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경]지보(GEVO), 바이든 친환경 수혜주로 급등

김민기 2021. 2. 1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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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안녕하세요 주식으로 보는 경제(주보경)입니다.

이번주는 재생 에너지 기업인 지보(GEVO)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지보는 친환경 에너지 업체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친황경 정책 기조에 따른 바이든 대표 수혜주입니다.

최근 지보의 창업자인 프랜시스 아놀드(Frances Arnold) 캘리포니아 공대 교수가 백악관의 과학기술 자문위원회 공동의장을 맡게 되면서 하루 만에 70%가 상승했습니다. 프란시스 아널드는 1956년생으로 2018년에 미국 여성으로선 최초로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지보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장중 15.24달러까지 오르며 6개월만에 15배에 달하는 주가 상승을 기록 중입니다. 지난해 9월 30일 주당 1달러였으나 현재 14.44달라로 14배나 올랐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 이후 5배나 폭등했으며 지난 1년간 562.87%나 급등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유상증자 이슈로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 상승세를 얻으며 14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지보는 2011년에 상장한 이후 상폐를 피하기 위해 약 3번의 액면분할을 하며 동전주 신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지보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친환경 정책이 탄력을 받고 장관급으로 격상된 과학기술정책실장을 필두로 과학계 의견이 국정 전반에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수소와 태양광, 풍력 등 청정에너지 분야에도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탄소제로 사회를 위해 1억6000만달러 투자를 발표하는 등 친환경 정책 실현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보는 저탄소 연료를 개발하는 대체 에너지 기업입니다. 옥수수, 농작물 등 자연친화적인 재료로 재생 에너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콜로라도주 더글러스 카운티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생명공학과 고전 화학의 조합을 이용해 석유 기반의 제품을 둔 바이오 기반 연료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휘발유, 제트 연료, 디젤유 등 온실가스 배출량이 높은 연료를 친환경화 및 저탄소화 시켜서 탄소제로 사회에 공헌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실제 지보는 지난 2016년 6월 옥수수로 만든 연료를 이용한 항공기가 첫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당시 알래스카 항공은 옥수수를 이용한 바이오 연료를 넣은 항공기 두 대에 대한 시험 비행을 진행했습니다. 이 항공기 2대에는 실제로 요금을 지불한 승객들이 탑승했으며, 시애틀을 출발해 각각 목적지인 샌프란시스코와 워싱턴 DC에 도착했습니다.

항공기용 옥수수 바이오 연료는 발효된 옥수수에서 추출된 물질로 만들어지며, 항공유와 20대 80비율로 섞여 연료로 사용됐습니다. 당시 원료는 콜로라도에 있는 지보가 개발했으며, 원료로 사용된 옥수수는 미국 사우스 다코타 주에서 생산됐습니다.

2019년에는 델타항공과 연간 1000만 갤런의 지속가능한 연료를 제공하기로 하는 협약도 맺었습니다. 이 연료를 사용하면 기존 제트 연료를 배출하는 것보다 75%나 탄소가 줄어듭니다.

지보는 지난 1월 11일 ‘탄소 중립 프로젝트’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태양열과 풍력 등 재생 에너지로 농작물을 연료로 전환시킨다는 생각입니다. 탄소를 먹고 자라는 식물을 연료로 쓰기 때문에 대기 중 탄소 변화량은 제로라는 설명입니다. 이 사업을 위해 7억 달러를 투자하여 매년 약 4500만 갤런의 재생 연료를 생산할 예정인 풍력 발전 시설 ‘Net-Zero 1’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자금 조달을 위해 씨티그룹과 협력 중입니다.

다만 아직 실질적인 실적을 내는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성은 있습니다. 지난해 3·4분기까지 매출은 500만달러 정도였고 인프라 및 생산 시설 확장과 연구 개발에 많은 자금을 투자해야 합니다. Net-Zero 1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려면 새 주식을 추가로 발행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또 친환경 정책 실현에 장애물이 생기거나 정책이 효과적이지 않다면 주가는 언제나 급락할 수 있습니다. 최근 주가 급등했고, 미국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를 8~10달러 수준으로 제시한 만큼 언제든 조정은 발생할 수 있습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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