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 인지도따라 인강 선택" 36%
국어 김동욱, 영어 이명학
수학 정승제·현우진 인기
◆ 새학기 알차게 ◆
설문조사는 두 파트로 나눠 강좌의 일반적 선택 양상과 개별 강사 선호도를 물었다. 수험생들이 인강 강사를 선택하는 양상을 파악해 수강평(댓글 포함), 리뷰 등의 위력이 얼마나 큰지 알아보고 현재 수험생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인강 강사가 누구인지 파악해 수험생들의 강좌 및 강사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실시됐다.
인강 강사 선호도 조사에서 선택지에 제시된 대상 강사는 주요 인터넷강의 업체 4곳에 소속된 사교육 강사로 한정했다. 사회탐구는 한 사람이 여러 과목을 가르치는 과목 특성상 과목으로 나눠 설문하지 않고 전체를 대상으로 했다. 2월 1~4일 이뤄진 조사에는 수험생 총 1097명이 참여했고, 응답자의 성적대별 분류 이외에는 별다른 구분을 하지 않았다.
강사별 순위는 정확한 점유율이나 매출 규모로 매기는 것이 합리적이긴 하지만 그것은 업체별로 공개하지 않으므로 수험생 직접 설문을 통해 선호도를 조사했다. 또한 계열별·성적대별로 결과가 달라질 개연성도 부인할 수 없다.
먼저 강의 혹은 강사를 고르는 과정에 대한 질문에 '강사 이름을 알고 해당 사이트에 가서 수강한다'는 응답이 36.3%로 가장 많았다. '강의 사이트에서 맛보기 강의를 보고 수강한다'가 32%로 뒤를 이었다. 이어서 '강의 사이트에서 커리큘럼을 보고 수강한다' 13%, '강의 사이트에서 무조건 1위 강사를 선택한다' 12.9%였다. 결국 강사의 브랜드 혹은 인지도가 강좌 구매에서 가장 큰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콘텐츠적인 측면에서 '교재가 마음에 들어 해당 강사를 찾아 수강한다'는 5.3%에 그쳐 교재의 질이 강좌 선택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강사의 강의에 교재는 필수적인 요소이므로 무시할 수 없는 것은 분명하다. 기타 의견으로는 '유튜브 짤강(짧은 강의)을 보고 선택' '선배의 추천을 받거나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눈다'는 응답이 있었다.
다음으로 인강 강좌를 구매할 때 고려하는 주된 요소에 대한 설문(복수응답 가능)에서 '인강 리뷰 사이트 결과'가 28.8%로 제일 많았으나 '강의 사이트의 수강평(댓글 포함)'도 27.7%로 거의 대등했다. '입시 전문 포털이나 블로그 내 자유 게시판, SNS'가 20.1%인데 이 또한 업체나 강사의 의도적인 작업이 가능한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기타 의견으로는 '강사의 커리큘럼 계획' '목소리 톤' '나와 잘 맞는 느낌 등 온전한 나의 판단' '강사의 실력과 커리큘럼 및 교재 구성 참고, 댓글이나 광고는 거짓이 많아서 신뢰 안 함' '강의 스타일과 강의력을 직접 들어보고 판단'한다는 의견들이 있었다. 어느 수험생은 '나와 비슷한 성적을 받는 친구들의 평', 또 다른 수험생은 '대치동 현강생 수'를 따진다고도 했다.
'사교육 인강 강사 중 우선적으로 수강하고 싶은 강사는 누구입니까'라는 설문에서 국어에서는 김동욱(15.8%)이 가장 많았으나 나머지 2위 그룹 강사들과 차이가 크지는 않았다. 유대종(14.9%), 김민정(13.9%), 강민철(13.8%), 김승리(12.8%) 순이었다. 강민철은 올해 처음으로 인터넷 강의에 진입했는데, 오프라인 선호도가 그대로 이어져 온라인 선호도도 꽤 높다. 또한 유대종은 해당 사이트의 업체별 순위에 비해 강사 개인 선호도가 높았다.
수학은 정승제(19.1%), 현우진(18.9%) 두 강사가 압도적이었다. 두 강사는 수험생 선호도 면에서 거의 차이가 없었다. 다른 강사들은 비슷한 비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미지(10.8%), 정상모(8.9%)가 뒤를 이었다.
영어에서는 이명학(28.9%)이 독주하는 가운데 조정식(15.8%)이 그다음으로 많았다. 이어서 그레이스(10%), 심우철(9.1%), 김기훈(9%) 순이었다.
사회탐구나 과학탐구는 해당 과목 선택자 수에 따라 점유율이 달라질 수 있긴 하지만 과목(군)별로 묶어서 보면 선호도가 나뉘는 것을 알 수 있다. 사회탐구는 일반사회·윤리 이지영(20.3%), 역사 이다지(18.9%), 지리 이기상(15.6%), 일반사회·윤리 임정환(12.1%)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수능에서 선택과목 선택 비율이 가장 많은 일반사회·윤리가 강사 선호도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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