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청정지역 강원도 올해 7000여 가구 분양 '봇물'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강원도 부동산 시장이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 전환하면서 거래도 늘어 활발해진 모습이다. 잇따른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은 물론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규제로 묶인 가운데 수도권과 가까우면서도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강원도를 주목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났다.
5일 KB부동산시세 자료에 따르면 강원도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해 7월 0.19%로 반등했다. 이후 지난 1월 0.57%를 기록하며 6개월 만에 상승폭을 약 3배로 늘렸다. 아파트 매매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강원도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2만6천266건으로, 전년(2019년 1만4천907건) 대비 무려 2배 가량 증가했다.
분양시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최근 강원도 내 분양한 3개 단지가 연속으로 1순위 청약 마감됐다. 단지별로는 ▲속초디오션자이 17.26대 1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 12.39대 1 ▲강릉자이 파인베뉴 13.15대 1 등이다. 미분양 물량의 경우 지난해 12월 기준 3천115가구로, 1년 전(2019년 12월, 5천945가구)보다 2배 가량 줄었다.
업계는 이 같은 강원도 내 부동산 시장 훈풍의 원인으로 비규제 프리미엄을 꼽는다. 지난해 수차례의 부동산 대책을 통해 규제지역이 확대되면서 현재 17개 시·도 가운데 규제지역이 없는 곳은 제주도를 제외하면 강원도가 유일하다. 이들 지역은 청약 자격, 대출 한도, 분양권 전매 등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투자 대안처로 떠오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강원도 내 9개 단지, 6천964가구(임대 제외)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지역별로는 ▲춘천 3개 단지, 2천205가구 ▲강릉 2개 단지, 1천379가구 ▲원주 1개 단지, 1천520가구 ▲삼척 1개 단지, 736가구 ▲홍천 1개 단지, 578가구 ▲속초 1개 단지, 546가구 등이다.
두산건설은 이달 강원 삼척 정상동 일원에 '삼척 센트럴 두산위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6층, 6개 동, 전용면적 74~114㎡ 73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7번 국도, 동해고속도로 등 광역도로를 통한 수도권 접근이 용이하며 동해선 전철화 사업(2022년 개통 예정)에 따른 수혜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도보 약 5분 거리에 정라초가 위치하며 반경 2㎞ 내 삼척초, 청아중, 삼척고 등 다수의 초·중·고교가 밀집해 있다. 단지에서 약 1㎞ 거리에 홈플러스(삼척점), 하나로마트(교동점) 등 편의시설과 더불어 교동공원, 정라공원, 봉황산 산림욕장, 새천년해안유원지 등 녹지공간도 풍부하다.
라인건설은 내달 강원 춘천 우두동 일원에 '춘천우두지구 이지더원(B1)'을 분양할 예정이다. 404가구 규모로 이뤄지는 단지는 우두공원, 소양강 등 녹지공간이 풍부하며 소양초, 소양중, 소양고 등 초·중·고교도 가깝다. 춘천시농수산물도매시장, 농협채소공판장도 인접해 있다. 여기에 충렬로, 우두사거리 등과 인접해 있어 춘천 시내로 접근이 편리하며 경춘선과 춘천~속초 구간을 연결하는 동서고속화철도도 오는 오는 2026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경남기업은 오는 5월 강원 강릉 교동 일원에 '경남 아너스빌 더센트로'를 분양할 예정이다. 461가구 중 14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KTX가 지나는 강릉역과 바로 인접해 있어 우수한 교통여건을 갖췄으며 강릉시와 고성군을 잇는 강릉~제진 간 동해북부선 철도망 구축사업도 추진에 박차를 가하면서 이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반경 1㎞ 내 교동초, 율곡중, 명륜고 등 다수의 학교가 위치한다. 인근으로 홈플러스(강릉점), 강릉종합운동장, 강릉시보건소 도시보건지소 등 생활 편의시설도 풍부하다.
DL이앤씨는 오는 8월 강원 속초 동명동 일원에 'e편한세상 속초 동명'을 분양할 예정이다. 54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지난 2017년 서울~양양고속도로 전구간이 개통되면서 서울까지 2시간대 이동이 가능해졌다. 도보권 내 속초시외버스터미널, 속초시청, 춘천지방검찰청 속초지청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위치하며 영랑호, 동해바다 등 자연환경도 인접해 있다. 또한 반경 1㎞ 내 영랑초, 중앙초, 속초해랑중 등 교육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김서온기자 summer@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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