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까지 직접 섭외.. '백종원 효과'에 한돈 뒷다리살 판매 '껑충'

김희원 2021. 2. 12.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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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처한 '한돈'(국산 돼지고기)이 '백종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홍보대사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레시피 개발부터 홍보, 영업, 방송섭외까지 종횡무진하며 재고가 쌓인 한돈 뒷다리살 소비를 견인 중이다.

백종원 방송 후 한돈 뒷다리살 판매가 증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도움을 요청한 한돈자조금 측에 백종원은 "가정소비만으로는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며 뒷다리살로 상품을 만들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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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처한 ‘한돈’(국산 돼지고기)이 ‘백종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홍보대사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레시피 개발부터 홍보, 영업, 방송섭외까지 종횡무진하며 재고가 쌓인 한돈 뒷다리살 소비를 견인 중이다.

10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SBS 예능 ‘맛남의 광장’ 방송 후 6일간(1월 29일∼2월 3일) 국산 돼지고기 뒷다리살 판매량이 전주 대비 67.2% 증가했다.

해당회는 뒷다리살 재고가 쌓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돈 농가를 지원하기 위한 특집방송이었다. ‘국민 요리스승’ 백종원은 돼지고기 뒷다리살로 김치찌개와 육전을 선보였다. 시청자들이 집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레시피였다.
SBS제공
꾸준한 소비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한돈 뒷다리살로 캔햄인 ‘빽햄’을 만들고 개인 인맥을 동원해 직접 영업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이 과정에서 백종원은 월드스타 방탄소년단(BTS)까지 직접 섭외했다. 그가 ‘달려라 방탄’(방탄소년단의 자체 웹 예능)에 출연해 멤버간 요리대결을 진행했고, 그 모습은 다시 ‘맛남의 광장’을 통해 전파를 탔다.
SBS제공
백종원과 BTS의 시너지는 컸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방송 다음날 마트 정육코너에서 뒷다리살이 전량 판매되는 등 ‘대박’이 났다”며 “백 대표와 BTS의 힘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백종원 방송 후 한돈 뒷다리살 판매가 증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31일 MBC ‘백파더: 요리를 멈추지마’에서는 ‘요린이’(요리와 어린이의 합성어) 눈높이에 맞는 제육볶음 레시피가 공개됐다. 다음날부터 일주일간 이마트에서 한돈 뒷다리살 판매량은 2주 전보다 44.9% 뛰었다.

같은 프로그램에서 12월 26일 덮밥·냉면·제육파롤이 등장한 뒤에는 비교적 까다로운 레시피임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17.8% 늘었다. ‘백종원 효과’가 숫자로 증명된 셈이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제공
‘빽햄’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외식과 학교급식이 줄고, 소폭  회복된 돼지고기 소비가 삼겹살, 목살 등 구이용에 편중되면서 한돈 뒷다리살 재고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4만톤을 돌파한 상황이다.

도움을 요청한 한돈자조금 측에 백종원은 “가정소비만으로는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며 뒷다리살로 상품을 만들것을 제안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빽햄’이다.

빽햄은 염도가 높으며 구이, 찌개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1차 제조물량은 ‘맛남의 광장’ 방송일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마트와 편의점 CU 등을 통해 시중에 유통돼 3일 만에 ‘완판’됐다. 더본코리아는 ‘빽햄’을 통한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예상보다 큰 호응에 따라 3월 중 2차 제조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돈자조금 관계자는 “빽햄에 대한 관심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이어지고 있어 수출 지원 등 다방면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태식 한돈자조금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급식, 외식 등의 소비가 급감하며 한돈 다릿살 재고량이 최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다릿살과 빽햄에 쏟아지는 높은 관심이 무척이나 반갑다”며 “한돈 다릿살에 대한 매력을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9년말 아프리카돼지열병(ASF)로 타격을 입은 돼지고기 소비가 회복되기 전에 코로나19를 맞아 휘청거리던 한돈자조금은 지난해 9월 백종원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한돈 농가들은 그가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직접 뛰면서 가시적 성과를 내는 데에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한돈자조금 관계자는 “백 대표의 홍보대사 임기는 올해 9월까지이지만 농가 반응이 너무 좋아 1년 연장을 요청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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