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한글 한류' 위한 우주쇼..우실하 '한글 만다라 2020-ㅈ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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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자음과 모음이 뒤엉켜 탑을 쌓았다.
그 과정에서 독특한 형상을 빼내게 됐는데, '한글 만다라'다.
그중 한 점인 '한글 만다라 2020-ㅈ3'(2020)도 이렇게 탄생했다.
우주의 원리를 도상화한 게 '만다라'라면, 한글의 제자원리에 우주가 들었음을 그려낸 게 '한글 만다라'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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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제자원리에 우주원리 '만다라' 얹어
한글 만든 근원에 우주 들어있음을 그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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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한글의 자음과 모음이 뒤엉켜 탑을 쌓았다. 먹의 농담으로 그은 획과 선이 깊은 입체감까지 품었다. 굳이 의미를 만든 건 아닌 듯하다. 읽히기보다 보이기 위한 작업이란 얘기다.
작가 우실하(60·한국항공대 인문자연학부 교수)는 동북아 고대 사상사와 문화사를 연구한다. 그 과정에서 독특한 형상을 빼내게 됐는데, ‘한글 만다라’다. 우주의 온갖 덕을 담은 진수를 나타낸 그림인 ‘만다라’를 ‘훈민정음’ 28자의 제자원리에 얹어 만들었단다. 천-지-인 사상, 주역의 ‘하도’, 인간의 발성기관, 음양오행 간 관계를 조형적으로 풀어내서. 그중 한 점인 ‘한글 만다라 2020-ㅈ3’(2020)도 이렇게 탄생했다.
방식도 단순치 않다. 우유로 여러 겹 쌓아 형상을 겹치기도 하고, 붓글씨를 탁본기법으로 도드라지게도 한다. 그 위에 빨갛고 파랗고 노란 색을 입히고 좌우로 낙관을 찍고.
내용·방법은 복잡하지만 하나는 명확하다. 우주의 원리를 도상화한 게 ‘만다라’라면, 한글의 제자원리에 우주가 들었음을 그려낸 게 ‘한글 만다라’란 것. 그 수고로 ‘한글 한류’를 온전히 실현해보겠다고 했다.
27일까지 서울 성북구 삼선교로6가 아트노이드178에서 여는 초대전 ‘한글, 우주를 품다!’에서 볼 수 있다. 종이에 채색·우유. 99×50.3㎝. 작가 소장. 아트노이드178 제공.
오현주 (euano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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