와 그 두 자매에게 다른 사람들이 함부로 말을 할 수 없는 그런 상황들이 계속 수십년 진행이 됐었고. 그 속에서 최근에는 작년이었죠. 장한 어버이상을 수상까지 했는데. 그걸 배구협회에서 취소하는 것으로 최근. 오늘인가 결정이...

[앵커]

오늘 결정이 났습니다.

[정윤수]

조만간 또 이사회에서 확정하게 될 텐데 저는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특정한 선수와 그 모친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체육계가 얼마나 좁고 폐쇄적인 사슬 구조에 있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선수들에게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버지를 잘 만나야 클 수 있다.

이것은 물론 생육 아버지, 어머니를 뜻하는 게 아니라 감독을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인생이 펴기도 하고 접히기도 한다 이런 얘기인데. 역시 긍정적으로는 좋은 지도자 만나야 좋은 선수된다 이런 얘기이겠지만 우리 스포츠계에서는 어떤 감독이 힘이 세고 거기에 또 학부모들, 또 영향력 있는 부모들 속에서 하나의 사슬이 연계되는데 그 사슬 안에 내가 들어가느냐, 마느냐 이런 문제로까지 충분히 확대해서 볼 문제다. 이렇게 보겠습니다.

물론 특별하게 훈련에 개입했느냐, 어느 정도 갑질을 했느냐 하는 것은 저는 이러한 것이 마치 해부학적으로 디테일하게 그랬대, 저런 문제가 있었대라고 들어가는 것은 이 사태의 중요한 어떤 구조적인 문제를 너무 협소한 스토리텔링으로 이걸 축소시켜서 이상한 사건이다, 이상한 엄마다. 이렇게 특정인에게 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봅니다. 그분이 물론 당연히 잘못을 했겠지만. 그러나 이것을 많은 학부모님들과 많은 감독님들이 혹시 내 문제는 아닐까. 나와도 무관하지 않다, 이렇게 자성의 계기로 폭넓게 이것을 봐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스포츠계의 근본적인 시스템의 문제로까지도 좀 들여다봐야 한다라는 지적이십니다. 이번에 쌍둥이 자매 학교폭력 문제가 불거지면서 파문이 남자배구 선수로도 번졌습니다. OK금융그룹의 송명근, 심경섭 선수도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이 됐더라고요.

[최진봉]

그렇습니다. 여기도 가해자로 지목이 됐고요. 심지어 송 선수 같은 경우에는 그 당시에 피해를 당한 분의 주요부위가 다쳐서 수술까지 받았던 걸로 알려지고요 . 그래서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OK금융그룹에서는 밝히고 있고요. 두 선수 모두 기간은 정하지 않았습니다마는 출전을 하지 않겠다, 이렇게 감독을 통해서 전달했다고 하는데 이 문제도 일파만파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단순히 그 학생 한 명으로 끝날 것인지, 또는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올 수 있는 부분도 저는 봐야 된다고 보거든요.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이게 처음에는 이다영, 이재영 두 자매 문제부터 시작이 됐지만 스포츠계에 오랫동안 남아 있던 관행적으로 이루어졌던 이런 가혹행위가 이제는 수면 위로 올라와서 이번 기회에 이 문제가 어느 정도 사회적으로 해결되고 넘어갈 수 있는 기회되어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이게 시간이 얼마 지나고 나면 그냥 은근슬쩍 넘어가는 처벌을 하고 끝나버리면 근본적인 해결이 안 되는 겁니다. 학교 폭력을 했을 때 영원히 사회로부터 용서받을 수 없다고 하는 그런 명확한 인식이 우리 사회에 퍼져 있어야 되고요. 이번 기회에 그런 부분들이 명확하게 명문화되는 그런 과정이 반드시 있어서 더 이상 실력을 위해서 가혹행위를 정당화하는 그런 행위들이 스포츠계에서 사라지는 계기를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송명근 선수도 폭로에 대한 내용이 전부 다 사실이다, 이렇게 인정을 하면서 사과를 했고 이 선수들 역시 중징계 대상이 될까요?

[정윤수]

현재로써는 그럴 가능성이 높고 또 그러한 조치가 잇따라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폭로 내용을 송명근 선수는 전부 다 인정을 했습니다. 이건 부정할 수 없는 것이고 부정한다고 해서 우리 선수들한테도 취약한 것이지만 우리 사회 전체가 사과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사실 취약한 면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면적인 사과, 아주 깊이 있는 사과, 본질적인 사과, 이것이 반드시 뒤따라야 된다고 보고요. 그런데 좀 더 확대해 보면 2019년 국가인권위원회가 조사한 것에 따르면 중고등학교 학생 선수만 예를 들겠습니다. 직업 선수나 성인 선수를 빼고. 1만여 명이 지금도 합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합숙하는 공간에서 체벌이나 폭행이 벌어진다, 우리가 즉각적으로 상상을 할 수 있는데 그것뿐만 아니라 폭력이라는 것이 꼭 신체적인 물리적 폭력뿐만 아니라 시간의 통제, 공간의 압박, 무형의 어떤 언어적 폭력 이런 것이 다 존재하는 것이거든요.

그러한 폭력을 배제하고 물리적인 폭력이 가해졌느냐만 봐도 굉장히 높은 수치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두 흥국생명과 OK 선수들의 사례를 보고 있습니다마는 이 선수들의 사례가 다 뭐냐 하면 중고등학교 합숙소에서 전개된 일들이란 말이죠. 그러면 이게 정말 수년 전의 일인가 하면 2019년 많은 기록에도 무려 초등학교 4학년 탁구부 학생이 여기는 감옥 같아요라는 증언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합숙을 하고 있는 선수, 배구 선수인데요. 이 선수도 그냥 또래 친구들한테 내가 이렇게 생활하고 있어라고 물어보면 너희 군대 갔니? 그렇게 얘기하는데 요즘 군대도 그렇지 않지 않습니까? 그토록 억압적이다, 이런 얘기겠죠. 이런 합숙소에서 시간의 압박과 공간의 압력과 그리고 보이지 않는 질서들. 이 속에서 때렸느냐 안 때렸느냐를 가지고 폭력이 있었네, 없었네. 이것 자체도 문제지만 그 속에서 어떤 심리적인 압박과 두려움이 있었을까. 그래서 어떤 선수는 SNS에 너무 힘들고 너무 무서워서 산을 통해서 거기를 빠져나왔다라고 얼마 전에 증언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문제 전체로 이것을 봐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런 체육계의 고질적인 물리적 폭력뿐만 아니라 정신적 폭력 모든 걸 다 포함해서 이런 폭력 문화를 근절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은 뭐라고 보십니까?

[정윤수]

저는 이 문제에 관해서는 당장은 지금 구단에서 긴급한 조치와 내일 또 발표가 있다고 발표를 했습니다마는 상의해서 이것을 판단해야 됩니다. 그리고 도덕적으로 또는 인성 교육을 강화하자 이런 추상적인 것으로는 해결이 안 되고요. 한 축으로는 대한체육회 그러니까 회장을 중심으로 해서 이 문제가 정말 우리나라 스포츠의 본질적인 문제구나 이렇게 깨달아야 되고요. 한 축으로는 오늘 임명장을 받고 업무를 개시한 황희 문체부 장관이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이 문제를 해결하라고 오늘 말씀까지 받았단 말이죠. 그렇다면 황희 문체부 장관은 자신의 업무 활동에서 이것을 가장 상위에 놓고 접근해 갈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두 가지가 있는데요. 2020년 8월 국민체육진흥법의 제1조 목적이 변경이 됐었습니다. 거기에 놀랍게도 스포츠와 체육은 국위 선양이라는, 30, 40년 동안 우리 한국 스포츠를 지배해온 담론에 국위선양이라는 단어가 빠졌습니다. 국위 선양이 아니라 국민들의 생활, 평화, 우애, 연대를 존중하기 위하여 이 체육진흥법이 존재한다, 이렇게 했거든요.

그러면 그 법에 맞게 세부적인 시스템이 다 바뀌어야 됩니다. 얼마 전에 대한체육회장 41대 선거가 있었고 4년 동안 대한체육회를 이끌어왔던 이기흥 회장이 다시 재선이 됐습니다. 그때 이기흥 회장께서 강조했던 말이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체육인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 이런 말씀을 했어요. 그런데 그것은 이러한 문제가 터졌을 때 이것이 이번만이 아니지 않습니까?

최숙현 사태도 있었고요. 또 조재범 코치 가해 사건. 조재범 코치는 10년 6개월의 중형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일이 있을 때마다 비판하고 여론이 있을 때 그때 체육회 또는 회장, 또는 수많은 체육인들이 우리를 모욕한다. 우리는 국가를 위해서 헌신하고 있는데 자존심이 훼손됐다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체육인의 자존심을 누가 훼손했는가. 누가 훼손했는가. 이 문제를 제대로 한번 보셔야 되고요.

마지막으로 한 말씀만 드리면 이래서 자꾸 엘리트 죽이기가 된다. 올림픽도 다가오는데 또 큰 대회가 있는데. 이게 작게 내려가면 어떻게 되느냐. 소년체전 다가오는데 전국체전 다가오는데 덮고 가자, 넘어가자고 하면 그래서 어떻게 됐습니까? 엘리트 선수들 자신들이 지금 가해자가 되고 피해자가 되고 지도자, 감독, 부모까지 다 소환되고 있지 않습니까?

엘리트 체육을 누가 죽이고 있는가. 이것의 근본적인 시스템 변환이 없고서는 끊임없이 체육인들의 그 고통, 체육인들의 스스로의 자괴감 이것은 점점 더 깊어질 것이다. 이번 기회에 정말 진심으로 고쳐야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우리 스포츠계에 만연한 스포츠폭력의 뿌리가 굉장히 깊은데 이번 기회에 철저한 반성과 대처가 뒤따라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정윤수 스포츠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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