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사우나기·반신욕기.. 대중탕 못가자 홈스파 시장 급성장

변희원 기자 2021. 2. 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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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욕·반신욕 즐기는 '홈스파' 인기
코로나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집에서 목욕탕 기분을 낼 수 있는 ‘홈스파’가 인기다. 이마트가 판매 중인 반신욕기(왼쪽)와 홈사우나. 이 홈사우나는 총 8면에서 탄소 원적외선 방출로 열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마트

곽아영(43) 씨는 작년 11월부터 금요일 저녁마다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는다. 처음에는 샤워젤을 넣어서 대충 거품을 냈지만 지금은 거품 입욕제는 물론 입욕용 소금이나 오일 등 그날 기분따라 골라 쓸 수 있는 입욕제를 갖추고 있다. 곽씨는 “한 달에 한두 번 목욕탕에 가서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때를 밀어야 피로가 풀리고 시원해지는 기분이 들었는데 작년엔 코로나 감염 걱정에 한 번도 못 갔다”며 “결국 날씨가 쌀쌀해지는 시기가 돌아왔을 무렵부터 ‘집에서' 반신욕을 일주일에 한 번씩 즐기기로 했다”고 했다.

코로나 사태로 공중 목욕탕을 이용하지 않으면서 집에서 전신욕이나 반신욕을 하는 ‘홈스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위메프에 따르면 지난 12월 1~14일 이동식 욕조와 반신욕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17%, 143% 늘어났다. 물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하기 위한 욕조 커버는 302% 늘었고, 반신욕을 하면서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을 이용할 때 필요한 욕조 트레이는 440% 급증했다. 거품 반신욕을 위한 거품 입욕제(48%), 버블 클렌저(252%), 목욕 후 따뜻하게 몸을 감쌀 수 있는 목욕 가운(139%) 등도 판매가 늘었다.

◇집에서도 사우나를 즐긴다?

집에 욕조가 없거나 사우나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장비들도 나온다. 지난해 11월 TV홈쇼핑 채널 CJ 오쇼핑에서 ‘큐브 편백나무 반신욕기’(59만9000원)을 팔기 시작했다. 첫 방송이 새벽 6시에 시작했는데도 약 2억원어치가 팔렸을 정도였다. 이 상품은 현재 온라인 쇼핑몰인 CJ몰에서 판매 중이다. 100% 국내산 편백나무로 만들어졌고, 건식·습식 사우나, 좌훈, 족욕 기능이 있다. 바퀴가 있어 실내에서 옮기기도 쉽다.

이마트는 집에서 사우나, 반신욕 등을 즐길 수 있는 ‘다온 이동식 전신 홈사우나(169만원)’ ‘다온 반신욕기 프리미엄형(99만원)’, ‘다온 반신욕기 일반형(79만원)’ 을 15개 매장에서 판다. ‘다온 이동식 전신 홈사우나’는 캐나다산 천연 햄록 원목을 사용했으며, 단순히 열선의 열이 아닌 총 8면에서 탄소 원적외선 방출로 열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입체적 찜질이 가능한 제품이다.

◇취향따라 선택이 다양해진 입욕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에 따르면 지난달 입욕제와 같은 목욕용품의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두 배가 늘었다. 러쉬의 입욕제 중 베스트셀러는 ‘배쓰밤 인터갈락틱’(1만7000원)과 ‘버블바 더 컴포터’(1만8000원). 배쓰밤은 물속에서 녹는 발포 비타민을 본떠 만든 제품으로 향을 통해 기분 전환 효과를 주고, 에센셜 오일이 피부에 보습 작용을 도와준다.

보디케어 브랜드 해피바스가 최근 홈스파용으로 출시한 세러피 스파 제품들. 향과 피부 타입에 따라 3가지 라인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입욕제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향이나 재료를 활용한 제품들이 출시됐다. 아모레퍼시픽의 해피바스는 ‘테라피 스파 라인’을 내놨다. 샤워젤과 스크럽, 입욕제로 구성됐다. 계면활성제와 실리콘 오일 등이 들어있지 않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블로썸골드 릴렉싱 △시암아로마 너리싱 △오떼르말 프레시 등 총 세 가지로 구성됐으며, 향과 피부 타입에 따라 선택 가능하다. 이 중 시암아로마 라인은 샌달우드와 아르간 에센셜 오일을 담은 고보습 제품으로 건조한 겨울에 쓰기 좋다. LG생활건강은 ‘샤워만으로 완성하는 홈스파 벨먼 39호’ 세트를 설 선물로 내놨다. 자극적이지 않은 스크럽 제품이 들어있어 부드럽게 각질을 제거할 수 있다.

영국의 자연주의 라이프 브랜드 ‘뱀포드’는 이번 달 말 여의도에 들어서는 ‘더 현대 서울’에 스파를 열면서 스파 제품을 함께 판매한다. 뱀포드는 영국의 유명한 유기농 농장인 ‘데일스포드’의 창립자 캐롤 뱀포드가 만들었다. 페퍼민트, 유칼립투스, 로즈마리 등 에센셜 오일이 들어간 ‘비바이브런트 샤워크림’(4만3000원)은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고보습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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