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대책 약발 도나"..발표 직후 매매·전셋값 상승 둔화

전국 아파트값 0.28%→0.27%
서울 전셋값 3주 연속 오름폭 감소

서울 송파구 부동산중개업소 [사진 = 한주형 기자]

정부의 '2·4 공급대책' 발표 직후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갱신청구권 사용에 따른 이주수요 감소에 특단대책으로 일컬어지는 '2.4대책'에 따른 주택 공급량 증가 기대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2월 8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27% 올라 지난주(0.28%)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 달 0.29%로 201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이달 들어 주 연속 오름폭이 줄었다.

서울도 지난주 0.10%에서 이번 주 0.09%로 상승폭이 줄었다. 중저가 아파트의 매수세가 꾸준했으나 상승 폭이 높던 일부 지역이 관망세를 보이며 집값 상승 폭이 축소됐다.

통상 발표 직후 나오는 반짝 효과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실제 작년 '6·17대책'과 '7·10대책' 발표 이후 8∼11월 주간 상승률이 0.01∼0.03% 수준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다가 12월부터 거의 매주 오름폭을 키웠기 때문이다.

상승률은 송파구(0.14%), 강남구(0.12%), 서초구(0.11%) 등 강남3구가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을 견인했다. 마포구(0.11%)와 도봉구(0.11%), 노원구(0.10%)의 상승률도 높았다.

경기도는 0.47%에서 0.46%로 상승폭이 줄은 반면, 인천은 0.31%에서 0.37%로 오름폭이 커졌다. 지방은 0.24%에서 0.22%로 오름폭이 둔화했다.

전국의 전셋값은 지난주(0.24%)와 비교해 상승폭(0.22%)이 감소됐다.

인천은 지난주 0.22%에서 이번 주 0.26%로 상승폭을 커졌으나, 서울(0.11%→0.10%)과 경기(0.29%→0.27%)는 오름폭이 줄었다. 지방도 0.25%에서 0.21%로 상승폭이 감소됐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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